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덕흥리벽화고분(德興里壁畵古墳) 널방 남벽 입구 오른편 마굿간에 그려진 말의 상세도이다. 말들의 종류는 황토마와 적토마 같은 준마(駿馬)로, 목이 굵게 표현된 것이 매우 건강하고 힘세게 보인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등장하는 말들은 중앙아시아의 ‘한혈마(汗血馬)’와는 달리 몸집이 작은 편이었다. 그 크기가 얼마나 작았는지 과일나무 밑을 지날 수 있다 하여 ‘과하마(果下馬)’라고도 불렀다 한다. 또한 『삼국지(三國志)』에는 ‘말들의 키가 작아 산을 잘 오른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벽화의 말 그림과 문헌의 내용이 일치함을 엿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