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축(天竺)의 공헌(貢獻)과 풍속
후한
화제(和帝) 시기에 천축(天竺)이 여러 차례 사자를 보내 공헌(貢獻)하였는데, 나중에 서역(西域)이 이반하여 마침내 교통이 끊겼다. 환제(桓帝) 연희(延熹) 3년(160)과 4년(161)에 이르러 자주 일남군 요외로부터 와서 공헌하였으며, 조위(曹魏) 시기와 진(晉) 시기에는 끊어져서 다시 통하지 못하였다. 오직 손오(孫吳) 시기에 부남왕(扶南王) 범전(范旃)이 가까이 신임하는 소물(蘇物)이라는 이를 천축국에 사자로 보냈다. 부남의 투구리(投拘利) 입구로부터 출발하여, 바다의 큰 만을 따라 정서북쪽으로 들어가, 만 주변의 여러 나라를 거쳐서 갔는데, 1년 여가 지나서야 천축의 강 입구에 닿을 수 있었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 7천 리를 가서야 도착하였다. 천축왕이 놀라 말하기를, “바다의 끝은 지극히 먼데도, 이 사람이 여기까지 찾아오다니!”라고 하였다. 즉시 불러서 국내를 시찰하도록 하고, 이윽고 진(陳)과 송(宋) 등 두 사람을 파견하여, 월지마(月支馬) 네 필을 가지고 가서, 범전에게 보답하도록 하였다. 소물은 네 해를 채우고서야 [부남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 때 오에서는 중랑(中郞) 강태(康泰)를 부남에 사자로 보냈는데, [강태가] 진과 송 등을 보고 천축의 토속을 물으니, “불도(佛道)가 일어난 나라(國)입니다. 인민이 많은데다 부유하고, 토지는 넓고 비옥합니다. 그 왕의 호칭은 무론(茂論)입니다. 도읍은 성곽을 둘렀는데, 물이 샘에서 갈라져 흘러 도랑과 해자를 채우고 큰 강으로 흘러 내려갑니다. 그 궁전은 모두 무늬를 새겼습니다. 성내의 거리와 마을은 옥사(屋舍)와 누관(樓觀)으로 가득 찼고, 종소리와 북소리[鐘鼓] 음악이 넘쳐나며, 의복과 장식은 향기롭고 화려합니다. 물길과 뭍길의 교통이 편하여 온갖 상인들이 모여 교역하니, [아무리] 기이한 노리개나 진보(珍寶)라도 갖고자 하는 대로 살 수 있습니다. 주변의 가유(嘉維)
사위(舍衞)
주 001
각주 001)

엽파(葉波) 등 열여섯 대국은 천축으로부터의 거리가 혹 이삼 천 리인데, 모두 천축국을 귀히 여겨 받들며, 천지의 중심으로 여깁니다.”라고 말하였다.舍衞: 쉬바라스티 Sravasti. 꼬살라(Kosala)국의 수도 사왓티(Savatth, Skt. Sravasti, 舍衛城). 라프티 강(과거의 아치라바티 강) 남쪽 기슭에 있는 자그마한 언덕 위에 위치. 이곳에는 유명한 祇園精舍가 설립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수닷타[須達], 즉 급고독 장자가 제타(Jeta, 祇陀) 태자의 원림에 세운 정사라고 해서 기원정사라고 부른다. 일명 쉬라바스티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千佛化現의 전설은 간다라 조각에서뿐만 아니라 산치 탑문 기둥의 부조나 아잔타 석굴의 벽화와 조각으로부터 조그마한 석조 모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梁書』 「諸夷傳」 역주의 해당 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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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001)
舍衞: 쉬바라스티 Sravasti. 꼬살라(Kosala)국의 수도 사왓티(Savatth, Skt. Sravasti, 舍衛城). 라프티 강(과거의 아치라바티 강) 남쪽 기슭에 있는 자그마한 언덕 위에 위치. 이곳에는 유명한 祇園精舍가 설립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수닷타[須達], 즉 급고독 장자가 제타(Jeta, 祇陀) 태자의 원림에 세운 정사라고 해서 기원정사라고 부른다. 일명 쉬라바스티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千佛化現의 전설은 간다라 조각에서뿐만 아니라 산치 탑문 기둥의 부조나 아잔타 석굴의 벽화와 조각으로부터 조그마한 석조 모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은 『梁書』 「諸夷傳」 역주의 해당 주 참조.
색인어
- 이름
- 화제(和帝), 환제(桓帝), 범전(范旃), 소물(蘇物), 진(陳), 송(宋), 범전, 소물, 강태(康泰), 진, 송
- 지명
- 후한, 천축(天竺), 서역(西域), 일남군, 조위(曹魏), 진(晉), 손오(孫吳), 천축국, 부남, 투구리(投拘利), 천축, 부남, 천축, 가유(嘉維), 사위(舍衞), 엽파(葉波), 천축, 천축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