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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문궤

황제의 칙유(勅諭)를 받들고 강화를 핑계로 준동하는 왜적의 계략을 막아달라는 조선국왕의 회자(回咨)

32. 回咨
  • 발신자
    조선국왕
  • 발송일
    1594년 3월 6일(음)(만력 22년 3월 초6일)
발신: 조선국왕
사유: 조선국왕이 보내온 자문을 받으니, 「칙유를 삼가 받드는 일입니다. 운운」 했습니다.
 
이를 받고 당직이 살펴보건대, 총독군문이 받든 칙유의 내용은, 「조선에 남아 수비하고 있는 병마 또한 절제에 따를 것이며, 만약 왜적의 정세가 긴급하다면 계주(薊州)·보정(保定)·선부(宣府)·대동(大同)·산서(山西) 각 진의 병마를 조발하여 이동시키되 상황에 따라 상호 협력토록 하며, 속국을 보전하고 바다의 재앙을 깨끗이 사라지게 하는 데 힘쓸 것이다. 이에 부합되도록 오로지 맡기는 것이니 일이 완성되면 다시 회진(回鎭)을 명할 것이다.」라는 유시였습니다. 간절하고 반복되게 소방을 아껴서 끝까지 구제하려는 덕의(德意)가 아님이 없습니다. 당직은 나라 전체의 신민과 더불어 감격하니 특별한 큰 은혜에 몸이 가루가 되고 문드러진다고 해도 보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자문 내의 사리를 살펴 삼가 준수하여 시행하는 외에, 또한 흉적이 변방에 머물며 둔거하는 것을 살펴보면 교활하고 속이는 것이 백 가지인지라, 강화를 핑계하면서 진영에 머물며 움직이지 않고는 있으나 병사를 늘리고 선박을 제조하여 준비하는 모양이 더욱 농후합니다. 지금 임무를 맡은 이들이 전해 온 보고에 의하면, 준동의 소문이 전적으로 긴급하여 조금이라도 지연된다면 일의 기미를 크게 그르칠까 두렵습니다. 번거롭겠지만 귀사에서는 곧바로 전보(轉報)하여 조치를 특별히 더해 주셔서 속히 정초(征勦)하여 저 적이 독을 풀어 놓으려는 계략을 막고 소방이 멸망하려는 명운을 보존해 준다면 크게 다행이겠습니다. 이에 마땅히 회자하니 청컨대 밝게 살펴 전보(轉報)해 주십시오. 자문이 잘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이 자문을 요동도지휘사사에 보냅니다.
 
만력 22년 3월 초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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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칙유(勅諭)를 받들고 강화를 핑계로 준동하는 왜적의 계략을 막아달라는 조선국왕의 회자(回咨) 자료번호 : sdmg.k_0002_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