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탕좌숙녜(若湯坐宿禰; 와카유에노스쿠네)

　석상조신(石上朝臣; 이소노카미노아오미)과 조상이 같으며 신요속일명(神饒速日命; 가무니기하야히노미코토)의 6세손 이향아색웅명(伊香我色雄命; 이카가시코오노미코토)의 후손이다.

 

【주석】

1. 약탕좌숙녜(若湯坐宿禰)
약탕좌(若湯坐; 와카유에)라는 씨명은 약탕인(若湯人)이라고도 쓴다. 탕좌(湯坐)는 뜨거운 물을 준비하여 갓난아이를 목욕시키는 사람을 가리키며, 대탕좌는 나이 많은 탕좌, 약탕좌는 나이 어린 탕좌를 가리킨다. 『일본서기』 천무천황 13년(684)에 약탕좌련(若湯坐連)에서 약탕좌숙녜로 개성이 이루어졌다. 이때 숙녜라는 씨성을 가지게 된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약탕좌숙녜씨로 사서에 처음으로 나오는 인물은 『속일본기』 양로 3년(719) 5월 계묘조에 보이는 약탕좌숙녜가주(若湯坐宿禰家主)이다. 이 기사에는 “대초위하(大初位下) 약탕좌련가주(若湯坐連家主)에게 숙녜(宿禰)라는 성(姓)을 사여하였다”라고 적혀 있다.
약탕좌숙녜는 좌경 신별(상) 「약탕좌숙녜(若湯坐宿禰)」 조(349) 참조.

2. 석상조신(石上朝臣)
석상(石上)이라는 씨명은 율령제 대화국(大和國) 산변군(山邊郡) 석상향(石上鄕)과 관련이 있다. 이곳은 현재 나량현(奈良縣)에 해당된다.
석상조신의 옛 씨성은 물부조신(物部朝臣)이다. 『일본서기』 천무천황 13년(684) 11월갑술조에는 물부련이 다른 씨족들과 함께 조신(朝臣)이라는 성을 받았다고 적혀 있다. 『선대구사본기(先代舊事本紀)』 천손본기(天孫本紀)에 의하면 물부련씨는 물부조신을사성받은 뒤에 다시 천무천황에게 석상조신(石上朝臣)이라는 씨성을 사여받았다고한다.
천무천황에게 물부조신과 석상조신을 받은 물부련씨는 물부련마려(物部連麻呂)였다. 그는 천무천황이 죽은 후 빈궁(殯宮) 의식을 거행할 때 직광삼(直廣參, 율령제의 5위하)석상조신마려(石上朝臣麻呂)라는 이름으로 법관(法官, 율령제의 式部省)을 대표하여 조사를 읽었다. 그러나 지통천황 4년(690) 춘정월 무인삭조의 지통천황 즉위식에서는 물부마려조신(物部麻呂朝臣)이라는 이름으로 방패를 들었다. 이는 과거 즉위식 등의 전통적인 의식에서 물부씨가 봉사해 왔던 전통을 중시해서 석상조신으로 씨명이 바뀌었지만 물부라는 씨명을 사용한 것으로 간주된다. 또 『속일본기』 양로 원년(717) 3월 계묘조에 실린 석상조신마려의 훙전(薨傳)에는 그가 ‘박뢰조창조정(泊瀨朝倉朝庭, 웅략천황)의 대련(大連)이었던 물부목(物部目; 모노노베노메)의 후손이라고 적혀 있다.
석상조신씨 일족은 좌경 신별(상) 「석상조신」 조(346) 참조.

3. 신요속일명(神饒速日命)
『일본서기』 에서는 요속일명(饒速日命)으로, 『고사기』 에서는 이예속일명(邇藝速日命)으로 표기되어 있다. 『선대구사본기(先代舊事本紀)』 천손본기(天孫本紀)에서는 ‘천조국조언천화명즐옥요속일존(天照國照彦天火明櫛玉饒速日尊) 또는 천화명명(天火明命), 천조국조언천화명존(天照國照彦天火明尊)’이라 적혀 있다. 물부씨(物部氏), 수적씨(穗積氏), 웅야국조(熊野國造) 등의 조상신으로 전해진다.
좌경 신별(상) 「석상조신」 조(346) 참조.

4. 이향아색웅명(伊香我色雄命)
본조에는 “신요속일명(神饒速日命)의 6세손 이향아색웅명”이라고 하는데, 『선대구사본기(先代舊事本紀)』천손본기(天孫本紀)에는 “요속일명의 6세손으로 이향색웅명(伊香色雄命)”을 들고, 그 아들 대미포명(大咩布命)을 약탕좌련 등의 조상이라고 적고 있다.
『고사기(古事記)』 에는 이가하색허매명(伊迦賀色許賣命)은 효원천황(孝元天皇)의 비, 개화천황(開化天皇)의 황후로 나온다. 숭신천황(崇神天皇)의 어머니이다. 아버지는 대종마저명(大綜麻杵命)이고 어머니는 고옥아파량희(高屋阿波良姬)이다. 동모형(同母兄)이향색웅명(伊香色雄命)이 있다. 천손본기에서는 이향색미명(伊香色謎命)의 아우로 나온다.
좌경신별(상) 「수적조신(穗積朝臣)」 조(347)의 이향색웅명(伊香色雄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