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배신에게 숙신을 치게 함
3월에 아배신(阿倍臣)
주 001[이름이 빠졌다.]을 보내 수군 2백 척을 이끌고 숙신국주 002을 치게 하였다. 아배신이 육오의 하이를 자기 배에 태우고 큰 강가에 도착하였다. 그때 도도(渡島;와타리노시마)주 003의 하이 1천여 명이 해안에 모여 강을 향해 진을 치고 있었다. 진영 가운데에서 갑자기 두 명이 나와 “숙신주 004의 수군이 많이 와서 우리들을 죽이려 합니다. 부디 강을 건너가 섬기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소리쳤다. 아배신이 배를 보내 하이 두 명을 불러와 적이 숨은 장소와 배의 숫자를 물었다. 두 명의 하이가 숨어 있는 곳을 가리키면서 “배는 20여 척입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사신을 파견하여 불렀지만 오려고 하지 않았다. 아배신
주 005이 비단[綵帛]주 006, 무기, 철 등을 해안에 쌓아 두고 과시하였다. 숙신은 수군을 이끌고 깃털을 나무에 걸어 깃발로 삼고, 일제히 노를 저어 와 해안가 얕은 곳에 배를 정박시켰다. 배 한 척에서 두 명의 노인이 내려 주변을 돌며 쌓아놓은 비단 등의 물건을 자세히 살폈다. 그리고 단삼으로 갈아 입고 각기 베 한 단(端)씩을 들고 배를 타고 돌아갔다주 007. 잠시 후 노인이 다시 돌아와 갈아입었던 옷을 벗어 놓았다. 아울러 가져간 베도 놓아두고 배를 타고 돌아갔다주 008. 아배신이 여러 척의 배를 보내서 불렀지만, 오지 않고 폐뢰변도(弊賂辨嶋;헤로베노시마)주 009로 돌아갔다. 조금 지나 화해하자고 왔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弊賂辨은 도도(渡嶋)의 다른 이름이다.]. 자신들의 목책주 010을 거점으로 하여 싸웠다. 그때 능등신마신룡(能登臣馬身龍;노토노오미마무타츠)주 011이 적에게 살해되었다. 계속 싸웠으나 곧 적이 패하여 자신들의 처자를 죽였다.
- 번역주 001)
- 번역주 002)
- 번역주 003)
- 번역주 004)
- 번역주 005)
- 번역주 006)
- 번역주 007)
- 번역주 008)
- 번역주 009)
- 번역주 010)
- 번역주 011)
색인어
- 이름
- 아배신(阿倍臣), 아배신, 아배신, 아배신, 아배신, 능등신마신룡
- 지명
- 육오, 도도, 폐뢰변도, 弊賂辨, 도도(渡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