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산 서쪽 기슭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뻗어나간 완만한 구릉에 위치하며,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은 지세이다.

평면형태 방형의 계단식적석총이다. 높이가 6m이고, 서변은 32.2m, 남변은 29.6m, 북변은 33m이다. 현재 4단의 계단이 남아있다. 고분 상단과 네 경사면에는 기와편들이 산재해 있다. 고분 주변 계단 바깥쪽으로 자갈층을 깐 보호시설(산수(散水))이 존재한다. 고분 남쪽 200m 거리의 평지에 건축유적이 존재한다.

* 금기(보요장식), 도금기(마형 투조 장식, 봉황 투조 장식), 동기, 철기(거울, 창), 기와(회색), 토기(시유도기 1점, 사이호 4점, 호 1점), 청자편, 와당3점(권운문)

「集安高句麗王陵」, 2004

마선구고분군 동쪽에 위치한 고구려 대형 계단적석총이다. 마선향 홍성촌 남쪽에 위치하며 동으로 집안시 중심가와 3km 거리에 있다. 마선하 강가의 충적평야에 위치하며, 서쪽으로 마선구 골짜기가 펼쳐지고, 남쪽 800m 거리에 천추총이 있다. 동쪽으로 산기슭 아래 홍성촌 3조(組)가 위치하고, 마선과 석묘촌(石廟村)을 잇는 지방도로가 고분의 동측을 지나간다. 고분의 남북 양측은 완만한 대지이고, 남으로 경작지가 펼쳐져 있다. 서쪽은 마선하가 흐르는데 북에서 내려온 마선하가 고분의 서남쪽 500m 지점에서 압록강과 합류한다. 1966년 조사시 JMM2100호로 편호되었다. 1970년대 이래 수차례 조사되었고, 2003년에 500여건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고분 평면은 방형으로 잔존 높이는 6m이며, 동변 33m, 서변 32.2m, 남변 29.6m, 북변 33m이다. 동쪽이 조금 높은 완만한 경사지이지만 반지하식으로 1단의 기초석을 쌓아 네 변이 수평을 이루도록 했다. 가장자리에 큰 석재로 계단을 쌓고 그 내부를 강돌로 채우면서 층층이 쌓아올린 계단식적석총인데, 현재 제4층 계단까지 확인된다. 제1층은 6단으로 축조했는데, 계단석은 대부분 산석이며, 모서리 등에는 화강암 장대석을 사용했다. 제4층 계단 위쪽에도 2~3층의 계단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무덤 정상부는 장방형 평대를 이루며, 중앙에 매장주체부로 추정되는 함몰부가 있다. 함몰부 가운데 동서로 돌이 배열되어 있는데, 격벽의 기초로 보인다. 매장주체부는 천장석을 덮지 않은 석곽으로 추정된다. 무덤 정상부와 둘레에 기와편과 와당편이 흩어져 있었고 서북측 도굴갱에서 순금제와 금동제 장식품이 많이 출토되었다. 고분 외곽에는 잔자갈을 깔아 배수가 잘 되게 했다. 고분의 남측 30m 거리에서는 강돌로 축조한 담장과 그와 직교하는 도로가 확인되었다. 또 무덤 서쪽 200m 거리에서는 능침 건물지가 발견되었는데, 대원투(大院套)라고 불리고 있다. 이 무덤에서는 550여점에 이르는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순금제 보요장식품, 금실, 금못 등은 이 고분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 또한 금동제 보요·관식·못·갑편·띠고리·누공편식 등이 출토되었고, ‘자(子)’자와 ‘부(富)’자명 철제 거울을 비롯한 다량의 철제품, 시유도기와 청자뚜껑 등도 출토되었다. 암키와와 수키와를 비롯한 건축부재도 출토되었는데 특히 권운문와당은 모두 명문(銘文)이 없고 선학(仙鶴)을 부조한 것으로 천추총 부장품과 함께 4세기 후반으로 편년된다. 서대총이나 천추총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순금제 유물이 대량 출토된 것을 볼 때 왕릉일 가능성이 높다. 보고자는 3세기말, 4세기초에 조영된 고구려왕릉으로 파악하였는데, 특정하여 고구려 17대 소수림왕의 무덤으로 비정하거나 14대 봉상왕의 무덤으로 비정하기도 한다. 단, 서대총보다 발달된 형식의 고분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