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련취부의 공적을 치하함
이 날에 대반련취부(大伴連吹負)가 유수사 판상직웅모(坂上直熊毛;사카노우헤노아타히쿠마케)와 몰래 의논하여 한두 사람의 한직(漢直;아야노아타히)들에게 “내가 거짓으로 고시황자라고 칭하여 수십 기를 거느리고 비조사(飛鳥寺;아스카데라)주 001의 북로주 002로 나가 적의 진영과 대치할 것이다. 그러면 그대는 이에 내응하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이미 군사를 백제(百濟;쿠다라)주 003에 있는 집에 준비해두고 남문에서 나왔다. 먼저 진조웅(秦造熊;하타노미야츠코쿠마)주 004에게 들보(犢鼻)만 착용한 상태로 말을 타고 달려가 절 서쪽의 진영주 005을 향해 “고시황자가 불파에서 오신다. 군사가 많이 따라온다.”고 소리쳐 외치게 하였다. 이때 유수사 고판왕과 징병을 맡은 사자 수적신백족 등이 비조사의 서쪽 느티나무[槻] 밑주 006에 진영을 치고 있었다. 다만 백족만은 소간전(小墾田;워하리다)주 007의 무기고에 남아서 무기를 근강으로 운반하였다. 이때 영내의 군사들이 웅(熊)이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모두 다 도망쳤다. 거기에 대반련취부가 수십 기를 거느리고 갑자기 습격해 오자 웅모 및 여러 직(直)들주 008이 그와 연합하였고주 009 군사들도 이를 따랐다. 그리고 고시황자의 명령이라고 말하고 수적신백족을 소간전의 무기고에서 불러냈다. 그러자 백족은 말을 타고 천천히 와서 비조사의 서쪽 느티나무 밑에 다다랐다. 어떤 사람이 “말에서 내려라.”라고 말하였으나 백족은 지체하며 말에서 내리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옷섶을 잡아 끌어내리고 활을 쏘았는데 화살 하나가 맞았다. 그래서 칼을 뽑아 베어 죽였다. 또한 수적신오백지(穗積臣五百枝)와 물부수일향을 붙잡았지만 잠시 후 이들을 용서하여 군중에 두었다. 또 고판왕과 치협왕(稚狹王;와카사노오호키미)을 불러 종군시켰다. 잠시 후 대반련안마려(大伴連安麻呂;오호토모노무라지야스마로)주 010, 판상직로(坂上直老;사카노우에노아타히오키나), 좌미군숙나마려(佐味君宿那麻呂;사미노키미스쿠나마로) 등을 불파궁(不破宮)주 011에 보내 일의 진행상황을 보고하였다. 천황이 크게 기뻐하여 취부를 장군주 012에 임명하였다.
- 번역주 001)
- 번역주 002)
- 번역주 003)
- 번역주 004)
- 번역주 005)
- 번역주 006)
- 번역주 007)
- 번역주 008)
- 번역주 009)
- 번역주 010)
- 번역주 011)
- 번역주 012)
색인어
- 이름
- 대반련취부(大伴連吹負), 판상직웅모, 고시황자, 진조웅, 고시황자, 고판왕, 수적신백족, 백족, 대반련취부, 고시황자, 대반련안마려, 판상직로, 좌미군숙나마려, 취부
- 지명
- 불파, 소간전, 근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