烏孫(uo-suən) : 漢代에 천산 북방 일리하, 이식 쿨 호수, 시르다리아 등의 유역에서 유목하던 집단. 그 종족적 귀속에 관해서는 투르크계로 보는 입장과 이란계로 보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烏孫에 관해서는 『漢書』 「西域傳」의 기록이 상세하다. 이에 의하면 烏孫은 처음에 甘肅 서부의 敦煌·祁連 사이에서 月氏와 인접하여 살고 있었는데, 월지의 공격을 받아 오손의 왕이 살해되자 匈奴의 보호를 청하였고, 후일 흉노의 군사적 지원을 받아 천산방면에 있던 월지를 공격하여 서투르키스탄으로 몰아내고 자신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한나라는 장건의 제의에 따라 흉노를 견제하기 위하여 오손과 연맹을 맺었는데, 기원전 116년의 일이었다. 양측의 화친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江都王 劉建(武帝의 조카)의 딸인 細君을 公主로 삼아서 오손왕에게 降嫁시켰는데, 그녀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지었다는 詩는 유명하다. 일리강 유역의 昭蘇, 特克斯, 新源, 鞏留, 尼勒克 등지에서 烏孫의 古墳들이 발굴되었다. 王明哲·王炳華 1983; 蘇北海 1988 : 1 ~ 21 참조.

行國 : 이 말의 뜻에 대해서 『集解』는 徐廣의 글을 인용하여 ‘不土著’이라고 설명하였다. 즉, 行國과 土著은 반대개념으로, 전자는 遊牧사회를 후자는 農耕사회를 지칭한다고 할 수 있다.

朝會 : 『史記』 「匈奴列傳」에는 “五月에 蘢城에서 大會를 갖고, 그 조상, 天地, 鬼神에게 제사를 지낸다. 가을에 말이 살찌면 蹛林에서 大會를 열고 사람과 가축의 수를 세어 과세를 부과한다.”는 기록이 보인다. 『集解』는 『漢書音義』를 인용하여 “匈奴의 秋社는 八月中에 제사지는 곳에 모두 모여서 지낸다.”고 하였다. ‘朝會’는 중국적인 용어이지만 여기서는 五月과 八月에 열리는 ‘大會’를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흉노의 ‘大會’에 대해서는 江上波夫 1948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