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내용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검색
  • 디렉토리 검색
  • 작성·발신·수신일
    ~
근세 한일관계 사료집

쇼군이 직접 질의한 조목

쇼군께서 직접 질의하신 조목들

一 (廿九) “19년 전 통신사주 001
각주 001)
1617년 통신사.
닫기
때는 쓰시마노카미도 어렸지만, 12년 전의 통신사주 002
각주 002)
1624년 통신사.
닫기
는 쓰시마노카미도 기억할만한 때인데 모른다고 하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라고 하문하셨다.
제가 말씀드리길, “조선의 국서는 통신사가 에도 성에 등성할 때 지참합니다. [일본의] 답서는 집권들이 통신사의 숙소에서 직접 건네주므로 제가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대답했다.

一 (상동) “바꿔치기 한 국서와 도장을 이번에 부젠이 제출하였다. 이것은 어찌된 일인가?”라고 물으셨다.
“말씀하신 대로 이번에 국서와 도장을 부젠이 제출했습니다. 그가 사사롭게 했기 때문에 증거를 갖고 있는 것이니 제가 모른다는 것을 이해하실 겁니다. 특히 부젠과 시치에몬은 거짓된 일을 능하게 해내기 때문에, 증거가 되는 국서와 도장을 이번 소송 때문에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一 (상동) “통신사의 진물(進物)을 첨부한 사실은 몰랐다고 말했는데, 쓰시마노카미도 진물을 제출할 때 알았는가?” 라고 하셨다.
“물어보신 대로 진상물(進上物)을 올렸을 때 덴추(殿中)에서 저도 보았습니다. 이 진상물이 무슨 물건인지 미리 알지 못했습니다. 덴추에서 시치에몬에게 명세서를 적게 했다고 합니다. 통신사의 알현과 진물이 동시에 쇼군 앞에서 펼쳐졌습니다. 의심스런 점이 있었으면 통신사가 이상하다고 말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상 제가 수상하다고 말할 건 없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一 (상동) “고쇼마루(御所丸)가 조선에 건너갔는데 그 사신이 쓰시마노카미 쪽 사람인지 몰랐다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라고 물으셨다.
“말씀하신 대로 에도에서 부젠이 부하 고토 사부로자에몬(古藤三郞左衛門)이라는 자를 [제게] 보내서, ‘29년 전의 통신사에 대한 답례(답례 사신)를 자신(부젠)의 부친이 주장하여 건너갔습니다. 1617년 통신사에 대한 답례가 미루어지고 있다고 [막부에] 여쭈자 선례대로 하라고 분부하셨으니 [조선에] 보내겠습니다.’주 003
각주 003)
1621년 시게오키가 파견한 일본국왕사.
닫기
라고 전해왔습니다. 저는 그때 교토에서 종기 때문에 요양하고 있던 중에 들었고, ‘분부하셨다면 그대로 행하라.’고 했습니다. 사부로자에몬이 쓰시마에 내려가 사신 등 모든 것을 지시했습니다. 다 막부에 여쭈었다고 말하니, 그것이 거짓이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조차 그렇게 여겼으니, 저의 부하들은 에도에 먼 곳에 살고 있는 탓에 막부를 잘 알지 못하므로, 막부와 관련된 일이라고 부젠이 말하면 무슨 일이던 놀라서 부젠의 지시에 따랐던 것입니다.”라고 말씀드렸다

一 (상동) “그 고쇼마루(御所丸)의 국서에 관해서는 몰랐는가?”라고 물으셨다.
“국서가 어떻게 쓰여서 건네졌는지 저는 조금도 모릅니다. 필시 국서는 없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부젠의 부친이 조선에 건너갔을 때 이에야스님께 국서에 관해 말씀드렸더니 국서없이 도해하라고 명하셔서 조선에 건너갔다고 지난 겨울 부젠이 말했습니다. 그러니 고쇼마루에는 국서가 없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쓰시마는 遠島인데다 고풍(古風)이 남아있어서, 가로역(家老役)에게 만사를 맡겨 왔습니다. 게다가 부젠은 모든 일을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측근을 가로(家老)라는 명칭 하에 4, 5명 두고, 자신이 에도에 있을 때는 그 4, 5명에게 자신의 역할을 모두 대신하게 하면서, 저의 직속부하는 한 명도 관여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게다가 부젠은 저의 가로이면서 막부에도 알려져 있고 선대 쇼군 때에는 막부의 지시를 받는 자라서 설사 저희들을 무시하더라도 막부에 대해 뒤가 구린 일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거짓된 일만 한 것을 이제 그가 말하기 시작하니 처음으로 알고 놀랐습니다.”

一 (상동) “前 쓰시마노카미(古對馬守)주 004
각주 004)
요시나리(義成)의 부친 요시토시(義智).
닫기
가 국서를 바꿔치기했다고 부젠이 말했는데, 이것은 어찌된 일인가?”라고 질의하셨다.
“임진왜란이 있은 이후 통교가 막혔다가 막부가 화친의 뜻을 저의 부친에게 분부하셨을 때, 야나가와 시모쓰케(柳川下野) 부자에게 명령해 두었습니다. 그것에 관해서는 막부도 허락하셔서 조선에 관한 일은 만사를 그들에게 맡겼고, 그 일은 계속 부젠이 수행하도록 했습니다. 그것은 [그가] 저의 가신이면서 막부에도 알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젠의 조부 시모쓰케(下野)부터 현 부젠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관위를 받았기 때문에, 주 005
각주 005)
야나가와씨가 통교재개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조선정부로부터 독자적인 권리를 인정받은 사실을 의미한다. 그 중에는 조선으로부터 도서(圖書)를 받아 세견선을 파견할 권리를 인정받았던 수도서선(受圖書船) 두 척의 권리가 있었다. 한 척은 시게오키의 조부 야나가와 시게노부와 부친 도시나가에게 허가된 유천송사(柳川送使)이고, 또 한 척은 1605년 시게노부가 사거 한 후 향화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신설한 유방원송사(流芳院送使)이다. 이 두 척은 시게오키가 그 권리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야나가와 잇켄이 발생한 후 일단 모두 조선에 반환되었다가, 유천송사는 번주 소씨의 소유로 도항이 재개되었다.
닫기
일본·조선사이에서 일을 꾸미고 비법(非法)을 저질렀다고 봅니다. 저의 부친은 그러한 큰일은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부젠의 부친이 했음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부젠의 부친이 했다는 시치에몬의 증언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저의 부친은 없으니 이제 와서 그들이 언급한대로 말씀드립니다.”라고 했다.

一 (상동) “여러 명의 내부인이 비법(非法)을 저지른 사실을 쓰시마노카미로서 몰랐다니 이것은 어찌된 일인가?”라고 하문하셨다.
“지당한 말씀입니다. 그러나 부젠은 저의 가신이지만 각 지역 여러 다이묘(大名)의 가로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사정은 집권들이 알고 계십니다. 집권들께 제가 나갔을 때 부젠도 데리고 나갔는데, 그 자리의 예법에서도 주종(主從)의 분별이 없었습니다. 번(藩) 내외의 일을 맡도록 제가 지시했고 특히 제 여동생의 남편이 되자 쓰시마에서는 부젠이 나쁜 짓을 해도 언급하는 자가 없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조금씩 언급했던 자가 있었으나 막부의 위세를 빌려 [그들의] 신분을 짓뭉개었고, 또는 살해한 경우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 후로는 어쩔 수 없이 부젠이 멋대로 행동했습니다. 설령 쓰시마 전체가 알고 있는 일이어도 제 귀에는 미치지 않아, 제가 잘못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부젠이 도리에 어긋난 일을 해도 때때로 집권들에게 보고하질 않았습니다. 이 점 이해하여 주십시오.”라고 아뢰었다.
위의 내용을 들으시고 부젠을 비롯하여 말할 것이 없는 자는 물러나라고 분부하셨다. 부젠과 시치에몬이 물러나고, 그 다음 보초로가 물러났다. 그 후 쇼군을 향해 예를 올리고 물러났다.

  • 각주 001)
    1617년 통신사. 바로가기
  • 각주 002)
    1624년 통신사. 바로가기
  • 각주 003)
    1621년 시게오키가 파견한 일본국왕사. 바로가기
  • 각주 004)
    요시나리(義成)의 부친 요시토시(義智). 바로가기
  • 각주 005)
    야나가와씨가 통교재개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조선정부로부터 독자적인 권리를 인정받은 사실을 의미한다. 그 중에는 조선으로부터 도서(圖書)를 받아 세견선을 파견할 권리를 인정받았던 수도서선(受圖書船) 두 척의 권리가 있었다. 한 척은 시게오키의 조부 야나가와 시게노부와 부친 도시나가에게 허가된 유천송사(柳川送使)이고, 또 한 척은 1605년 시게노부가 사거 한 후 향화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신설한 유방원송사(流芳院送使)이다. 이 두 척은 시게오키가 그 권리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야나가와 잇켄이 발생한 후 일단 모두 조선에 반환되었다가, 유천송사는 번주 소씨의 소유로 도항이 재개되었다. 바로가기
오류접수

본 사이트 자료 중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였거나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 알려주세요. 처리 현황은 오류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는 삭제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쇼군이 직접 질의한 조목 자료번호 : kn.k_0001_0010_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