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환(倭患) 경략(經略)에 관한 명나라 장삼외(張三畏)의 자문(咨文)에 대한 조선국왕의 회자(回咨)
18. 回咨
발신: 조선국왕
사유: 보내온 자문을 받으니, 「왜환을 경략하는 일입니다. 흠차경략계요등처어왜군무병부우시랑 송(宋) 헌패를 받았습니다. 운운」 하였습니다.
이를 받고 조사해 보건대, ‘돌려보낸 지친 명군 1만 명에 대해서 길을 헤아려서 10리마다 200명씩 뽑아 원래 소속된 장령에게 부치되 원래 징발된 곳에 따라 군량‧마초‧기계를 운반하여 방치하지 말도록 하라.’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전에 귀사가 보낸 자문에서 받았습니다. 이미 그 지시를 따라 운송을 독려해서 조치한 후 지금 보내온 자문의 사항을 받았기에 바로 조사해보니 그 내용이 더 분명해졌습니다. 연로의 담당 관원들을 거듭 엄하게 경계하여 타일러서 특별히 운송을 독촉하도록 하는 것 외에도, 살펴 보건대 양초 운반을 담당하는 일은 마땅히 일각을 급히 해야 합니다. 우마가 부족하여 짐 운반이 나가지 못해 시일을 그르치게 하는 데 이르렀으니 실로 민망합니다. 육로를 따라 계속 운송하는 것 외에 지금 날씨가 풀리고 강 얼음이 점차 풀려 평양에서 왕경까지 해운길로 나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받은 자문의 유시와 같이 본국의 해당 지역 선호를 뽑아서 만약 얼음이 녹아 배를 띄울 수 있게 되면 양초를 실어 운반하여 경성에 도착해 짐을 풀어 접제하도록 할 것입니다. 동시에 앞길의 군읍에 차례로 알려 후미진 지역 중 양초를 저장한 성보 및 인가는 군마가 지나가는 곳에 나아가 속히 운반하여 응용하도록 하는 것 외에도, 이에 마땅히 자문으로 회답하니 청컨대 잘 살펴 전보하십시오. 자문이 잘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이 자문을 요동도사군정첨서관둔도지휘사에게 보냅니다.
만력 21년 2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