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마리의 동물이 그려져 있는데, 그 종과 생김새가 모두 다르다. 이 그림을 통해서 제작 집단이 동물의 종의 차이를 어떻게 변별했고 또 형상화하였는지 살필 수 있다.
가운데와 그 약간 오른쪽 위에는 사슴이 그려져 있는데, 긴 목에 가지가 난 뿔 그리고 짧은 꼬리가 달려 있다. 두 마리의 사슴 사이에는 산양과 말이 각각 그려져 있다. 산양은 위로 휜 뿔과 작은 몸통 그리고 짧은 꼬리가 특징이다. 말은 비교적 긴 목에 긴 꼬리가 달려 있다. 가운데 아래에는 염소가 그려져 있는데, 두 개의 뿔과 턱 밑의 수염 그리고 짧지만 위로 솟은 꼬리가 그 특징이다. 오른쪽 위에는 소가 그려져 있는데, 두 개의 귀 또는 뿔과 짧지만 발달한 목과 가슴 그리고 긴 꼬리 등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