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가 배반하자, 상모야군형명(上毛野君形名)으로 하여금 토벌하게 함
이 해에 하이(蝦夷;에미시)가 배반하여 조공하지 않았다. 그래서 대인(大仁) 상모야군형명(上毛野君形名;카미쓰케노노키미카타나)을 장군으로 삼아 토벌하게 하였다. 그러나 하이에게 패배하고 도망쳐 보루로 숨어들었다. 결국 적에게 포위당하였다. 군사들은 모두 도망쳐 성이 비어 있었으며, 장군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때에 해가 저물었으므로 담장을 넘어 도망하려 하였다. 이에 방명군(方名君;카타나노키미)주 001의 처가 탄식하며 “슬프다. 하이 때문에 죽다니.”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남편에게 “당신의 선조들은 바다를 건너 만 리를 넘어서 해외의 나라를 평정하고, 두려운 무위(武威)로써 후세까지 이름을 전하였습니다. 지금 당신이 선조의 이름을 더럽힌다면, 반드시 후세에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술을 따라 억지로 남편에게 먹이고, 스스로 남편의 검을 차고 열 개의 활을 당기며 수십 명의 여인에 명령하여 활시위를 울리게 하였다. 그러자 남편도 일어나 무기를 들고 나아갔다. 하이는 병력이 아직 많은 것으로 생각하고 조금 후퇴하였다. 이에 흩어져 있던 병졸들이 모여들어 군세가 정돈되었다. 이후 하이를 공격하여 크게 이기고 모두 포로로 삼았다.
색인어
- 이름
- 상모야군형명, 방명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