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천축국(中天竺國)의 위치와 특산
중천축국(中天竺國)은 대월지(大月支)의 동남 수천 리에 있으며, 땅은 사방 3만 리이고, 일명 신독(身毒)이라고도 한다. 한대(漢代)에 장건(張騫)이 대하(大夏)에 사자로 갔다가 공죽장(卭竹杖)과 촉포(蜀布)를 보았는데, 국인(國人)이 이르기를 신독에서 샀다고 하였다. 신독은 곧 천축이다. 월지(月支)와 고부(高附)
주 001
각주 001)

로부터 서쪽으로, 남쪽으로 서해(西海)에 이르기까지, 동쪽으로 반월(盤越)에 이르기까지, 늘어선 국(國)이 수십인데, 국마다 왕을 두었고, 그 이름은 비록 달라도 모두 신독이다. 한대에는 월지(月支)에 기속(羈屬)하였으며, 그 풍속은 땅에 정착하여 사는 것이 월지와 같으나, 비습하여 덥고 뜨거우며, 민은 전쟁을 두려워하여 월지보다 약하다. 국은 큰 강에 접하여 있는데, 강의 이름은 신도(新陶)이며, 그 근원은 곤륜(崐崘)이다. 나뉘어 다섯 갈래의 강이 되는데, 총칭하여 항수(恒水)라고 한다. 그 물은 달고 맛이 좋다. 물 아래에서는 진염(眞鹽)이 나는데, 순백의 빛깔을 띠는 것이 마치 수정(水精) 같다. 토산품으로 무소[犀], 코끼리, 다람쥐류[貂鼠], 바다거북[瑇瑁], 화제(火齊), 금(金), 은(銀), 동(銅), 철(鐵), 금색실로 짜서 만든 금루직성 가사[金縷織成] 금계(金罽), 세마백첩(細摩白疊), 좋은 갖옷[好裘], 모직물[毾㲪]이 난다. 화제(火齊)는 모양이 운모(雲母)주 002와 같고, 빛깔이 자금(紫金)과 같은데, 빛이 난다. 그것을 쪼개면 얇기가 매미날개 같고, 포개어 놓으면 엷고 가는 견직물이나 곡식을 여러 겹 모아둔 것처럼 보인다. 서쪽으로는 바다에서 대진(大秦) 및 안식(安息) 등과 교역한다. 대진의 진기한 물건이 많은데, 산호(珊瑚)·호박(琥珀)·금옥벽[金碧]·주기(珠璣)·낭간(琅玕)주 003·울금(鬱金)·소합(蘇合)과 같은 것이다. 소합은 여러 향의 즙을 달여 만든 것으로 천연산물이 아니다. 또 말하기를, 대진 사람들이 소합을 채취하여 먼저 그 즙을 짜서 향고를 만든 다음 그 찌꺼기를 여러 나라 상인들에게 팔기 때문에, 여러 곳을 돌아 중국에 이르면 그 향이 그리 강하지 않다고 한다. 울금은 계빈국(罽賓國)
주 004에서만 나는데, 꽃의 빛깔은 순노랑에 가늘며, 부용꽃 속에 연밥이 있는 것과 비슷하다. 국인(國人)들은 먼저 취한 것을 불사(佛寺)에 바치는데, 여러 날이 지나 향기가 다하면 떨어 버린다. 상인들은 [불사의 고용인들로부터 이를 수집하여] 다른 나라에 가져다 판다.高附: 『文獻通考』에서는 고부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적었다. “後漢 時에 중국과 교통하였다. 大月氐의 西南쪽에 있으며 역시 大國이다. 그 풍속은 天竺과 유사하나, 약하며 쉽게 복속된다. 상업에 능하며 안으로 재물이 풍부하다. 그 복속하는 곳이 無常하여 天竺과 罽賓 그리고 安息 三國이 강하면 얻고 약하면 잃는 형국이다. 〈細注〉: 『後漢史』에서 이르기를, ‘일찍이 월지에 속한 적이 없었다. 『前漢書』에서는 五翖侯의 하나로 여겼으나, 오류이다. 나중에 안식에 속하게 되었다. 월지가 안식을 격파하게 됨에 미쳐서 비로소 고부를 얻었다(卷338 「四裔」 15: 2657上).’” 『漢書』 「西域傳」에서는 ‘大夏’를 설명하면서 오흡후를 언급하고 있는데, 고부성에 치소를 두고 있는 것이 고부흡후이고, 이밖에 休密翖侯, 雙靡翖侯, 雙靡翖侯, 貴霜翖侯, 肸頓翖侯를 소개하고 있다(卷96上 「西域傳」 〈大月氏國〉; 3891). 馬端林이 『漢書』의 오흡후설을 틀렸다고 한 것은 아마도 『後漢書』에는 다섯 번째 翕侯로 高附이 아니라 都密을 꼽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王先謙도 大月氏가 高附를 장악한 것은 安息을 격파한 뒤의 일이니, 高附를 다섯 개의 翕侯 안에 포함시키는 것은 오류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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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001)
高附: 『文獻通考』에서는 고부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적었다. “後漢 時에 중국과 교통하였다. 大月氐의 西南쪽에 있으며 역시 大國이다. 그 풍속은 天竺과 유사하나, 약하며 쉽게 복속된다. 상업에 능하며 안으로 재물이 풍부하다. 그 복속하는 곳이 無常하여 天竺과 罽賓 그리고 安息 三國이 강하면 얻고 약하면 잃는 형국이다. 〈細注〉: 『後漢史』에서 이르기를, ‘일찍이 월지에 속한 적이 없었다. 『前漢書』에서는 五翖侯의 하나로 여겼으나, 오류이다. 나중에 안식에 속하게 되었다. 월지가 안식을 격파하게 됨에 미쳐서 비로소 고부를 얻었다(卷338 「四裔」 15: 2657上).’” 『漢書』 「西域傳」에서는 ‘大夏’를 설명하면서 오흡후를 언급하고 있는데, 고부성에 치소를 두고 있는 것이 고부흡후이고, 이밖에 休密翖侯, 雙靡翖侯, 雙靡翖侯, 貴霜翖侯, 肸頓翖侯를 소개하고 있다(卷96上 「西域傳」 〈大月氏國〉; 3891). 馬端林이 『漢書』의 오흡후설을 틀렸다고 한 것은 아마도 『後漢書』에는 다섯 번째 翕侯로 高附이 아니라 都密을 꼽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王先謙도 大月氏가 高附를 장악한 것은 安息을 격파한 뒤의 일이니, 高附를 다섯 개의 翕侯 안에 포함시키는 것은 오류라고 지적한 바 있다.
- 각주 002)
- 각주 003)
- 각주 004)
색인어
- 이름
- 장건(張騫)
- 지명
- 중천축국(中天竺國), 대월지(大月支), 신독(身毒), 대하(大夏), 신독, 신독, 천축, 월지(月支), 고부(高附), 신독, 월지(月支), 월지, 월지, 신도(新陶), 곤륜(崐崘), 항수(恒水), 대진(大秦), 안식(安息), 대진, 대진, 중국, 계빈국(罽賓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