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내용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검색
  • 디렉토리 검색
  • 작성·발신·수신일
    ~
사대문궤

왜노(倭奴)를 제어하여 태평성대를 누릴 것이라는 섭유격(葉遊擊)의 게첩(揭帖)에 대한 조선국왕의 회게(回揭)

12. 回揭
대인께서 소방의 고락을 마치 한 집안의 일처럼 여기실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반란의 경보를 듣자마자 즉시 초무하는 계책을 보이셨고, 곧 차관으로 와서 선유하였습니다. 이제 적시에 초멸하여 붙잡은 것에 대해 은혜로운 서신을 보내어 위로하시니 귀부께서 부지런하고 두텁게 마음을 써 주신 것에 더욱 고마움을 느낍니다. 저는 나라를 잘 지키지 못하고 외적을 방어하는 데 실패하였고, 오히려 천조에서 동쪽을 돌아보게 하는 근심을 더해드렸습니다. 지금은 또 덕이 아래에 미치지 못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도적떼가 되게 하였으니 일찌감치 쫓아가서 토벌하되 학살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특별히 이곳에 와 계신 귀부의 위엄과 명망에 힘입은 것일 뿐이었습니다. 또한, 무지한 백성들이 무기를 들고 일어난 것을 격파한 것은 무공으로 삼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저 부끄러움만 늘어날 뿐입니다. 인애함을 보이심이 지나쳐서 전혀 사실과 같지 않는 말로 격려하시니 더욱 더 극히 감격스럽고 놀라울 따름입니다. 무더위가 더욱 혹독해져서 오랫동안 직접 문안하지 못 하고 지면으로 인사하니 구구한 마음을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아울러 잘 헤아려 주십시오. 이만 줄입니다.
오류접수

본 사이트 자료 중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였거나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 알려주세요. 처리 현황은 오류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는 삭제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왜노(倭奴)를 제어하여 태평성대를 누릴 것이라는 섭유격(葉遊擊)의 게첩(揭帖)에 대한 조선국왕의 회게(回揭) 자료번호 : sdmg.k_0004_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