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년 봄 정월 경술삭 갑자(15일)에 유사(有司)가 황후를 세우기를 청했다. “정비인 무소광국압순천황의 딸 석희(石姬；이시히메)를 황후로 삼아라.”라고 명하였다. 황후는 2남 1녀를 낳았다. 맏이는 전전주승대형황자(箭田珠勝大兄皇子；야타노타마카츠노오호에노미코)^{주 001}

번역주 001)

『古事記』에는 八田王으로 나오며 『日本書紀』 흠명천황 13년 4월조에 사망기사가 보인다. 大兄制는 6세기 전반부터 7세기 중엽에 걸친 기간에 황위계승상 유력한 황자 이름에 붙은 칭호로 여겨진다. 그런데 천황의 각 后妃의 장자에게 모두 붙기도 하므로 대형제는 황태자제가 성립되기 이전의 황자계승법으로 보는 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고, 둘째는 역어전정중창태주부존(譯語田渟中倉太珠敷尊；오사타노누나쿠라노후토타마시키노미코토)^{주 002}

번역주 002)

뒤에 제30대 敏達天皇으로 즉위한다. 譯語田은 궁전의 소재지로 현재 奈良縣 櫻井市 戒重 지역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라 하며, 막내는 입봉황녀(笠縫皇女；카자누히노히메미코)^{주 003}

번역주 003)

『古事記』에는 笠縫王으로 나오며 笠縫은 지명이다. 현재 奈良縣 磯城郡 田原本町을 가리킨다.

라 한다[또는 협전모황녀(狹田毛皇女；사타케노히메미코)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