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내용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검색
  • 디렉토리 검색
  • 작성·발신·수신일
    ~
사대문궤

군량의 조달과 인부를 독려하여 운송하게 진격하는 명나라 군대가 궁핍하지 않게 힘써달라는 송응창(宋應昌)이 조선국왕에게 보내는 자문(咨文)

31. 回咨
  • 발신자
    흠차경략계요보정산동등처방해어왜군무병부우시랑 송(宋)
  • 발송일
    1593년 2월 17일(음)(만력 21년 2월 17일)
발신: 흠차경략계요보정산동등처방해어왜군무병부우시랑 송(宋)
사유: 미미한 정성을 굽어살펴 따로 너그러움을 베풀 것을 바랍니다.
 
[송응창] 전사(前事)에 대해 받은 조선국왕의 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선국왕] 소방은 왜적의 침략으로 파괴되고 흩어졌는데 더욱이 연로 일대는 피폐함이 극에 달했고 지금 왕사(王師)가 우레와 같이 진격함이 일각이 급한데 군량과 말먹이 풀이 부족하여 인마가 모두 주리고 있어 흉한 무리의 여당이 휴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귀부의 절책을 받으니 당직은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함께 어우러집니다. 삼가 바라건대 귀부에서는 황상께서 어루만지고 편안케 하는 인덕을 체념(體念)하고 저희 나라의 피폐함이 극에 달함을 생각해서 특별히 관용을 더하여 끝까지 구제하여 주십시오.
[송응창] 본부에 도착했습니다. 이것을 받았습니다. 위관 도사 장삼외(張三畏)로부터 받은 정(呈)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삼외] 국왕에게서 받은 자문에서 “본국이 의주로부터 평양에 이르는 일대에 비축한 양료(糧料)는 대소미 총 4만 5,500여 석으로 5만 명의 군병에 40여 일을 보급할 수 있는 양이고, 황두(黃豆)는 3만 5,560여 석, 풀은 8만 8,090속으로 3만 필의 말을 30여 일 먹일 수 있는 양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송응창] 그래서 우리 대병은 왕경으로 갈 수 있는 군량과 마초가 이미 준비됐다고 생각해서 힘을 더해 전진했습니다. 지금 다행히 첫 번째 전투에서 평양을 취했고 두 번째 전투에서 개성으로 나갔고 세 번째 전투에서는 벽제관에서 다시 참급했습니다. 평안도․황해도․경기도․강원도와 중화․황주․봉산․서흥 등 군현이 모두 조선에게 되돌아갔습니다. 마땅히 이 기세를 타고 추한 무리를 진멸해야 할 것인데, 왕의 나라는 군량이 다했다고 하고 중국에서 가져온 군량과 마초도 운송을 제대로 못해서 명군이 개성에 둔전하는 상황에 이르게 했고 병사들은 많이 주리고 있습니다. 대저 사람이 살아가면서 하루에 두 끼를 먹지 못하면 주리게 되는데 하물며 정예 병력의 무리가 이와 같이 바람 불고 서리와 눈이 내리는 날씨를 만나 칼날을 무릅쓰고 용감히 싸워 전공을 이루게 하려는데 이들의 배가 부르지 않게 하고 말이 뛰어오르지 못하게 하니 행여 군심이 원망하여 마침내 소요를 일으킨다면 어찌 대사(大事)를 그르치지 않겠습니까? 그리하여 군량 관리를 맡고 있는 애 주사가 탁지 임무를 부여받은 몸으로 이와 같이 천리의 군량 조달과 접제가 미치지 못함을 목도하자 이런 이유로 이 같은 격절한 말을 했는데 그 실상은 부득이함이 많습니다. 지금 중국의 군량과 마초가 운반되고 있는 중이니 왕의 나라도 또한 마땅히 인부를 속히 독려하고 힘을 모아 운송해서 명군의 군량이 궁핍하게 되는 데 이르지 않기를 힘쓴다면 아마도 거의 구제함이 있을 것입니다. 이에 마땅히 자문으로 회답하니 조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문이 잘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이 자문을 조선국왕에게 보냅니다.
 
만력 21년 2월 17일.
오류접수

본 사이트 자료 중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였거나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 알려주세요. 처리 현황은 오류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는 삭제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군량의 조달과 인부를 독려하여 운송하게 진격하는 명나라 군대가 궁핍하지 않게 힘써달라는 송응창(宋應昌)이 조선국왕에게 보내는 자문(咨文) 자료번호 : sdmg.k_0001_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