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련(船連; 후네오무라지)

　관야조신(菅野朝臣)과 조상이 같으며, 대아랑왕(大阿郞王)의 3세손인 지인군(智仁君)의 후손이다.

 

【주석】

1. 선련(船連)
선(船)의 씨명은 『일본서기』 흠명기(欽明紀) 14년(553) 7월조에 왕진이(王辰爾)가 선박의 세금과 관련된 선부(船賦)의 일을 담당했다는 직명으로부터 유래한다.
선련(船連)의 옛 성은 왕(王)에서 천무(天武) 12년(683)에 선사(船史)에서 연(連)의 성으로 개성한다. 일족으로는 선련조도(船連助道), 선련정직(船連貞直)이 있다. 『일본삼대실록』 정관(貞觀) 5년(863) 8월 기사조에 우경인 선련조도(船連助道) 등 6인에게 관야조신(菅野朝臣)의 씨성을 주고, 하내국(河內國) 단비군(丹比郡) 사람인 선련정직(船連貞直)에게 어선숙녜(御船宿禰)의 씨성을 주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선련부사마려(船連副使麻呂)는 『일본삼대실록』 원경(元慶) 원년(877) 12월에 관야조신(菅野朝臣)의 씨성을 받았고, 그의 선조는 백제인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관야조신(菅野朝臣)의 씨성은 후에 어선숙녜(御船宿禰)로 개성한다. 어선숙녜 일족으로는 『속일본후기』 승화(承和) 10년(843) 6월 을미조에 어선숙녜씨주(御船宿禰氏主)가 대학박사의 지위에서 월중국의 장관인 월중수(越中守)를 겸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일본삼대실록』 정관(貞觀) 5년(863) 정월 계미조에 보이는 대학조교 자선숙녜종인(滋善宿禰宗人)의 졸전(卒傳)에 그는 대학박사 어선숙녜씨주에게 삼례(『의례(儀禮)』, 『주례(周禮)』, 『예기(禮記)』 )를 배웠는데 어선숙녜씨주가 한번 들으면 모두 기억하여 동지들이 ‘후대의 예성(禮聖)’이라고 불렀다고 적혀 있다. 또 『일본삼대실록』 인화(仁和) 2년(886)5월 병오조의 기조신안웅(紀朝臣安雄) 졸전에 어선숙녜씨주는 대학박사로 임명되었고, 기조신안웅의 아버지인 조교 기조신종계(紀朝臣宗繼)와 천황의 어전에서 경전의 해석을 둘러싸고 격론을 벌였으나 무승부였다고 한다. 당시 최고수의 역사(力士)였던 좌근위(左近衛) 아도근계(阿刀根繼)와 우근위(右近衛) 반씨장(伴氏長)도 서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천황은 천하에 둘은 없다고 하면서 씨주[御船宿禰氏主]를 호칭하여 씨장[伴氏長]이라 부르고, 종계[紀朝臣宗繼]를 호칭하여 근계[阿刀根繼]라고 불렀다는 일화가 전해 오고 있다.
어선숙녜좌세(御船宿禰佐世)는 『일본문덕천황실록』 제형(齊衡) 3년(856) 10월조에 대학조교, 동 천안(天安) 2년(858) 7월조에 대학조(大學助)에 임명되었고, 동 정관(貞觀)12년(870) 정월조에 종5위상 대학박사 겸 월전권개(越前權介) 관야조신좌세(管野朝臣佐世)로 나온다. 그는 오경에 밝은 문장가로서 저견되고 있다. 『일본삼대실록』 정관 5년(863) 8월 기사조에는 어선숙녜언주(御船宿禰彦主) 등 남녀 6인에게 관야조신(菅野朝臣)의 씨성을 내리고, 이들의 선조가 백제국 귀수왕(貴須王)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관야조신의 일족인 관야조신유초(菅野朝臣惟肖)는 문장생으로 발해에 파견된 일본 사절을 데려오기 위한 영귀향발해객사(領歸鄕渤海客使)(『일본삼대실록』 정관 14년 4월 을묘조)가 되었고, 문장생으로 시부(詩賦)에 능하여 문장박사에 임명되었다(『일본삼대실록』 仁和 3년 5월 병술조).

2. 대아랑왕(大阿郞王)
『속일본기』 연력 9년 7월 신사조에 인덕천황은 “진손왕의 장자인 태아랑왕(太阿郞王)을 근시로 삼았는데, 태아랑왕의 아들은 해양군(亥陽君)이며, 그 아들은 오정군(午定君)인데…”라고 하여 태아랑왕(太阿郞王)으로 나온다.

3. 지인군(智仁君)
왕진이(王辰爾)와 동일 인물이다. 지인군(智仁君)을 대아랑왕(大阿郞王)의 3세손이라고 한 것은 『속일본기』 연력 9년 7월 신사조에 진손왕의 장자인 태아랑왕(太阿郞王)의 아들은 해양군(亥陽君)이고 해양군의 차남은 진이(辰爾)라고 하여 부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