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에서 나오는 이들이 평구역에서 양식이 떨어진 소식을 듣고 기민을 걱정하다
사료해설
안무사 김인우의 제2차 울릉도민 쇄환 기록이다. 조선정부의 '쇄환정책'으로 무릉도(武陵島; 울릉도)에서 육지로 이주한 남녀 17명이 경기도 평구역리(平丘驛里)에 이르러 양식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세종이 사람을 보내어 그들을 구조할 것을 명한 것이다. 이는 울릉도에서 이주한 백성들에 대해서 조선 정부가 취한 조치를 보여준다.
원문
○上以武陵出來男婦共十七名, 到京畿平丘驛里絶糧, 遣人救之, 乃下王旨曰: “側聞, 武陵島出來人等, 今到平丘驛絶糧, 而無人救恤。 以京畿路邊而如此, 況遐方乎? 因念各官人民, 必有飢饉, 其令戶曹移文各道, 嚴加檢察, 俾民免於飢困, 以副予至懷。”
번역문
임금이 무릉도(武陵島)에서 나오는 남녀 도합 17명이 경기도 평구역리(平丘驛里)에 당도하여 양식이 떨어졌다 하므로, 사람을 보내어 구원케 하고, 이내 왕지(王旨)하기를,
“듣건대 무릉도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지금 평구역에 당도하여 양식이 떨어졌는데, 구원해 주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경기도 한길가가 이와 같은데, 하물며 먼 지방이야 어떻겠느냐. 이로 미루어 각군 백성들을 생각하면, 반드시 굶주리는 자가 있을 것이니, 호조로 하여금 각도에 공문을 내어 세밀히 검찰하여, 백성으로 하여금 굶주리고 곤궁한 일이 없게 하여 나의 지극한 향념에 부응케 하라.”
“듣건대 무릉도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지금 평구역에 당도하여 양식이 떨어졌는데, 구원해 주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경기도 한길가가 이와 같은데, 하물며 먼 지방이야 어떻겠느냐. 이로 미루어 각군 백성들을 생각하면, 반드시 굶주리는 자가 있을 것이니, 호조로 하여금 각도에 공문을 내어 세밀히 검찰하여, 백성으로 하여금 굶주리고 곤궁한 일이 없게 하여 나의 지극한 향념에 부응케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