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한 범주의 자주 발견되는 유물 중의 하나는 상호 교차하는 구멍들이 있는 토제 유물이다. 2017년도에는 두 발굴구역에서 이 유물은 모두 7점의 편들이 출토되었다. 그중 2점은 제51구역에서 발견된 것이다. 제51구역에서는 제5인공층을 조사할 때에 1개의 구멍 흔적이 남아 있는 ‘발해 입방체’의 편(No. 41, 레벨 -193cm)이 1점 발견되었다(도면 163, 164). 이 유물은 잔존 크기가 41×35×31mm이다. 유물의 색깔은 암회색이며, 속심은 선명한 갈색이다. 구멍의 추정 직경은 20mm이다. ‘입방체’에 남아 있는 2개의 측면은 거의 직각을 이루며, 다듬은 흔적이 없다. 아마도 이 ‘입방체’는 중축선이 약간 굽은 양면 지붕을 한 집 모양이었을 것이다.

제51구역에서는 게(Г)-7방안에서 제6인공층을 조사할 때에 다른 1점의 ‘입방체’ 편(No. 50, 레벨 -215cm)이 출토되었다(도면 272~274). 이 유물의 잔존 크기는 3.3×2.9×1.6cm이다. 구멍 흔적인 3개가 남아 있는데 그 중의 2개는 서로 평행하게 배치되어 있고, 1개는 그 2개와는 직교하는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 유물은 색깔이 표면은 암회색이고 속심은 명갈색이다.

제53구역에서는 5개체에 속하는 작은 편들이 출토되었다. 그중의 1점에는 구멍 흔적들이 잘 남아 있는데 직경이 28mm와 17mm로서 서로 차이를 보인다(도면 703, 704). 나머지 편들은 잔존 상태가 더 나쁘다(도면 455, 456; 도면 697, 698; 도면 705, 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