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사 개요

2010년 키르기스스탄 북부 지역을 공동으로 조사한 후, 2011년에는 키르기스스탄 남부 지역의 암각화를 조사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동북아역사재단과 Z. 발라사긴 기념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교 역사지역학부와 박물관 연구센터는 이 지역을 조사하기 위한 계획과 일정 등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2011년 7월 6일 공식적으로 협정을 체결하였다. 이에 따라 공동 학술조사단이 구성되었으며, 이 조사단에는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교 박물관 연구센터, 동 대학 역사-지역학부, 아카데미 역사연구소, 키르기스스탄 국립교육대학교 역사사회법교육연구소와 동북아역사재단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였다.
조사단은 한국 측에서 동북아역사재단의 장석호 박사가 참여하였고, 키르기스스탄 측에서는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교 박물관 연구센터의 소장 T. 차르기노프를 단장으로 하여 동 대학 역사지역학부 고고학자 O. 솔토바에프교수와 연구보조원 M. 오모쉐프, 아카데미 역사연구소 고고연구실의 부장인 K. 타쉬바에바, 키르기스스탄 국립교육대학교 역사사회법교육연구소 교수, Ch. 아만투르 우울루가 참여하였다. 그 외에도 키르기스스탄 국립교육대학교 역사사회법교육연구소의 N. 켄제굴 우울루가 보조원으로 동행하였으며, 각 유적지별로 현지 주민들의 도움을 받았다.
남부 키르기스스탄의 오쉬 주와 잘랄 아바드 주 소재의 암각화 유적을 조사하기로 결정하였다. 따라서 조사는 9곳의 유적지에서 이루어졌다.

• 오쉬 주 소재의 바이체체케이, 카므이르 아타, 수크 데베, 주레크, 아라방 사이, 칠리 사이, 수로투 타쉬, 둘둘 아타(아라방 절벽)
• 잘랄 아바드 주 소재의 사이말르이 타쉬

오쉬 주에 위치한 앞의 네 유적지는 비쉬케크에서 서남쪽으로 950㎞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오쉬 주에 있는 나머지 유적지들은 첫 번째 유적지에서 서쪽으로 250~35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잘랄 아바드 주의 사이말르이 타쉬 유적은 키르기스스탄의 수도인 비쉬케크에서 서남쪽으로 약 8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공동 조사는 총 3,000㎞ 이상의 공간을 자동차, 말, 도보 등으로 이동하면서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이들 지역으로 이동하고 또 조사하는 일은 매 순간 위험하고 또 어려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