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 교과서 문제는 동아시아 세계의 해묵은 논쟁이다. 침략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우익 가운데 일부는 아직도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를 미화하며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1950년대 후반 일본은 검정 제도를 통해서 침략 전쟁의 사실과 ‘침략’이라는 단어를 교과서에 쓰지 못하게 했으며, 1982년의 검정에서는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 및 난징 대학살 등 과거사의 잘못을 은폐하려고 하였다. 이와 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국과 일본 정부는 거세게 항의하였다. 근현대에 대한 일본의 인식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닌 동아시아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항의를 받은 일본 정부는 검정 조건에 “근린 아시아 여러 나라와 근현대의 역사적 사건이나 현상을 취급할 때, 국제 이해와 국제 협조의 견지에서 필요한 배려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추가하여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1997년 일본에서는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약칭: 새역모)이 출범하였다. 이들은 일본의 역사학계가 자국의 역사적 책임을 강조하고, 정당한 부분에 대해 과소평가하여 일본을 폄훼하는 역사관인 자학사관에 빠져 있다고 비판하며, 2001년 일본의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역사 교과서를 발표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 교과서에서는 간토 대학살, 난징 대학살, 일본군 ‘위안부’ 동원과 같은 전쟁 범죄에 대해서는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들은 현재까지 이와 같은 움직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새역모’와 일본 우익의 움직임에 대해 한국과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그것은 이들의 역사관이 보편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하며, 그 사실을 은폐하거나 축소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과거의 잘못을 직시하지 않고는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없다. 아프고 싫은 지적이라 하더라도 일본 정부와 우익들은 이와 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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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차경호 (대구 성산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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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 :
어, 누나! 궁금한 게 있어.
누나 :
뭔데?
남동생 :
백제의 ‘근초고왕’이라는 만화를 읽고 있는데 말이야. 근초고왕이 왜왕에게 ‘칠지도’라는 선물을 보냈다는 내용이 나와.
누나 :
그러네.
남동생 :
왜왕이라면 일본 왕이라는 뜻이잖아.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하고 일본은 사이가 좋지 않잖아. 그런데 왜 선물을 줘? 나 같으면 안 줘!
누나 :
넌 옆집 아이하고 맨날 싸우기만 하거나, 맨날 놀기만 해?
남동생 :
그야, 놀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지.
누나 :
나라 사이도 비슷해.
남동생 :
그래?
누나 :
그래.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해서 사이가 나쁜 시기가 있었지. 그런데 그보다 더 오래 전인 삼국시대 이전에는 우리나라가 일본을 많이 도와줬어. 특히 백제가 말이야.
남동생 :
옛날에 있었던 일을 어떻게 알아?
누나 :
그거야 옛날 역사책과 유적지 그리고 유물을 보면 알 수가 있지!
누나 :
요즘 누나가 역사 추리 소설을 쓰려고 자주 놀러가는 사이트 볼래?
기자 :
아키히토 일본 천황이 천황 일가에는 백제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남동생 :
와, 이 진짜 같지 않은 진짜 같은 진짜 말… 진짜야?
누나 :
그래. 일왕이 직접 말하고 있잖아.
누나 :
이렇게 백제역도 있어.
남동생 :
우와… 가보고 싶다.
누나 :
이렇게 일본에게는 우리나라, 특히 백제가 큰 의미가 있어. 문화적으로 영향도 많이 받았고 사이도 좋았거든.
남동생 :
그렇구나!
남동생 :
닮은 게 또 있는지 또 찾아봐야지!
누나 :
누가 많이 찾나 내기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