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내용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검색
  • 디렉토리 검색
  • 작성·발신·수신일
    ~
일본군'위안부' 자료 목록

花柳病ノ積極的豫防法

화류병의 적극적 예방법
  • 작성자
    제11군 제14병참병원 육군 군의 소위 아소 데쓰오[麻生徹男]
  • 날짜
    1939년 6월 26일
  • 위치
  • 지역
    중국 상하이[上海]
  • 주제
    설치/위생
해제
상하이파견군(제11군) 군의였던 아소 데쓰오가 1938년 1월 새롭게 설립된 군 위안소 ‘양가택’에 동원되어온 여성(조선인 80명, 일본인 20명)을 성병검사하고 그 경험에 기반하여 1939년 6월 26일 작성한 글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음. ‘반도인(조선인) 중에는 화류병이 의심되는 사람은 극히 소수’로 ‘이 일에 처음인 사람이 대부분’이며 ‘중일전쟁 때 모집되어 교육도 받지않은 채 보충된 것으로 보인다’고 기술함. ‘일반적으로 창부의 질은 연령이 낮을수록 양호하다’고 평가하고 ‘전쟁터로 보내는 창부는 연령이 낮아야 한다’고 주장함. 아소는 이 글에서 군용 특수위안소를 ‘위생적인 공동변소’라 표현하기도 했음.
세부항목
1. 서론
2. 창부(娼婦)
3. 매독검사[檢黴]
4. 알콜음료
5. 금욕
6. 화류병(花柳病) 인식
7. 협의의 예방법
8. 환자 취급
9. 결론
 

출전 : WAM(軍_007)
스즈키·야마시타·도노무라 자료집(上, 159~168쪽)
麻生徹男, 『上海より上海へ』, 石風社, 1993
軍醫官の戰場報告意見集(53~86쪽)
번역본
제11군 제14병참병원
육군 군의 소위 아소 데쓰오[麻生徹男]
 
목차
1. 서언
2. 창부
3. 성병검사[檢黴]
4. 알코올 음료
5. 금욕
6. 화류병 인식
7. 협의의 예방법
8. 환자 취급
9. 결론
 
1. 서언
어떤 질병이 환자와 그 주위의 사람들과 관련된 이해관계가 크다면, 그 질병의 사회적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급성 전염병을 별개로 취급한다면, 이러한 의미에서 화류병은 평시·전시를 막론하고 결핵 못지않은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화류병 박멸이라는 목적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오늘날까지 고찰된 여러 가지 대책 중에서 한 가지 작은 부분에 대해서만 고집하거나 한 가지 작은 부분만 제거해서는 안 되며, 적절히 전면적으로 충실을 기해야만 한다.
즉 목적은 기존 환자를 치료하고 건강한 자에게 전염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환자와 건강한 자 각각에게 필요한 치료 예방의 여러 문제와 함께 사회적 요인에 대한 조사 연구를 필요로 한다. 전염원, 병의 종류별·병세별 등의 빈도, 수량에 대한 통계적 관찰을 하여, 장래를 위한 대책에 이바지하는 바가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 중에는 사람에 따라 어떤 것을 적극적 혹은 소극적으로 구별하는 의도가 있는데, 이 증세와 같이 중대한 사회성을 가지고 있는 질병에 대해서는 모든 대책이 평등한 발언권을 갖는다.
 
2. 창부
작년 1월 본관이 상하이[上海] 교외 근무 중, 1일 명령에 따라 새로 오지에 진출한 창부의 성병검사를 했다. 이때 피검자는 반도 부인
각주 )
조선인 여성.
닫기
80명, 내지 부인
각주 )
일본인 여성.
닫기
20명이다. 반도인 가운데 화류병이 의심되는 자는 극히 소수였으나, 내지인의 대부분은 현재 급성 증상은 보이지 않으나 매우 의심스러운 상태인 자 뿐으로 연령도 대부분 20세가 넘었으며, 그 중에는 곧 40세가 되는 자도 있어 기존에 매음업을 수년 동안 했던 자뿐이었다. 반도인은 나이가 어리고 동시에 초심자가 많아서 흥미롭다. 이는 후자 가운데에는 이번 사변 때에 응모하여 교육도 받지 않은 채 보충되었다고 할 수 있는 자들이 섞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창부의 질은 연령이 어릴수록 양호하다. 즉 “뮌헨시의 검사에서는 2,686명의 창부 가운데 화류병에 걸린 자는 26.5%에 달하며 연령별로 보면,
 
  16세 이하인 자 19
  16세 ~18세 104
  18세 ~21세 239
  21세 ~30세 281
 
또한 해당 시의 미성년자로서, 3년간 판결 받은 어린 나이의 창부 가운데 화류병 진단을 받은 자는
 
  15세 55.0%
  16세 61.5%
  17세 68.6%
로 어릴수록 병에 걸릴 확률이 적었다. 또한 ‘슈투트가르트’의 창부 565명에서는
 
  14세 ~21세 55.0%
 
뮌헨시에서는 1908년 23.5%, 파리시에서는 58.0%가 되었다. 또한 1932년(쇼와7) 후쿠오카현[福岡県]에서 연령 40세까지 조사했는데, 20세 이하인 자의 수는
 
  예기(藝妓) 56.3%
  창기(娼妓) 29.1%
  작부(酌婦) 44.6%
  여급(女給) 46.5%
 
를 보였다. 즉 창부의 약 절반은 연령 30세 이하인 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어린 연령의 창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며, 의의도 있다. 그렇다면 전장으로 보내는 창부는 연령이 어린 자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본관은 모처에서 성병검사 중에 누차 본 바와 같이 양쪽 서혜부(鼠蹊部, 샅)에 임파선종 수술 흉터를 가진, 명백하게 이전에 화류병의 낙인이 찍힌, 닳고 닳은 여자 부류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이것은 어떠한 성병검사를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황군 장병에게 보내는 선물로는 실로 가당치 않기 때문이다.
일단 전장에 보내는 창부는 내지의 마지막 항만에서 충분히 걸러야 할 필요가 있다. 하물며, 내지에서 굴러먹은 여자를 다시 전지(戰地)로 보내는 것은 언어도단의 사태
각주 )
최악의 사태.
닫기
라고 할 수 있다.
이와 유사한 문제로서, 현지 지나의 창부 및 난민 가운데 병에 걸린 매음자에게서 보이는 매독성 질환의 침윤은 놀랄만하다.
따라서 군이 만약 필요하면 군용 위안소를 만들어 우리가 감독하거나, 그렇지 않은 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독일 쾰른시의 수비병 사이에서 일시적으로 화류병이 만연하였는데, 특히 엄중하게 진행된 성병검사도 효과가 없고 감염자가 22%에 달하는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것은 즉 사창(私娼)에 의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해당 시에서는 영·미국의 선례에서 배워 여자 경관을 두고 엄격하게 단속하여 현저한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지나 창부 가운데 어떤 자는 예방법 중 특히 ‘콘돔’ 사용을 기피하며, 더 심각한 경우에는 이것을(콘돔을) 파기한다고 한다. 이는 적의 모략으로 전력(戰力)이 소비되는 것과 동일한 결과를 초래한다.
 
3. 성병검사
화류병이 만연하고 전염이 쉬우며 박멸하기 어려운 중대한 원인은 임질의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는 데 있다. 게다가 이것이 한번 부인의 하복부 여러 장기 안에 침투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성병검사는 효과가 없는 것일까. 오늘날까지의 문헌에 비추어보면, 이른바 성병검사 제도가 있는 공창과 밀음(密淫) 매매로 인한 감염률은 둘 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우며, 마치 성병검사 무용론을 증명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본관은 지금 여기에서 성병검사에 대하여 한번 고찰해 보고자 한다. 그 역사적인 기원은 오래되었으며, 이미 1162년 런던 시외 사우스 워크의 유곽에 대한 「윈체스터 승정(僧正)의 명령서」라는 것이 있고, 1413년 및 1469년에 취리히 및 루체른 시회(市會)의 이에 관한 규정이 있다. 이후 1828년에 이르러 파리시에서 창부 등록제도를 시행하여, 이에 따라 의사의 감독을 받도록 통제하였다. 그리하여 오늘날의 성병검사 제도의 기초가 확립되었다.
그런데 1908년 헤히트는 그 매음자의 일부분, 즉 불과 5% 또는 10%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성병검사는 전혀 쓸모가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무용론을 주장하는 자가 적지 않다. 그들은 등록 창부 수가 매음부 전체 수에 비하여 매우 적다고 주장한다. 수가 판명된 베를린, 쾰른, 파리시 등에서 이러한 밀음자(密淫者)는 공창의 7~10배에 달한다고 한다. 아마 오늘날의 일본 내지도 같은 상황일 것이다. 더구나 현재 전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현지 밀음자의 출몰을 인정하지만 대국적으로 보면, 군(軍)은 그 통제 아래에 두는 특수위안소를 설치했기 때문에, 이 성병검사 용론
각주 )
무용론의 오자로 추측됨.
닫기
은 전혀 적용되지 않으며, 또한 최근의 보고에 따르면, 뉘른베르크 및 ‘보헤미아’에서 여러 차례 진행한 성병검사가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성병검사가 유효하다고 하더라도 그 합리성을 결여하면 더 심각한 폐해를 낳는다. 즉 성병검사 효과의 위생적·전폭적인 발양을 바란다면, 이후 발생한 감염자의 격리,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동반하지 않은 성병검사는 전혀 효과가 없다. 본관은 모처에 머물며 근무하던 중, 이러한 점을 통렬히 느꼈다. 그 무렵까지 군에서는 이에 대한 일정한 방침이 없었고, 겨우 가능한 것은 대도시에 있는 지방인 의원에게 치료를 의뢰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 후 1년 반이 지나 본관도 해당 검사에서 손을 뗀 지가 오래되었기에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나, 이 성병검사 후에 치료를 철저히 하지 않는다면 애초에 무엇을 위해 성병검사를 하는 것인가. 이를 적절히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군은 하나의 확실한 통제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성병검사의 폐해를 그냥 넘길 수 없는 게 한 가지 있다. 즉 그 검사자와 영업자 또는 피검사자 간의 정실(情實) 문제다. 유명한 예로 유럽에서는 ‘릴 사건’이 있다. 뒷골목 세계의 배후에 있는 자는 때로는 얕잡아 볼 수 없는 권력을 쥐는 일도 있다. 적어도 군용 특수위안소 내에서는 이와 같은 사실이 없다고 생각되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배울 점이 많다. 즉, 검사·감독의 위치에 있는 자가 개인적으로 업소를 출입하거나 또는 창부와 만나는 등의 일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문제다. 하물며 그 직권을 남용하여 무언가 획책하는 바가 있다면 유감 천만이다. 그리고 단순히 호기심을 자극해서 그 분야의 완전한 비전문가가 검사 시행 같은 것을 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창부 검사와 함께 기녀 검사도 필요하다. 본관이 모처에서 근무하던 중에 2개의 업소를 검사했다. 그중 하나는 새롭게 군용 특수위안소로 만들어진 곳인데, 판잣집 가옥으로 각 방에 세척소가 있고, 표 발매소, 출입구, 기타 여러 설비가 거의 이상에 가까웠다. 다른 하나는 지나 가옥을 이용한 것으로 방의 구분, 세척소 등의 여러 설비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개설 후에 양 지역에서 병에 걸렸다는 환자는 극히 소수이긴 했지만, 후자에서 환자의 대부분이 나왔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통제 아래에 있는 군용 기루에서는 성병검사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 성과를 과신하여 일반 병사 사이의 매음 위험성을 경시해서는 안 된다.
 
4. 알코올 음료
예로부터 술과 여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했다. 술은 온갖 약 가운데 최고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알코올’의 약리적 작용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데, 첫 번째 단계로는 억제작용이 없어지며, 따라서 도덕적 비판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리하여 평소에 맨 정신으로는 못하는 자라고 해도, 아무렇지 않게 화류 거리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결과를 낳게 된다. 또한 ‘정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행위시간도 길어지고, 그리하여 스스로 화류병에 걸리는 위험에 몸을 내던지는 사태를 초래한다. 더욱이 이른바 술기운으로 만사에 기운이 넘쳐나, 예방적 조작, 예방제의 사용을 포기한다. 롬홀트가 “ ‘알코올’은 보호제의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보고했는데, 실로 그러하다. ‘알코올’과 화류병의 관계는 근래 여러 방면에서 조사되는데, 포렐에 따르면 182명의 남자 가운데 취한 상태에서 화류병에 걸린 자는 76.6%, 랑그슈타인(ラングスタイン)에 따르면 179명의 여자 가운데 43.8%, 또한 메일러는 1,225명 중 17.7%, 헤히트는 약 1천 명 중에서 43.0%라고 보고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와인이 7백 명의 남자들에게 조사한 바, 독신자 가운데 30.0%, 아내가 있는 자 가운데 51.0%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즉 처자가 있고, 분별력이 있는 남자는 술 없이는 감히 이 같은 모험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군대의 오락소(娛樂所)에서 알코올을 멀리한다면 현저하게 화류병이 감소한다는 것은 영국 군대의 통계가 보여준다. 즉 수용 환자 1천 명에 대한 알코올 질환과 화류병의 비율은 다음과 같다.
  • 연차
  • 1886~
    1980
  • 1891~
    1900
  • 1901
  • 1902
  • 1903
  • 1904
  • 1905
  • 1906
  • 1907
  • 1909
  • 1901~
    1909
  • 1906~
    1909
  • 알코올
    질환(%)
  • 3.1
  • 2.1
  • 2.6
  • 2.6
  • 1.5
  • 1.3
  • 1.2
  • 1.7
  • 1.4
  • 0.7
  • 1.8
  • 1.15
  • 화류병
    (%)
  • 207.6
  • 143.7
  • 95.6
  • 110.1
  • 109.1
  • 107.6
  • 90.5
  • 99.4
  • 84.4
  • 68.4
  • 102.6
  • 79.4

이것을 보면, 알코올에 따른 질병이 감소할수록 화류병도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스토다트의 보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에서는 금주령 발포 이래로 화류병 발병 수가 저하되었다고 한다. 이쿠테만(イクテマン)의 보고에 따르면 레닌그라드에서 화류병 전염의 25.0%는 음주 결과다. 한편 미국 군대는 1900년 이래로 주보(酒保)에서 알코올 음료를 완전히 금지한 결과, 사병들이 어쩔 수 없이 술집이나 카페에 가는 상황이 되어 역으로 화류병이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 점에 대한 세심한 숙려가 없다면 용두사미가 된다. 어쨌든 간에 화류병의 전파에 알코올이 중대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게다가 일단 걸린 화류병 경과에 미치는 알코올의 영향을 생각한다면 적당히 넘어갈 일이 아니다.
본관은 이러한 견지에서 군대 내에서 술 소비를 최소한으로 할 것을 간절히 바란다. 하물며 오늘날까지 군대 내 여러 사고의 대부분이 이른바 ‘술’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은 이 확신을 더욱 확고하게 만든다.
군용 특수위안소는 향락의 장소가 아니며, 위생적인 공동변소이기 때문에 군에서도 위안소 내에서 주류를 금지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 하지만 본관이 위안소를 감시하던 중에 주류를 마신 흔적을 자주 본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 때문에라도 영업자를 감시하고 창부를 감독하고, 나아가 이들을 교육·지도할 필요가 있다.
 
5. 금욕
금욕이 유해하다고 하는 자가 있다. 그들은 성욕 금기 현상까지 나열하며 그 유해함을 설명한다. 본관이 생각하기로 성욕과 정력이라는 것은 개개인에 따라 상당히 차이가 있다. 어떤 자는 욕구가 별로 강하지 않아 색욕을 억제하기 위해 그다지 의지력을 발휘하지 않아도 되지만, 어떤 자는 성욕이 강렬하여 어떻게 해도 이를 억제하기 어렵다. 금욕이 유해하여 그 결과 생식기 신경쇠약증을 일으키고, 전립선 비대나 이른바 색정성 부고환염(副睾丸炎) 등을 야기하는 사례가 과연 어느 정도나 될까.
요컨대, 금욕 목적을 관철시키는 것은 위생적 생활법을 전제로 한다. 근면히 땀을 흘려 일하고, 한편으로는 적당한 위안의 길을 강구하여, 색욕이 발휘될 틈을 만들지 않는 것이 첫 번째 조건이다. 이것은 각 개인의 품성·성격·신념 등에 따라서 좌우되는 문제로, 조금은 추상론이라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더 서술하지는 않겠다. 본관의 개인적 생각이지만 동아(東亞) 1백 년의 대계(大計) 위에서 생각한다면, 앞으로 1~2년 금욕을 한다고 해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6. 화류병의 인식
무릇 적을 섬멸하고자 한다면 적을 잘 알아야만 한다. 화류병에 대한 전쟁도 마찬가지다. 적의 병력, 독력(毒力)에 무지해서는 안 된다. 단지 군대 내부뿐만 아니라, 창부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필요하다. 레셀은 창부의 감독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여 하나의 법(法)을 제안하고 이것을 매음 규율로 명명했는데, 이 규율이 지켜진다면 창부의 화류병이 감소될 것이다. 생각해 보면 이것은 단지 창부를 위한 것만이 아니며, 그 사용자들에게도 이익이 클 것이다. 즉 항상 성교에 냉정한 목격자는 결코 그녀들을 다른 방법으로는 구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도 군용 위안소의 창부는 항상 감독·지도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그녀들의 사용자인 남자 측에서도 한층 더 인식할 필요가 있다. 속된 표현으로 “매독기미와 색기가 없는 남자는 없다”라고 하여,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16~17세기경에는 매독을 수치스럽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질병과 정사에 관하여 말하는 것을 명예처럼 여겼다. 만성 임질이 얼마나 치료하기 어려운가? 일단 뇌신경세포 중에 파고든 스피로헤타가 생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이것은 개인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정, 자손, 나아가 민족의 소질 저하에까지 반드시 곤란한 결과를 초래한다. 생각이 여기에까지 미치다보면 우리처럼 의학을 배운 사람이 아니어도 섬뜩해질 것이다.
이 때문에 군대 내에서 철저한 성교육은 중차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미국 군대에서는 이를 위해 선전 삐라, 소책자 등의 배포 및 사진, 특히 활동사진을 통해 현저한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이러한 화류병에 대한 계몽운동이야말로 각 부대 위생부원에게 부과된 중대한 임무라고 할 수 있다.
 
7. 협의의 예방법
협의의 예방법에 대하여 한 마디 하기 전에, 군대 내에서 자주 보이는 포경 문제를 언급하고자 한다. 즉, 오늘날까지 화류병 예방을 위해서 다수의 포경자들을 수술한 사례는 없었기 때문에, 예전의 사례인 종교적 절제자와 비절제자를 대상으로 감염률을 비교하겠다.
브라이튼 스타인이 네덜란드령 인도의 군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5,000명의 토인(土人), 즉 포피를 절제한 병졸은 화류병이 16.0%로, 그 가운데 매독은 80.8%였으나, 18,000명의 유럽인, 즉 (포피를) 절제하지 않은 병사에게서는 화류병이 41.0%이고 그 가운데 매독은 84.1%에 달했다.
또한 롭에 따르면 2,468명의 환자에게서 비절제자의 39.1%는 하감(下疳)
각주 )
음부에 궤양이 생기는 성병. 음식창(陰蝕瘡)이라고도 함.
닫기
과 매독이 나타났으나, 절제자는 15.0%에 그쳤다. 확실히 포경을 가진 자의 제경(除莖)
각주 )
음경(陰莖)의 오자로 추측됨.
닫기
은 쉽게 불결해지고 항상 습기가 차 있어 병균이 잘 배양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자는 가능하면 장정 검사 후 또는 입영 직후에 치료하여 화류병 예방의 원대한 계획에 일조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어서 군대 내에서의 협의의 예방법에 대하여 언급하려 하는데, 원래 화류병 발생률은 평시의 군대와 전시의 군대 사이에 질적·양적으로 크게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군대의 경우 대전 전까지는 16.0%였으나, 동원 직후에는 벌써 40.0%가 되었다. 하물며 바쁘기 짝이 없는 전장에서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 예방법은 오늘날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부분 동일하게 약물 보호제에 의한 것, 콘돔에 의한 것. 혹은 이것들을 병용하는 것 및 성교 후의 세척, 소독에 의한 것 등이 있다. 본관은 이것들 전부를 장려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자 한다.
이를 위해 사용하는 구체적인 약품의 조성 등은 실로 다종다양하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서 서술하기는 어려우나, 핵심은 신용할 수 있는 물품을 선정하는 데 있다. 위생재료창구에서 수령하는 경우는 별도로 하고, 때에 따라 민간의 제품을 보급받는 일이 있기 때문에 이 점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최근 어떤 종류의 약품에서 국소 부위를 과도하게 자극하여 사용하기 곤란하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콘돔도 최근에는 대부분 황화고무 제품으로 품질도 향상되었기 때문에 양호해졌으나, 그 중에는 오랜 기간 보존하면 약해지는 것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내지에서는 고무 제품을 통제한다고 하는데 단지 자동차 타이어용에 그치지 말고, 이를 위해서도 양질의 원료를 얻어 제품이 조악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성교 후의 세척, 소독에 보호제의 잔여물 또는 소독 비누, 그 외의 액을 사용하는 자가 있다. 그렇지만 이 중요한 처치를 할 수 있는 적당한 장소를 어딘가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 장소를 창가(娼家)의 안으로 하던가 혹은 밖으로 하던가.
일반적으로 성교 후 소독의 시간이 빠르면 빠를수록 병에 걸릴 확률은 적어진다. 이는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네덜란드 해군 내에서 얻은 결과를 참조하면 다음과 같다.
  • 경과된 시간
  • 1시간
  • 2시간
  • 3시간
  • 5시간
  • 7시간
  • 9시간
  • 10시간
  • 병에 걸린 자의 비율
  • 0.08%
  • 0.55%
  • 0.77%
  • 1.57%
  • 2.17%
  • 3.62%
  • 7.40%

성교 후의 예방적 소독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유럽의 군대 내에는 이 소독소를 병참지 등에서는 길 가운데에 공동변소 방식으로 설치하거나, 혹은 병영 내에 설치하는 사례도 있으나, 본관은 전술한 이유에 따라 창가(娼家) 내에, 그리고 성교하는 각 방마다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점에서 1938년(쇼와13) 봄에 개업할 당시의 상하이[上海] 옛 군공로(軍工路) 부근 양가(楊家) 육군위안소의 설비는 이상적으로 완성되었다.
당시 소독약은 카멜레온액
각주 )
chameleom solution, 과망간산칼륨의 수용액을 의미한다.
닫기
을 사용하였다. 창가(娼家) 안의 오직 1개소에 이것을 두는 방식은, 본관이 알고 있는 범위에서는 부적당하다.
이와 같이 하는 예방법의 결과는 과연 유효한 것일까? 미국 해군의 성과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1907년경 미국에서는 각각의 부대가 임의적으로 실행하고 있었으나, 1909년에는 몇 개소에서는 강제적으로 실행했다. 1916년 미국 해군에 적을 둔 자는 화류병에 걸린 경우 및 자신의 경솔함으로 질병을 얻은 경우는 그 치료 기간 중에 급료를 받을 수 없게 하였다. 또한 예방법은 다음과 같이 규정되었다. 즉 예방 도구를 휴대하는 경우는 별도로 하고, 휴대하지 않은 자는 배로 돌아간 후 혹은 길 찾기가 편리한 곳에 설치한 장소에서 위생부원의 감독 아래에서 소독을 받게 했다. 이 방법을 장려하여 실행했기 때문에 1910년 이후 화류병 환자 수는 감소했다. 게다가 1917·1918년에는 대전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급격하게 그 수를 감소시킬 수 있었다. 이는 전시(戰時) 상황에서 당국이 적절하게 조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라이드의 보고에 의하면 1917년 포츠머스 수비병의 화류병 환자 수는 92%인데, 보이든도 그 방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어 923명 가운데 임질은 1명도 없었으며, 매독이 유일한 사례라고 보고했다. 런던의 한 군대에서도 동일한 방법을 통해 1913년에는 화류병 환자가 95.6%였던 것을 1917년 말에는 35.0%로 감소시킬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싱가포르 주둔군 내에서는 예방법 채용 이후 15.8%에서 3.4%로 감소시킬 수 있었다. 또한 산기오기(サンギオルギ)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예방용 연고의 사용을 장려하여 1906년에는 56%였던 것을 1923년에는 28.32%로 감소시킬 수 있었다.
어쨌든 이러한 예방적 조치는 확실히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그 효과를 과신하여 잘못된 안전감각을 가질 필요는 결단코 없다.
 
8. 환자의 취급
일단 화류병에 걸리면 가급적 빠르고 철저하게 조기치료를 수행해야만 한다. 본관이 난징[南京]에 있던 중 병참병원에서 외래환자를 치료할 때에 종종 환자 혹은 부대에 부속된 위생 하사관이 해당 병원에서 치료에 사용하는 분량 이외의 약을 여분으로 청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 원인을 조사하다가 보니, 하나는 자신들의 질병이 부대 군의에게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었고, 하나는 군의(軍醫) 가운데 자기가 감독하는 부대 내에서 이와 같은 약물이 소비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결국에는 환자 자신이 자비로 약물을 구입하거나, 혹은 전술한 것 같은 경향으로 나타난 것이다.
화류병의 치유 결정은 항상 곤란한 문제다. 그렇지만 현재 이 지역 내에서는 종래와 같이 중지의시(中支醫示) 제45호에 정해진 대로 실행하는 것 외에 방법은 없다. 그리고 중지의시(中支醫示) 제5호, 중지병감의(中支兵監醫) 제85호에 따른 화류병 환자 조사표도 금후 한층 강화시켜 각 작전시기별로 조직적·통계적으로 관찰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은 이른바 ‘화류병 병졸의 특전’이다. 즉 그들은 화류병 환자로 수용되어 전투기간 동안 생명의 안전을 보장받는다.
정말로 화가 치민다. 그들의 전우 중 평소 성실하여 화류병에 걸리지 않는 자가 탄환이 비처럼 퍼붓는 가운데 몸을 드러내고 있는 동안에, 그들은 살바르산(salvarsan)이나 프로타르골(protargol)을 벗 삼아 안일하게 병원생활을 하고 있다. 더구나 병원 내에서 그들의 행동거지는 결코 양호하지 않다. 따라서 헤히트는 매독이든 임질이든 증상이 없어지면 곧바로 전선으로 보내야 하며, 또 전선에 있는 동안 주사치료를 통해 완쾌시키는 일도 가능하다고 했다. 나이셀은 참호 내에서의 살바르산과 수은 요법을 제창하였는데, 이것은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다.
평시라면 수천 발 가운데 한 발 정도 포신 내 파열 위험을 방지하고자 방아쇠에도 끈을 붙여 연습하는 중포(重砲)도, 실제 전장에서는 끈 같은 개재물(介在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살바르산에도 천에 하나의 위험은 있다. 그렇지만 전장에서는 사태의 여하에 따라 문제가 되지 않을 때도 있어야 한다. 군의 전투력 저하 방지를 위하여 어쩔 수 없는 일이다.
 
9. 결론
오늘날까지 여러 대책이 세계 각국의 군대에서 시도되고 있다. 육군 군의단에서 발행한 피부 및 화류병 강의록에서도 상세하게 논의되어 핑겔 이하 14명 사람들의 의견이 기재되어 있다. 그런데 이들은 대략적으로 동일한 것을 논하며, 본관 또한 이것과 대략적으로 동일한 결론을 얻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 정당하다고 여겨지는 각 대책의 확실한 수행을 언제, 어떠한 경우에라도 달성하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은 결코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 이상 각 항에 걸쳐 있는 조치에 관한 견해로부터, 본관은 다음의 각 조목을 결론으로 삼고자 한다. 즉,
 
1. 군대 내에서 화류병에 관한 교육
 화류병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는 게 필수다.
2. 개인 예방법의 장려 실행
3. 국소적인 정밀한 신체검사
 월례 신체검사 시 특히 주의를 요함.
4. 알코올 음료의 제한
 즉 이를 대체하는 것으로 보다 고상한 오락 시설을 필요로 함. 음악, 활동사진, 도서 혹은 운동이 좋음. 생각건대 16mm 토키(talkie)에 의한 영화 정도, 약간 연구를 한다면 전선 가까운 각지에서 시행하는 것이 그다지 곤란하지 않음. 창루(娼樓)가 아닌 군용 오락소의 설립도 희망함. 이렇게 하여 병사들 스스로 금욕을 신경쓰지 않도록 좋은 풍습을 양성해야 함.
5. 성병검사는 정확하고 엄정해야 함.
 더욱더 창가(娼家), 업소주인(樓主) 감독을 필요로 함. 병에 걸린 창부의 치료, 격리는 반드시 실행해야 함. 이를 위해 병참지구 내에는 특수 병원을 필요로 하며, 그 여성들에게도 후송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체 기관을 통일해야 함.
6. 창부의 질적 향상 및 선택
 동시에 사창에 대한 경계와 전염원에 대한 철저한 추적도 필요함.
7. 방역 군기 엄수 앞서 기술한 각 항의 목적 달성은 실로 군기의 진작, 방역 군기의 고양에 달려 있음. 화류병 대책도 광의의 방역 작업임. 앞으로 병참 사령부는 이를 위해 더욱 자기의 의료 능력을 증진하고 충실을 기울이던가, 또는 다른 유력한 위생·방역 기관에 작업의 일부를 양도해야만 함.
8. 앞서 기술한 각 방면의 여러 요인의 전체적·통계적 연구는 미래와 사회에 대한 문제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임.
 
1939년(쇼와14) 6월 26일 이상.

    오류접수

    본 사이트 자료 중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였거나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 알려주세요. 처리 현황은 오류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는 삭제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花柳病ノ積極的豫防法 자료번호 : iswc.d_0001_0010_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