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 500m

백산시 장백현 팔도구진 압록강 우안의 산 위에 위치

둘레 길이 500m인 성벽을 하나 축조하였으나, 자세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상세현황 파악이 어렵다.

고구려발해고성지연구휘편

중국 길림성 백산시 장백현 팔도구진 압록강 우안(右岸)의 산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장백현의 가장 서쪽 지역으로 임강시와 경계지역이고 임강-장백 도로가 산성 남쪽을 지나가고 있다. 산성이 위치한 지역은 압록강 상류의 산간지대로서 동쪽 산줄기에서 서쪽으로 길게 뻗은 산등성이의 끝부분에 속하며 산성 남쪽에 위치한 압록강은 ‘S’자 곡선을 그리며 산성 동남쪽에서 서북향으로 흐르다가 산성 바로 앞에서 다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서남향으로 바뀌어 흐르고 있다. 압록강이 곡류(曲流)하면서 산성 동남쪽의 압록강 왼쪽 연안과 산성 서남쪽의 압록강 오른쪽 연안에 각각 충적대지가 발달되어 있다. 산성 서북쪽에는 압록강의 지류인 팔도구하가 서남쪽으로 흘러 압록강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이 팔도구하 하구 양쪽 연안을 따라 팔도구촌이 길게 자리 잡고 있다.
구체적인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돌로 길이 500m의 성벽을 축조하였고 축조 방식이 요녕성 단동 호산산성(虎山山城)과 유사하며, 고구려 시기에 축조되어 발해시기까지 계속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구산성에서 압록강 하류를 따라 10km 정도 내려가면 임강 동마록포자고성(東馬鹿泡子古城)이 나오고 다시 20여km를 내려가면 협피구고성(夾皮溝古城)이 있으며, 다시 10여km를 내려가면 화피전자고성(樺皮甸子古城)이 나오고, 압록강 상류로 40여km를 거슬러 올라가면 장백 십이도구만관애(十二道溝灣關隘)가, 여기에서 다시 40여km를 더 올라가면 십사도구고성(十四道溝古城)과 관애가 나온다. 압록강 상류의 성곽 가운데 강변의 평지성인 이들 성과 관애(關隘)는 압록강 수로와 연관된 역참의 성격이 강하지만 팔도구진산성은 산 위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십이도구만관애처럼 군사방어적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성벽을 한 줄로 500m 정도 축조했다는 점에서 차단성일 가능성도 높으나 일단 보고자의 견해에 따라 산성으로 분류하고 있다. 산상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군사방어적 목적으로 쌓았다고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