호로고루성(瓠蘆古壘)

호로고루 성 동벽 세부
호로고루 성벽 이전의 목책열과 토광시설의 모습

사적 제467호로 임진강 북안에 있는 연천 호로고루는 현무암 대지 위에 구축되어 있는 삼각형 모양의 강안 평지성(江岸平地城)이다. 지도 보기   호로고루가 있는 고랑포 일대의 임진강은 『삼국사기』에도 여러 차례의 전투기사가 등장할 정도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였다. 또한 위계가 높은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되어 단순한 군사적 요충지가 아닌 고구려 국경 방어사령부에 해당하는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로고루에서는 토기와 기와류, 석기, 철기 등 다양한 고구려 유물이 출토되었다. 그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기와이다. 고대사회에서 매우 귀한 건축자재인 기와가 이처럼 많이 출토된다는 것은 호로고루가 기능적으로 매우 중요한 성이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기와류 이외의 유물로는 남성용 소변기인 호자(虎子)를 비롯하여, ‘상고(相鼓)’라는 명문이 새겨진 고구려 악기, 가로손잡이가 달린 동이류와 접시, 시루, 저울추, 세 개의 다리가 달린 벼루도 출토되었다.

 

이 성은 동벽을 구축함에 있어 성벽의 기저부와 중간부분은 판축(版築)을 하고, 성벽 내외부는 석축으로 마감하였는데 체성벽 내부에서 기둥홈이 있는 내벽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목주(木柱)를 활용하여 성벽 내부의 석축을 쌓은 후 체성벽을 덧붙여 쌓았으며, 체성벽 바깥쪽에는 보축성벽을 쌓은 후 보강토를 쌓은 복잡한 공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토성과 석성의 장점을 결합한 축성 공법은 중국 집안의 국내성(國內城)과 평양의 대성산성(大城山城)  및 남한의 고구려 보루에서도 확인되는 고구려의 특징적인 축성공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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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이렇게 중국은 만리장성을 고무줄처럼 늘려 고구려 성까지 포함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의 일부로…
남동생 :
누나, 고구려는 우리 역사잖아. 중국이 왜 저러는 거야?
누나 :
음, 그건 말이지… 함께 찾아보자.
누나 :
동북공정은 중국의 동북 3성인 랴오닝 성, 지린 성, 헤이룽장 성의 역사 지리, 민족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사업이래.
남동생 :
무슨 근거로 그러는데?
누나 :
중국은 현재 중국 땅에 있던 모든 나라의 역사를 모두 자국의 역사라고 주장하기 때문이야.
남동생 :
음… 그럼 옛날 고구려는 어디에 있었는데?
누나 :
지도로 봐볼까?
누나 :
고구려보다 오래된 고조선부터 보자.
남동생 :
와아! 엄청 넓네!
누나 :
고구려는 여기…
남동생 :
전부 한반도 북쪽과 만주 쪽에 있었네?
누나 :
그래. 아까 얘기한 대로 지금은 중국 땅인 곳도 있어.
남동생 :
흠! 이 나라의 땅이었던 곳을 현재 중국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역사라고 주장한다 이거지.
누나 :
그래.
남동생 :
음, 그러면 우리나라의 역사라고 하려면 어떻게 중국과 싸워야 해?
누나 :
싸우긴. 우린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반론을 제시하면 돼.
남동생 :
역사적 사실이라면… 어떤 거?
누나 :
흐음!
남동생 :
어떻게 다른데?
누나 :
고구려 사람들은 성을 쌓을 때 대부분 돌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렇게 생긴 쐐기돌을 많이 사용해서… 이런 모습이 되는데,
남동생 :
그렇구나. 고구려성이 훨씬 강하네.
누나 :
그렇지!
누나 :
또, 광개토대왕 비문에는 ‘영락’이라는 고구려만의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해 대왕의 치적을 기록한 내용과 건국신화가 새겨져 있지.
남동생 :
아하!
누나 :
그러니까, 고구려는 그 옛날 고조선부터 이어온 역사를 계승하고 있고, 신라에 멸망한 이후에도 고려, 조선 등이 고구려를 이어받았다는 계승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어. 그래서 분명 고구려는 중국의 역사가 아니란 말이지
남동생 :
휴! 증거가 있어서 다행이다.
누나 :
역사는 언제나 밝혀지게 되어 있어.
남동생 :
추리 소설의 범인처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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