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정(倭情)에 관한 조선국왕의 자문에 대한 요동도지휘사사(遼東都指揮使司)의 회자(回咨)
4. 回咨
발신: 요동도지휘사사
사유: 긴급한 왜정의 일입니다.
[요동도지휘사사] 왜정에 관해서 조선국왕이 보낸 자문이 사(司)에 도착했습니다. 이를 받고서 흠차총독군무병부좌시랑 손(광)에게 정문을 올려 「왜이가 이미 책봉을 준허한다는 명지를 받았으니 그 나라로 하여금 (일본에) 문서를 보내어 대신 효유(曉諭)하게 하십시오. 덧붙여 문서를 보내어 제(諸) 수로의 군사들에게 더욱 엄하게 방비하게 하십시오. 바라건대 시행한 전례를 살펴 족히 얼마나 지공할 수 있는지를 조사하고 헤아려 회의하십시오. 사안이 처리되면 격보(繳報)주 001하십시오.」라는 상비(詳批)를 받았습니다. 이를 받고 헤아려 보건대 곧바로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마땅히 자문을 보내니 귀국에서는 번거롭겠지만 비(批)와 정(呈)의 내용을 살펴서 조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문이 잘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이 자문을 조선국왕에게 보냅니다.
만력 23년 1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