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파승(不破勝)

　백제국(百濟國) 사람 순무지등(淳武之等)의 후손이다.

 

【주석】

1. 불파승(不破勝)
불파(不破)의 씨명은 미농국(美濃國) 불파현(不破郡)의 지명에서 유래한다. 현 기부군(岐阜郡) 불파군(不破郡) 일대이다.
불파승씨 일족으로는 미농국의 불파군 사람으로 법상종 승 선사(善謝)가 있다. 『속일본기』 연력(延曆) 9년(790) 9월조에는 선사법사(善謝法師) 등을 율사(律師)로 삼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선사법사에 대해서는 『일본후기』 연력 23년(804) 5월조에 그의 옛 성이 불파승이며 미농국 불파군 사람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 밖에 불파승씨의 일족으로는 대보(大寶) 2년(702) 11월부 「어야국가모군반포리호적(御野國加毛郡半布里戶籍)」(『대일본고문서』 (1-87)에 호주 불파승족금마려(不破勝族金麻呂)를 비롯한 호구 23명의 인명이 기록되어 있다.

2. 순무지등(淳武止等)
『일본서기』 지통기(持統紀) 5년(691) 5월조에 “백제순무미자(百濟淳武微子)에게 임신년의 공적을 칭송하고 직대삼(直大參)을 주었다. 아울러 명주 솜, 삼베를 내렸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백제순무미자는 백제 멸망 직후에 망명한 것으로 생각된다. 왕위 계승을 둘러싼 내전인 임신의 난에서 천무(天武) 측에 가담한 공로로 포상받았다. 순무미자(淳武微子)와 순무지등(淳武止等)의 관계는 분명치 않으나 순무지등이 불파련의 시조인 점을 감안하면, 순무미자가 순무지등의 아들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