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시행.

경상북도대학교 칠곡 분원 건물 신축에 따른 형질변경에 대한 우려로 발굴조사가 시행됨. 원삼국시대 목관묘 7기, 옹관묘 7기, 토광묘 4기, 통일신라시대 수혈 1기, 시대미상 수혈 3기, 구 3기, 수로 3기 등이 확인되었음.

* 주머니호, 조합식우각형파수부호, 완, 장경호, 청동제 검촉, 철검, 소환두도, 무경역자 식철촉, 철부, 이단관식철모 등

「대구 학정동 474번지유적」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 474번지에 위치하는 원삼국시대의 고분군이다. 이 유적은 완만한 구릉사면에 위치하고 있고, 유적의 주변으로는 북쪽으로 접해서 경상북도종합건설사업소가 위치하며, 그 북쪽으로 구안국도에서 국우터널로 연결되는 도로가 동서로 나 있다.
2006년 지표조사를 실시하였고,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시행하였다. 조사 결과 원삼국시대 널무덤[목관묘(木棺墓)] 7기, 독무덤[옹관묘(甕棺墓)] 7기, 움무덤[토광묘(土壙墓)] 4기, 통일신라시대 구덩유구[수혈유구(竪穴遺構)] 1기, 시대미상의 구덩유구 3기, 도랑[구(溝)] 3기, 근·현대 수로시설 3기 등 총 28기가 확인되었다.
널무덤은 남동쪽 능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60여m상에 대부분 분포하고 있다. 무덤구덩[묘광(墓壙)]의 형태는 대부분 모서리가 둥근[말각장방형(抹角長方形)] 형태이며, 길이 201~253cm, 너비 75~115cm정도로 비슷한 규모이다. 무덤구덩이 조성 후 바닥을 다진 흔적이 확인되며, 널[목관(木棺)]을 안치하고 널과 무덤구덩 사이의 빈 공간을 무덤구덩 굴착 시 나온 흙으로 채워 넣었다. 널무덤 7기에서 나온 유물은 토기류 8점, 철기류 25점 등인데, 철기류 25점 중 21점이 6호 널무덤에서 출토되었다.
독무덤는 해발 60여m의 동쪽 능선 경사면에 위치해 있으며, 널무덤의 분포와는 구분이 된다. 출토 유물로 보아 널무덤과 비슷한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대략 1세기 후반에서 2세기 중반대로 편년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통일신라시대 구덩유구는 유적의 북쪽 중앙의 경사면에 위치하며 해발 62.4m정도이다. 규모는 남은 길이 173㎝, 너비 128㎝, 남은 깊이 14㎝ 정도이다. 바닥면의 무덤구덩은 풍화된 암반층을 팠으며, 남동쪽 모서리에 비교적 편평한 깬돌[할석(割席)] 4매를 일렬로 깔아 놓았으나 대부분 결실되어 정확한 형태를 알 수 없다, 석렬(石列)의 형태는 일정하지 않지만, 바닥면의 높이가 일정하고 도장찍기무늬[인화문(印花文)]토기 조각 등이 깨어진 것으로 보아 돌덧널무덤[석곽묘(石槨墓)]로 추정된다. 돌방무덤[석실(石室)]으로 추정되는 통일신라시대의 수혈이 위치한 구릉은 원삼국시대 이후로 묘역으로 이용된 것으로 생각된다.
유물은 조합식(組合式)쇠뿔모양손잡이항아리[우각형파수부호(牛角形把手附壺)], 짧은목항아리[단경호(短頸壺)], 목긴항아리[장경호(長頸壺)], 시루 등 토기류 47점, 석기류 1점, 철검(鐵劍), 쇠화살촉[철촉(鐵鏃)], 쇠도끼[철부(鐵斧)], 쇠투겁창[철모(鐵矛)] 등 철기류 25점, 청동기류 2점 등 금속류 27점, 흙으로 만든 관[토관(土管)] 3점 등 78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 유적에서 확인된 원삼국시대의 널무덤, 독무덤, 움무덤의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 인근의 팔달동유적, 서변동고분군의 널무덤과 연관시켜 검토함으로써 과거 이 지역집단을 연구하는데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