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조흡(葉祖洽) 등의 직명을 더할 것을 청하는 문언박(文彦博)의 상언
좌사낭중(左司郎中)·권추밀도승지(權樞密都承旨) 유봉세(劉奉世)주 001를 기거랑(起居郎)으로 예부원외랑(禮部員外郎) 공문중(孔文仲)을 기거사인(起居舍人)으로, 중산대부(中散大夫)·집현교리(集賢校理) 왕방(王鴋)을 판등문간원(判登聞諫院)으로 삼고, 더하여 관에 나아가 직무를 보던 병부원외랑(兵部員外郎) 엽조흡(葉祖洽)주 002·비부원외랑(比部員外郎) 전장경(錢長卿)을 모두 집현교리에 제수하였다.
문언박(文彥博)이 말하기를, “엽조흠은 희녕(熙寧) 연간에 진사에 수석으로 선발된 지 지금 17년이 되었으나, 사람들은 (그가) 재주가 있으나 지체되고 있다 합니다. 전장경은 일찍이 ‘답고려국서본(答高麗國書本)’을 지어 선제(先帝)[신종(神宗)]께서 이를 칭찬하였고, 공문중과 더불어 모두 교서랑(校書郎)이 되었으나, 일전에 성랑(省郎)으로 옮겨짐으로써 관직이 회복되지 못하여 신제(新制)를 적용받지 못했습니다. 바라옵건대 모두 직명을 더할 것을 청합니다.” 이러한 연유로 3명을 전례없이 공문중을 우사(右史)로 옮기고, 엽조흡·전장경에게도 이러한 명을 내린 것이다.
- 각주 001)
- 각주 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