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가 왔을 때 보낸 쇼군의 답서 및 집권층의 답서
1635(寬永 12) 병자(丙子)년 통신사가 왔을 때 보낸 쇼군의 답서 및 집권층의 답서, 『라산문집(羅山文集)』70에 있는 것을 옮겨 적었다. 단 야나가와 사건이 이 답서에 언급되어 있다.
조선국왕께 보내는 답서주 001
일본국 미나모토노 御諱(이에미쓰)주 002가 조선국왕 전하께 답서를 올립니다. 전하의 사신이 멀리서 오셔서 예를 다하니 더욱 공경스럽고, 글을 보니 우리 정치의 태평함이 더욱 경사스럽습니다. 보내주신 선물은 빠짐없이 잘 받았습니다. 정성이 깊고 간절하니 기쁜 마음이 특히 더합니다. 편안하게 들어주십시오. 요시나리(義成)와 시게오키(調興)가 서로 소송하니, 문서와 도장을 위조한 사실이 있어 살펴서 바로 잡았습니다. 귀국께서 일찍이 알고 계시듯이 지난 것을 고치고 스스로 새롭게 함이 이에 이르렀으니 진실로 옳다고 하겠습니다. 교통(交通)에 의의가 있으니 구약(舊約)을 바꾸지 않는 것이 서로 좋겠습니다. 약간의 선물을 사신에게 딸려 보냅니다. 선물 목록은 따로 보냅니다. 부디 살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1636(寬永 13)년 12월 27일
일본국(日本國) 미나모토 御諱(源御諱)
조선국왕께 보내는 답서주 001
일본국 미나모토노 御諱(이에미쓰)주 002가 조선국왕 전하께 답서를 올립니다. 전하의 사신이 멀리서 오셔서 예를 다하니 더욱 공경스럽고, 글을 보니 우리 정치의 태평함이 더욱 경사스럽습니다. 보내주신 선물은 빠짐없이 잘 받았습니다. 정성이 깊고 간절하니 기쁜 마음이 특히 더합니다. 편안하게 들어주십시오. 요시나리(義成)와 시게오키(調興)가 서로 소송하니, 문서와 도장을 위조한 사실이 있어 살펴서 바로 잡았습니다. 귀국께서 일찍이 알고 계시듯이 지난 것을 고치고 스스로 새롭게 함이 이에 이르렀으니 진실로 옳다고 하겠습니다. 교통(交通)에 의의가 있으니 구약(舊約)을 바꾸지 않는 것이 서로 좋겠습니다. 약간의 선물을 사신에게 딸려 보냅니다. 선물 목록은 따로 보냅니다. 부디 살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1636(寬永 13)년 12월 27일
일본국(日本國) 미나모토 御諱(源御諱)
御朱印
이 교서(敎書)는 고저평두(高低平頭)를 본서(本書)의 식으로 하였다. 이보다 앞서 조선이 사신을 여러 번 보냈는데 아시카가(足利) 가문의 구례(舊例)는 스님에게 답장을 작성하게 했다. 이번에 선생(先生)께서 이 일을 맡으셨는데 전에 조선에 보내는 문서에는 오직 간지(干支)만 적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연호(年號)를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