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은 2021년 11월에 한국산악회로부터 1947년, 1952년, 1953년 세 차례에 걸쳐 실시한 울릉도·독도 학술조사 관련 문서와 사진 등 귀중한 자료 200여 점을 기탁받았습니다.

한국산악회는 1945년에 설립한 조선산악회가 1948년에 개칭한 사회단체로, 설립 초기부터 일제에 유린된 국토를 구명하자는 취지의‘국토구명학술조사사업’을 전개하였습니다. 1947년 8월 당시 최초로 실시된 울릉도·독도 학술조사는 민간단체인 조선산악회가 주축이 되었고, 독도조사단을 파견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진행되었습니다. 민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울릉도·독도 학술조사는 1952년과 1953년에도 이어졌습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한국산악회가 기탁한 자료에 대한 연구를 통해 76년 동안 묻혀있던 미공개 자료를 발굴하고, 2023년 8월 「1947, 울릉도·독도 학술조사를 가다」라는 기획전시를 통해 그 자료들을 공개했습니다. 전시는 한국산악회가 학술조사 성과를 국민에게 알리고자 개최한 ‘울릉도·독도 학술조사 보고전람회’를 재현하여, 독도 수호에 대한 열정과 의지로 가득했던 그때를 회상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전시에서 소개하지 못한 한국산악회 기탁 유물은 재단의 학술조사 관련 연구성과와 함께 이번 자료집에 최대한 담았습니다.

미군정 통치, 6·25전쟁, 독도 폭격사건 등 한국 현대사의 혼란스럽던 사회상 속에서도 한국산악회와 우리 정부는 학술조사단을 파견하여 독도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고 영토 수호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자료집의 발간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의 영토 독도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많은 분들의 노력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4년 2월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박 지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