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대 문화는 일본의 고대 문화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일본에 가장 많은 문물을 전수해 준 국가는 백제이다. 백제는 유교, 불교와 같은 정신문화를 비롯하여 백제 가람이라는 건축 기술까지 다방면에 영향을 미쳤다. 아직기는 왜의 태자에게 한자를 가르쳤고, 왕인은 천자문과 논어를 전하였으며, 성왕 때의 노리사치계는 불교를 전파하였다. 호류사의 백제 관음상과 목탑은 백제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유물이다.

 

고구려 승려들도 일본에 문화를 전파하였다. 7세기 담징은 종이와 먹, 맷돌 만드는 기술을 전하고, 호류사(법륭사)의 금당 벽화를 그렸다고 한다. 승려 혜자는 쇼토쿠 태자의 스승으로 유명하고, 승려 혜관은 불교를 전파하였다. 고구려 수산리 고분의 벽화와 일본 다카마쓰 고분의 벽화의 유사성을 통해 일본에 남아있는 고구려 문화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신라는 배 만드는 기술과 제방 쌓는 기술을 왜에 전했다. 일본에서는 신라의 기술로 만들어진 ‘한인의 연못’이라는 이름의 저수지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가야는 토기 제작 기술을 왜에 전했다. 일본의 스에키 토기는 가야에서 전해진 기술을 통해 제작된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기술의 전파와 함께 많은 사람들도 함께 왜로 이주하였다. 이들은 한반도의 선진 문물을 가지고 일본 최초의 정권인 야마토 정권의 수립과 7세기 경 나라 지방에서 발전한 아스카 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통일신라 시대에도 문화의 전파는 계속되었다. 통일 신라의 불교와 유교가 일본의 전파되어 7세기 후반 일본에서 성립된 하쿠호 문화에 영향을 주었고, 통일 신라 승려 심상의 화엄 사상은 일본 화엄종 성립에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