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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문궤

마필을 위한 초속(草束) 마련 등에 관한 조선국왕의 회자(回咨)

40. 囬咨
  • 발신자
    조선국왕
  • 발송일
    1596년 8월 17일(윤)(만력 24년 윤8월 17일)
발신: 조선국왕
사유: 성지를 받들어 동쪽을 돌아보고 일본군을 막을 기의를 공경히 진달하는 일입니다.
 
[조선국왕] 본년 윤8월 10일, 흠차분수요해동녕도겸리변비둔전산동포정사사우참의 양(호)로부터 전사주 001
각주 001)
본 문서의 사안인 ‘爲奉旨東巡敬陳禦倭機宜事’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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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관련한 자문을 받았는데 「운운」하였습니다. 또 같은 날 요동도지휘사사의 자문을 받았습니다.
[요동도지휘사사] 흠차총독계요보정등처군무겸리양향경략어왜도찰원우도어사겸병부우시랑 손(광)의 헌패를 받들었습니다.주 002
각주 002)
해당 자문의 내용은 『선조실록』에서도 일부를 확인할 수 있다. 『宣祖實錄』 卷74, 宣祖 29年 4月 壬子(1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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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광] 최근 본원부에서 「부산의 일본군이 아직 모두 퇴각하지 않고 있어 변동이 있을 때 기의에 임하여 응수하기 어려울까 우려됩니다. 이전에 병부가 올린 각 진의 원병에 관한 원래의 제본을 살펴볼 것을 논의했습니다. 또한 요동에서 총 3만 3천의 수를 모두 마병으로 해서 각각 참장·유격을 선발하여 훈련을 통령케 하고 일본군의 경보가 발생하면 지시를 기다려 파견할 것을 논의했습니다」라는 내용의 제본을 올렸습니다. 제본을 갖추어 올린 것 외에 살펴보니, 전항의 병마를 조발하여 조선을 원조할 때, 그 매일 사용하는 군량과 풀은 마땅히 저 나라에서 갖추어 마련해야 하니, 응당 미리 조처하여 기의에 임해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헤아려 보건대 마땅히 곧바로 시행해야 합니다. 이에 헌패를 해사 관리에게 보내니, 헌패의 사리를 살펴 즉시 헌패의 내용을 갖추어 조선국왕에게 이자하여 속히 해국 배신에게 문서를 보내어 3만 3천 병마가 반년 동안 사용하기에 충분한 양초를 미리 갖추는 데 힘쓰도록 하십시오. 지금 어느 관이 어느 정도의 군량과 풀을 저축하고 있으며 (이는) 전항의 병마에게 몇 개월 동안 지원할 수 있고, 만약 부족하면 어떻게 대처할지 알고자 합니다. 덧붙여 여름과 가을 사이를 기다려 다방면으로 가을 풀을 채취하여 겨울 동안 마필의 식용으로 갖춤으로서 기의에 임하여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하십시오. 해사는 사람을 보내 해국의 각관에서 현재 비축하고 있는 군량과 풀에 대한 각 목록의 책보(冊報)를 가져다가 구비해서 살피되 모두 착오로 인하여 미편한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조선국왕] 이를 받고 즉시 이서·이남 연해 지방의 배신으로 하여금 다방으로 가을 풀을 채취하여 겨울 동안 마필에게 먹일 용도로 준비하였고 덧붙여 사유를 갖추어 회자를 보냈습니다. 또 5일 내에 본사의 자문을 받았습니다.
[요동도지휘사사] 흠차총독계요보정등처군무겸리양향경략어왜도찰원우도어사겸병부우시랑 손(광)의 헌패를 받들었습니다.
[손광] 이전에 처리한 문서를 살펴보니 앞서 본원부에서 요동도사에게 「조선국왕에게 이자하여 속히 해국 배신에게 문서를 보내어 3만 3천 병마가 반년 동안 사용하기에 충분한 양초를 미리 갖추는 데 힘쓰도록 하십시오. 지금 어느 관이 어느 정도의 군량과 풀을 저축하고 있으며 (이는) 전항의 병마에게 몇 개월 동안 지원할 수 있고 만약 부족하면 어떻게 대처할지 알고자 합니다. 해사는 사람을 보내 해국의 각관을 계속 재촉하여 현재 비축하고 있는 군량과 풀에 대한 각 목록의 책보를 가져다가 구비해 살피십시오」라는 내용의 헌패를 보냈습니다. 그 후 이제 살펴보니 일본의 사정에 이미 변화가 생겨 본원부에서는 이미 제본을 올려 받은 성지에 따라, 각 진의 병마 3만을 조발하여 곧 파견할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각 병마가 매일 사용할 군량과 풀은 모름지기 해국이 마련해야 하니, 마땅히 위관이 조사하고 처리하여 미리 갖춘다면, 아마 기일에 임하여 일을 그르침을 면할 것입니다. 이에, 동지 왕이길과 원임유격 섭상을 보내는 것 외에 헌패를 해사 관리에게 보내니, 즉시 (헌패의 내용으로) 조선국왕에게 이자해서 각 담당 배신들에게 엄히 명하여 의주에서 부산까지 무릇 전항의 3만 병마가 지나는 성과 관소에 모두 5일분의 군량과 풀을 미리 갖추도록 하십시오. 평양과 왕경 등 해당 병마가 주둔할 지역은 3만 병마가 1개월 먹을 군량과 풀을 미리 갖추며 수비하고 교전하는 전라도와 경상도 지방의 경우, 3만 병마가 반년 동안 먹을 군량과 풀을 미리 갖추십시오. 시간에 미쳐 여러 방면으로 법도를 세워 끊임없이 운반해 (양초를) 곳곳에 갖추어 두어 계책을 완전하게 하는데 힘쓰고 시일에 임하여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하십시오.
[조선국왕] 또 그날 중에 흠차분수요해동녕도겸리변비둔전산동포정사사우참의 양(호)의 자문을 받았습니다.
[양호] 흠차순무요동지방찬리군무겸관비왜병부우시랑겸도찰원우첨도어사 이(화룡)의 헌패를 받들었습니다.
[이화룡] 살펴보건대, 일본의 사정에 이미 변동이 생겨 정사가 이미 돌아왔으니,주 003
각주 003)
1596년 4월 책봉정사 이종성이 부산의 일본군 진영에서 탈출하여 돌아온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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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를 급히 갖추어야 하되 병량은 더욱 급히 조처해야 합니다. 그런데 병마는 어렵지 않으나 전량은 어려우며 절색(折色)은 어렵지 않으나 본색(本色)은 어려우니 마땅히 시급히 살펴야 합니다. 이에 헌패를 본도에 보내니, 즉시 (헌패의 내용을) 조선국왕에게 자문으로 알려 해국에서 현재 미량(米糧)과 요초(料草)를 어느 곳에 얼마나 저장하고 있으며, 천병을 기다려 지용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조사하고 논의해 알고자 합니다. 만약 과연 부족하다면, 어디에서 마련해 운반하여 군사를 먹이는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하는데 힘쓸지를 속히 명확히 살펴 조사하고 성화같이 정문으로 보고해 본부원이 이를 근거로 삼아 긴급히 회의할 수 있도록 해 하십시오. 해국을 (만력) 21년(1593)부터 명군이 회복시켜 주었고 일본군이 부산으로 퇴각한 때부터 지금까지 4년이라 인민은 반드시 생업에 복귀했을 것이고 군량과 풀은 반드시 축적한 것이 있을 터이니, 이처럼 잔파되었다고 핑계를 삼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양호] 이를 받고 헤아려 보건대 마땅히 문서로 알려야겠습니다. 이에 마땅히 자문을 보냅니다.
[조선국왕] 이를 받고 이어서 이날과 이후 며칠 내로 군문 위관 연주부 동지 왕(이길)과 유격장군 섭(상)의 자첩(咨帖)을 여러 차례 받았는데, 또한 모두 군량과 풀을 담당하는 것에 대해서 말하였습니다. 양향은 이미 갖추어 조사하여 각처에 저장된 수목을 문책으로 만들었고, 아울러 소방이 잔파되어 공사 간에 탕갈된 연유를 진달하여 전보(轉報)의 근거를 삼도록 하였습니다. 말먹이 풀은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사이 장마가 이어져 비록 힘을 다해 채취하여 마련하였으나 전부 젖어 문드러져 말먹이로 삼지 못했기에 다시 연로 지방의 배신에게 명령을 내려 가을에 날이 개기를 기다려 다방면으로 채취하여 모아두어 시기에 임하여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번에 앞의 일로 자문을 받아 살펴보니, 소방의 볏짚은 이미 말먹이로 삼지 못합니다. 가을에 날이 개어 건조해지는 대로 산과 들의 풀을 때에 맞춰 채취하겠습니다. 자문 내 사리에 따라 준행하여 병조로 하여금 전항의 이서·이남 연로 지방의 배신에게도 전행해 인부를 조발해 다방으로 채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충분히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매 속 15근씩 각 관소의 초장(草塲)에 쌓아두겠습니다. 의주·평양·개성·경성·공주·전주·남원과 같이 (명군이) 주둔해야 할 지방에는 따로 다수를 채취해 마련하여 조발된 병마의 지용으로 준비하겠습니다. 담당 배신으로 하여금 조심스럽게 잘 간수하게 하여 마필이 먹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할 것이며 채취하여 보관 중인 풀을 포함해서 (마초에) 습기가 차서 쓸모없는 것이 되어 때에 임하여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덧붙여 채취하여 마련한 각 처 초속의 수목 및 간수를 담당하는 배신의 직명을 책자로 만들어 보고하게 하여 시급한 전보(轉報)의 근거로 삼는 것 외에, 앞서 언급한 전행하고 채취하여 마련하는 (사안) 등의 연유를 헤아려 보건대 마땅히 먼저 회보합니다. 이에 마땅히 자문으로 회답하니 바라건대 잘 살펴 전보(轉報)해 주십시오. 자문이 잘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이 자문을 흠차분수요해동녕도겸리변비둔전산동포정사사우참의 양(호)에게 보냅니다.
 
만력 24년 윤8월 17일.

  • 각주 001)
    본 문서의 사안인 ‘爲奉旨東巡敬陳禦倭機宜事’를 가리킨다. 바로가기
  • 각주 002)
    해당 자문의 내용은 『선조실록』에서도 일부를 확인할 수 있다. 『宣祖實錄』 卷74, 宣祖 29年 4月 壬子(16日). 바로가기
  • 각주 003)
    1596년 4월 책봉정사 이종성이 부산의 일본군 진영에서 탈출하여 돌아온 사건이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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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필을 위한 초속(草束) 마련 등에 관한 조선국왕의 회자(回咨) 자료번호 : sdmg.k_0004_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