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국왕 왕휘(王徽)에게 하사하는 조서(詔書)를 지어 올리라는 비답(批答)
어사(御史) 하정신(何正臣)주 001이 아뢰기를, “안도와 진목이 고려에 사행갔을 때에 얻은 포와 말을 은으로 바꾸고 고려의 영토[高麗界]에서 사람들에게 역(驛)에서 사용한 비용을 계산하여 걷게 하여, 의를 해치고 황제의 명령을 욕보였으며 외이(外夷)로부터 업신여김을 초래하였으니, 바라옵건대 안건을 살펴 그 죄를 다스리고 주었던 은명(恩命)을 모두 환수하시고, 더하여 고려에 조서를 내려 사신이 직분을 잃은 상황을 효유하시어 원인(遠人)을 위로하시기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조서를 내려 차(劄)를 안도와 진목에게 주어 (이를) 알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