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멘 무관
덕흥리벽화고분(德興里壁畵古墳)의 앞 칸 동벽에 그려진 출행도 가운데 묘주 진(鎭)이 탄 우차(牛車)를 따르고 있는 무관의 상세도이다. 이 무관들의 벽화는 상반신만 온전하게 남아있는데, 뒤의 운두가 삼각형으로 뾰족하게 솟은 무관용 책(幘)을 머리에 쓰고 긴 검을 어깨에 멘 채 걸어가고 있다. 이처럼 칼을 들고 걸어가는 보병은 검수(劍手)라고 부른다. 고구려 보병은 검수이외에도 활을 사용하는 궁수(弓手), 창을 사용하는 창수(槍手), 도끼를 사용하는 부월수(斧鉞手)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