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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고대문화유산

수원 여기산 선사유적지

  • 저필자
    황재훈(서울대학교)
  • 날짜
    1979~1984
  • 시대
    청동기~원삼국시대
  • 위치
  • 원소장처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256-1외
  • 시대
    상고사
  • 유형
    생활
입지
1979~1984년까지 4차에 걸쳐 숭실대학교박물관에서 유적의 일부를 발굴 조사하였다.
유적개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있는 여기산(麗妓山)의 정상 부근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유적이다. 모두 7기의 집터가 발견되었다. 그 중 초기 철기시대의 집터인 4호 집터에서는 지붕 서까래가 불에 탄 채로 무너져 숯으로 남아 있었으며, 서까래의 사이사이에서는 갈대로 보이는 긴 숯이 깔려 있어 마치 이엉을 엮어 덮은 오늘날의 초가지붕을 연상케 한다.
출토유물
* 공혈토기, 무문토기, 김해식토기, 철기류 등
참고문헌
문화재청
해설
수원은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의 중남부 도시 중 하나로 의왕, 군포, 화성, 용인과 인접하고 있다. 서둔동이 위치한 여기산 주변은 높은 산맥이 둘러져 있고 비교적 저평한 충적대지가 발달되어 있다. 구석기시대 이래 많은 유적이 분포한다. 특히 청동기시대 유적으로는 율전동유적, 이목동유적, 금곡동유적, 화성 천천리유적에서 많은 집자리가 발견되었으며 무덤유적으로는 팔달산 고인돌군, 금곡동 고인돌군, 호매실 고인돌군이 분포한다. 이외 당수동과 호매실, 천전리 등지에서는 유물산포지가 조사되었다.
서둔동유적은 삼림이 우거진 여기산의 정상과 사면부에 해당한다. 채석작업과 유수에 의한 유실, 군 시설 등으로 부분적으로 단애면이 형성되어 있다. 주변의 저평한 충적대지는 경작지로 사용되었다.
숭실대학교 박물관의 지표조사과정에 의해 다수의 민무늬토기와 중도식민무늬토기가 수습되면서 유적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화강암 채석 공사와 유수에 의한 침식으로 인해 유적이 훼손・파괴가 진행됨에 따라 유적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의 필가마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동 박물관에 의해 1979년~1984년에 걸친 총 4차 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결과 청동기시대 집자리 3기와 원삼국시대 집자리 6기가 확인되었다.
집자리는 여기산 정상부에서 북동방향으로 뻗어 내린 해발 103m의 비교적 완만한 평탄대지와 능선상에 분포한다. 1호는 평면 세장방형으로 원삼국시대 5호 집자리와 청동기시대 2호 집자리와 겹놓여져 있다. 원삼국시대 5호→청동기시대 l호→청동기시대 2호순으로 축조되었다. 동쪽 장벽 일부만 남아 있어 전체적인 면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잔존 길이 990cm, 잔존 너비 320cm, 깊이 10cm 정도이다. 바닥은 특별한 처리 없이 생토면을 그대로 생활면으로 이용하였다. 내부시설로는 출입구와 기둥구멍, 저장구덩이가 확인된다. 출입구 시설은 평면 장방형이며 규모는 130×80cm 크기로 장벽 중앙에 위치하는데 바닥면보다 약간 높게 시설되어 있다. 중앙부에는 직경 20~50㎝ 크기의 기둥구멍자리가 열을 지어 확인된다.
2호는 1호 바닥면보다 약간 높은 곳에 놓여 있다. 동서 방향을 장축으로 하며 잔존 길이 880cm, 잔존 너비 250cm 크기의 세방방형 집자리이다. 남쪽 바닥면에서 다량이 목탄이 확인되며 유물은 주로 서쪽에서 출토되었다. 3호는 북쪽 구릉의 사면부에 위치한다. 원삼국시대 6호 집자리와 겹놓여 있는 탓에 파괴가 심하여 잔존 길이는 450cm 정도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중도식민무늬토기와 타날문토기, 철기 등이 출토되는 원삼국시대 집자리는 평면 장방형과 凸자형으로 구분된다. 내부 시설로는 터널형 화덕자리 및 부뚜막 시설, 출입구 시설, 기둥구멍 등이 확인된다.
유물은 골아가리구멍무늬토기, 항아리형토기, 가락바퀴, 그물추 등의 토기류와 갈돌, 간돌화살촉, 숫돌 등의 석기류가 출토되었다.
평면 세장방형의 집자리, 토광식 화덕자리, 구멍무늬토기의 조합은 이른바 역삼동유형에 속하는 유구유물 양상으로 청동기시대 전기를 대표한다. 당시 서울 역삼동유적과 함께 한강유역 청동기시대 이른 시기의 문화양상을 이해하는데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유적이되었다. 구멍무늬토기는 역삼동식토기로 불리우는데 팽이형토기가 주로 분포하는 평안남도와 황해도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서 출토되고 있다. 그 기원과 계통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존재하는데 90년대 이전에는 두만강유역과 청천강유역을 유력한 기원지로 보았으나 최근에는 남한지역 내 자생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1호 구멍무늬토기는 저부 바닥에 직경 5㎝ 크기의 구멍이 확인된다. 이러한 저부 투공토기는 주로 역삼동유형 분포권에서 확인되는데 그 기능에 대해서는 시루로 보는 견해와 제의적인 성격으로 보는 견해 그리고 음식 저장에 따른 환기를 위한 용도로 보는 견해가 제시된 바 있다. 한편 원삼국시대 중도식민무늬토기와 터널형 화덕자리의 존재는 당시 남한지역에서 최초로 발견된 사례로 학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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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여기산 선사유적지 자료번호 : isea.d_0001_0030_0020_001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