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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발해성

크라스키노 발해성지 40발굴구역과 42발굴구역에서 출토된 탄화 식물 연구

주 015
각주 015)
본 연구는 러시아 기초학술재단의 지원(№08-06-005409)으로 연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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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유존체의 특징
크라스키노 발해성에서 2009년 출토된 식물유존체는 상대적으로 심하게 탄화되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시료에는 각 종류의 식물유존체가 한 점씩 확인되었다. 10~20개 이상이 확인되는 시료는 많지 않다. 많지 않은 양(3~5리터)의 시료들을 부유선광방식으로 흙과 함께 분석하였기 때문이다.
모든 시료에서는 재배된 곡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주 016
각주 016)
밀과 관련된 유존체는 아래에서 설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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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물유존체는 기본적인 생활에 이용되던 것이다. 이 곡물들은 재배된 식물과 잡풀이 혼합되어 있다. 하지만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각 시료에는 한 종류의 식물유존체만이 확인된다. 잡풀은 아주 적은 양이다. 시료에는 야생의 식용식물도 확인되지만 아주 적은 양이다.
확인된 대부분의 자연유존체는 보존상태가 좋지 않고, 탄화로 인해서 형태도 남아 있지 않다. 이처럼 탄화된 곡물은 동정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남아 있는 형태로 유존체들을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➊ 탄화된 식물유존체의 특징

가. 재배된 식물유존체
출토된 유물에는 8종류의 식물유존체가 확인되었다. 이것은 여섯줄 보리(Hordeum vulgare), 늘보리(H.vulgare var.nudum), 밀(Triticum aestivum), 돌피(Echinochloa utilis), 조(Setaria italica), 기장(Panicum miliaceum), 팥(Phaseolus angularis), 콩(Glycine max), 십자화과(Brassicaceae), 겨자(cf.Brassica sp.)류 등이다.
크라스키노 발해성의 40발굴구역과 42발굴구역에서 출토된 곡물씨앗은 재배된 식물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다. 이들 유물은 다른 식물유존체에 비해서 양으로든, 고고학적 유물로든 우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러한 유물은 모든 주거지에서 확인된다. 이러한 유물 가운데는 돌피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은 기장이다. 각각 58개의 시료에서 181점, 그리고 39개의 시료에서 126점이 확인되었다.
돌피 - 돌피는 다음과 같은 형태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등은 둥글고 배는 편평한데, 매우 큰 편이고, 씨눈은 둥글다. 이러한 형태의 돌피는 고르바트카 발해성지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하다(세르구쉐바, 2002). 몇몇 조에는 포엽이 남아 있는 것도 있다(그림 828). 본 유적에서 출토된 조의 크기는 길이 1.4~1.9mm, 너비 1~1.65mm, 두께 0.8~1.2mm 정도로 생각된다(표-10).
〈표 10〉크라스키노 발해성 40발굴구역에서 출토된 돌피의 크기
유물번호 길이(L), mm 너비(В), mm 두께(Т), mm L/B×100 B/T×100 출토 위치
11.41.10.9127.281.8 Р-40, №42 시료-수혈
21.551.351.0114.874.0 Р-40, 시료 №42
31.81.41.2128.585.7 상동
41.81.651.05109.163.6 Р-40, 시료 №59-주거지 №9
51.71.551.0109.6764.5 상동
61.651.50.95110.063.3 상동
71.71.40.9121.464.2 상동
81.61.31.0123.076.9 Р-40, 시료 №65-주거지 №9
91.61.51.0106.666.6 상동
101.61.51.0106.666.6 상동
111.81.61.2112.575.0 상동
121.71.51.0113.366.6 상동
131.91.51.15126.676.6 Р-40, 시료 №85-주거지 №10
141.91.51.2126.680.0 상동
151.61.30.8123.061.5 Р-40, 시료 №33-격자 Е-Ж-22, 15본층 상면
161.61.50.9106.660.0 상동
171.61.31.05123.080.7 Р-40, 시료 №139 - 상동
181.551.30.9119.269.2 상동
1.661.431.01116.070.6
〈표 11〉크라스키노 발해성지 40발굴구역에서 출토된 조의 크기
유물번호길이(L), mm너비(В), mm두께(Т), mmL/B×100B/T×100출토 위치
11.41.250.9112.072.0Р-40, 시료 №43- 수혈 1
21.51.40.9107.164.2상동
31.31.20.9108.375.0Р-40, 시료 №52- 수혈 1
41.31.351.096.274.0상동
51.11.20.991.675.0Р-40, 시료 №90-주거지 №9
61.21.10.8109.172.7상동
71.151.11.05104.595.4상동
81.31.31.15100.088.4상동
91.51.51.1100.073.3상동
101.31.31.1100.084.6상동
111.31.11.1118.1100.0상동
121.251.31.196.184.6상동
131.31.31.1100.084.6상동
141.31.21.0108.383.3상동
151.21.21.0100.083.3상동
161.31.30.95100.073.0상동
171.31.01.0130.0100.0상동
1.291.241.0104.080.6
1.661.431.01116.070.6
- 본 유적에서 출토된 기장의 형태는 보통 기장과 유사하다. 대체적으로 둥근 형태로 배면은 편평하고, 길이 방향으로 길쭉한 모양이다. 씨눈은 크지 않고 길쭉한 형태이다. 일부 기장에는 포엽이 남아 있는데, 이러한 종류는 외면에 아주 심하게 주름이 진 경우이다(그림 829). 조와 돌피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전자가 크기는 약간 작지만 좀 더 둥글다. 길이는 1.1~1.5mm, 너비 1.0~1.5mm, 두께 0.8~1.2mm이다. 기장의 둥근 정도는 길이와 너비의 비를 통해서 알 수 있는데, 100 정도이다.
기장 - 40발굴구역과 42발굴구역에서는 기장이 출토되었는데, 돌피와 기장에 비해서는 아주 적은 양으로 모두 3점 확인되었다. 출토 상태가 좋지 못해서 형태를 완전하게 파악할 수 없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형태를 파악해보면 보통의 기장과 유사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전의 크라스키노 발해성에서 출토된 고고유물을 보면 식물 유존체 가운데 기장은 확실하게 구분되는데, 40발굴구역과 42발굴구역 출토물은 불가능하다.
나. 재배된 곡물유존체
40발굴구역에서는 곡물유존체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유물은 여섯줄 보리, 늘보리, 밀 등이 있다.
- 밀은 유물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며 주거지(9호~11호, 13호) 내부에서는 거의 확인된다. 모두 16개의 시료에서 173점이 확인되었다. 밀의 대부분은 13호 주거지의 한 격자 안에서 2개의 시료를 채취해서 121점을 얻었다. 나머지 48점은 다른 시료에서 확인된 것이다.
본 유적에서 출토된 밀의 모양은 2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넓고 편평한 타원형에 가깝다(그림 830). 두 번째 형태는 길쭉한 형태로 아래에서 1/3 되는 부분이 약간 넓은데, 첫 번째 형태의 밀과 비교해서 약간 불룩하다. 이 두 형태의 크기는 〈표-12〉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형태의 밀은 길이와 너비의 비례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형태는 두 번째 형태에 비해서 작은 편이다. 첫 번째 지수는 150을 넘지 않는다. 아마도 크라스키노 발해성지에서 재배된 밀은 2가지 형태였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밀을 재배하는 것이 상당히 성행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표 12〉크라스키노 발해성지 40발굴구역에서 출토된 밀의 크기
유물번호길이(L), mm너비(В), mm형식B/T×100B/T×100출토 위치
13.32.1II157.1100.0Р-40, 시료 №118- 주거지 №10
23.42.1II161.990.4상동
33.72.3II160.886.9상동
43.22.2II160.895.4상동
53.52.3II152.178.2상동
63.92.85I 136.884.2Р-40, 시료 №118- 주거지 №10
73.92.7I144.481.4상동
82.92.3I12682.6상동
93.72.8I132.175.0상동
104.82.6II184.676.9Р-40, 시료 №141- 주거지 №13
114.32.5II172.0104.0상동
124.32.5II172.092.0상동
134.252.6II163.488.4상동
144.72.9II162.082.7상동
154.12.8I146.496.4Р-40, 시료 №141- 주거지 №13
164.12.9I141.386.2상동
174.02.8I142.887.5상동
184.43.0I146.690.0상동
194.23.0I140.086.6상동
204.22.9I144.882.7상동
214.12.85I143.887.7상동
224.12.6I157.692.3상동
234.02.6I153.884.6상동
13호 주거지 내부에서 확인된 100개 이상의 밀은 돌피, 조, 팥 다음으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다. 필자가 판단컨대, 다음과 같은 정황은 크라스키노 발해성에서 재배된 다른 곡물과 비교해볼 때 월등한 양을 차지한다. 즉, 9호 주거지의 시료에서는 25점의 밀이 확인되었고, 10번 시료에서는 31점, 24번 시료에서는 121점의 돌피, 15번 시료에서는 79점의 조, 8번 시료에서는 팥이 확인되었는데, 34편과 7개의 완형이 확인되었다.
이 주거지 내부에서 출토된 유물은 아주 결과가 좋은 시료로, 곡물과 식물유존체 등이 가장 많이 확인되었다.
보리 여섯줄 보리와 늘보리 2종류가 확인되었는데, 모두 28점이다. 그중 19점(12번 시료)은 여섯줄 보리이고 7점은(2번 시료) 늘보리이다. 보리의 크기는 그다지 크지는 않고, 본 유적에서는 평균적으로 4.83~2.96~2.20mm이다. 여섯줄 보리의 크기는 4.04~2.26~2.05mm이다. 이 곡물은 시니예 스칼르이 발해층에서 확인된 바 있는데, 크기가 5.02~2.86~2.21mm이다.
흥미로운 점은 밀이 확인된 주거지에서만 보리가 확인된다는 점이다.
〈표 13〉크라스키노 발해성지 40발굴구역에서 출토된 여섯줄 보리와 늘보리의 크기
유물번호길이(L), mm너비(В), mm두께(Т), mmL/T×100B/T×100출토 위치
여섯줄 보리
13.852.52.0154.080.0Р-40, 시료 №63- 주거지 №9
23.82.71.6140.759.2상동
33.92.82.7139.396.4Р-40, 시료 №118- 주거지 №10
45.03.02.4166.680.0상동
54.33.02.0143.366.6상동
62.91.21.7241.6141.6상동
73.62.4-150.0-Р-40, 시료 №116- 주거지№11
85.03.02.0166.666.6상동
평균4.042.262.05178.790.7
늘보리
15.33.22.5165.678.1Р-40, 시료 №116- 주거지 №11
24.42.92.0151.768.9Р-40, 시료 №118- 주거지 №10
34.82.82.1171.475.0상동
평균4.832.962.2163.274.3
다. 콩과 식물유존체
본 유적에서 확인되는 콩과 식물유존체는 팥과 콩이다. 그중에서 팥이 수적으로 우월하다. 콩과 팥을 제외하고 콩과의 식물이 잘게 부서져서 확인되기도 하였다. 이것들은 아마도 콩 혹은 팥의 편으로 판단되지만, 불량한 보존상태로 인해서 정확하게 동정할 수 없다.
팥 - 팥은 완형 혹은 부서져서 확인된다(그림 831). 12번 시료에서 7점의 완형과 41점의 편이 확인되었다.
〈표 14〉크라스키노 발해성지의 40발굴구역의 팥의 크기
유물번호길이(L), mm너비(В), mm두께(Т), mm출토위치
14.33.23.0 (완형)Р-40, 시료 №60 - 주거지 №9
24.32.81.6 (반파)Р-40, 시료 №77 - 주거지 №9
34.33.23.1 (완형)Р-40, 시료 №105 - 주거지 №9
44.93.73.5 (완형)Р-40, 시료 №107 - 주거지 №9
553.33.4 (완형)상동
64.93.93.8 (완형)상동
74.73.83.5 (완형)상동
84.23.23.2 (완형)상동
94.83.52.3 (반파)Р-40, 시료 №118 - 주거지 №10
10-3.62.1 (반파)상동
114.22.61.6 (반파)상동
평균4.563.343.35
이들이 확인되는 주거지는 9호, 10호, 13호 주거지이고, 평균 크기는 4.5~6~3.34~3.35mm이다.
콩 9호, 10호, 13호 주거지에서 채취한 5개의 시료에서 모두 16점 확인되었다. 보존상태가 좋지 않아서 형태가 매우 정확하지 않다. 몇 개의 곡물만이 형태를 보존하고 있는데, 씨눈이 남아 있다. 이러한 것으로 평균적인 형태, 크기 등을 알 수 있는데, 5.22~2.87~2.80mm이다.
〈표 15〉크라스키노 발해성지 40발굴구역에서 출토된 콩의 크기
유물번호길이(L), mm너비(В), mm두께(Т), mm출토 위치
15.153.32.5Р-40, 시료 №118 - 주거지 №10
25.33.73.1상동
35.13.52.8상동
45.532.8Р-40, 시료 №142 - 주거지 №13
553.52.8Р-40, 시료 №143 - 주거지 №13
65.33.1-상동
평균5.222.872.8
라. 채소류 식물
본 유적의 40발굴구역에서는 재배된 식물유존체가 확인되었는데, 그중에서는 배추속 식물(Brassica.)로 생각되는 씨앗이 발견되었다. 이것은 11호와 13호 주거지와 3건축층(11분층)의 5번 시료에서 42점으로 확인되었다. 씨앗의 형태는 1점 구형으로, 타원형의 씨눈이 붙어 있는 것이다. 크기는 0.9~1.3~0.9~1.2mm이다. 이 곡물은 양배추과(cf. Brassica sp)와도 비슷한데, 현재 연해주에는 토종으로 여겨지는 동일한 3가지 종류의 채소(Brassica juncea, B. campestris, B.napus)가 있다(보르실로프, 1982). 이 곡물은 재배된 종류로써 씨앗의 종류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위해 연해주의 다른 고고학 유적의 결과가 필요하다.
마. 야생식물유존체
식용가능한 야생식물유존체는 밤(Jungcea manchurica), 개암(Corylus sp.), 잣(Pinus korainensis) 등이다. 밤의 한 조각이 쓰레기 구덩이(Б, В-15, 16 격자)에서 확인되었다. 개암열매는 13호 주거지에서 확인되었는데, 발굴구역의 남동쪽 모서리, 14분층에서 잣 4점이 확인되었다. 식용가능한 야생식물 가운데는 정확하게 동정하지 못하는 것이 여러 점 있다.
바. 잡초류
40발굴구역과 42발굴구역에서는 잡초류의 씨앗이 확인되었는데, 양이 아주 많고, 형태도 다양하다. 그러나 특징은 확실하다. 그중에는 형태, 종류, 과(科)로 구분 가능한데 모두 43점이고, 탄화로 인해서 동정되지 못하는 것도 비슷한 양이다.
동정되는 씨앗 가운데는 명아주과(Chenopodiaceae), 명아주(Chenopodium album), 겨자(Polygonum hydropiper, P. orientale, P.perfoliatum), 가지과(Solanum sp.)가 있고, 또한 기장과(Paniceae), 돌피(Echinochloa crus-galli), 강아지풀(Setaria viridis), 새삼속(Cuscuta sp.)이다. 이를 제외하고 사초과(Cyperaceae), 사초(Carex sp.), 올챙이골속(Scirpus sp.) 등이 있다. 그리고 위에서 상기한 식물 외에는 아욱과(Malvaceae), 국화과(Asteracea e), 라벤다(Labitae) 등도 있다.
사. 동정되지 않는 곡물
40발굴구역과 42발굴구역에서 출토된 식물체 중에는 동정되지 않는 것 등이 있는데, 25개의 시료에서 나온 43점이다.
9호와 10호 주거지의 수혈에서 출토된 것을 제외하고도 많은 유물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 유물들에 대한 동정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들의 형태는 둥글거나 타원형이고, 단면은 원형 혹은 이등변삼각형 등도 있다. 외면에는 작은 구멍이 나 있는 것도 있는데, 씨눈 자리인 것으로 생각된다. 외면의 구멍은 대체적으로 작고 둥근 형태인데, 다른 모양은 확인되지 않는다. 길이는 2.3~3.5mm, 너비는 2.1~2.8mm, 두께는 1.8~2.1mm이다(그림 832).
모두 34시료에서 415점이 확인되었다. 이 유물은 모두 쓰레기 구덩이의 아래층, 2건축층(Б,В-15, 16 격자)에서 출토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9호 주거지에서는 3개의 시료에서 16점의 곡물이 출토되었다. 3건축층의 10호 주거지에서 출토된 깨진 토기 안에서 62점이 확인되었다. 42발굴구역에서는 이러한 식물유존체가 2점 확인되었다. 그래서 이 유물의 출토 상태 등을 볼 때 2건축층의 쓰레기 구덩이와 관계가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즉, 이러한 유물은 잡초로 여겨졌기 때문에, 쓰레기 구덩이와 그 주변에서 많이 출토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➋ 고찰

크라스키노 발해성지의 40발굴구역과 42발굴구역에서는 곡물과 여러 식물유존체가 발견되면서 확인된 종류의 식물이 이용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본 유적에서는 여섯줄 보리를 비롯해서 야생식용식물들도 확인되었다. 또한 최초로 연해주의 고고학 유적에서 겨자과, 양배추과의 채소류 씨앗도 확인되었는데, 이러한 식물은 재배된 종류이다.
이 같은 결과는 성지 주민들의 농경생활에 대하여 훨씬 자세히 알게 해준다. 돌피, 조, 기장과 팥, 밀, 양배추, 여섯줄 보리, 콩 등이 그 대상물이다. 물론 이러한 높은 계급의 식물유존체는 중세시대 연해주 유적의 특징일 수도 있다. 비슷한 종류의 재배된 식물은 고르바트카 발해성지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세르구세바, 2002). 그런데 본 유적의 늘보리와 기장은 농경생활 복원을 하는 데 쉽지만은 않다. 아직까지는 이러한 식물의 종류가 존재한다는 사실 확보만으로 만족할 수 있지만 앞으로 더욱 면밀히 조사될 필요가 있다.
밀의 형태적 차이는 본 유적에서 2가지 종류(짧고 넓은 종류와 긴 종류)의 밀 재배가 성행했다는 점에 확신을 주었다. 현재까지는 이들이 한 토양에서 같이 재배되었는지 따로 재배되었는지는 잘 알 수 없지만 2가지 형태의 밀은 한반도와 일본 열도의 고고학 유적지에서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017
각주 017)
이는 야마다 고로와 안승모 교수의 전언이 있었다.
닫기
크라스키노 발해성지에서 부유선광방식을 통해서 처음으로 밤, 개암, 잣과 같은 식용가능한 야생식물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유물은 발해성지에서도 야생식물을 이용했다는 근거가 된다. 그런데 이들의 개체수가 적은 것은 식생활에 있어서 큰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표-16〉과 〈표-17〉은 각 층위와 유구별로 시료에 따른 식물유존체의 양을 설명한 것이다. 한 시료에 대해서 평균적으로 탄화된 식물체는 21까지 다양하다.주 018
각주 018)
이 결과에 있어서, 결과가 있는 것뿐만 아니라 고고학 시료에 대해서 얻어진 결과를 모두 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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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3~5리터의 부식토에서 0~21점이 출토되는 결과가 나왔다.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는 곳은 2건축층의 쓰레기 구덩이 1번과 3건축층의 10호와 11호 주거지, 4건축층의 13호 주거지이다.
〈표 16〉40발굴구역과 42발굴구역에서 탄화된 식물의 분포
결과를 추출하지 못한 양돌피기장동정되지 않는 재배된 식물보리/밀여섯줄 보리늘보리동정되지 않는 콩과류양배추류견과류잡초류동정 불가능한 식물동정 불가능한 탄화식물
1호수혈38/12/27/61/12/2--3/2---2/2-1/112/9345/336/5
9호주거지31/190/2579/141/12/134/114/15/4-30/81/1--2/115/719/223/6
10호주거지8/14/312/3--12/13/16/14/14/23/12/2--3/256/43/3
11호주거지2/01/1---2/1-3/21/1-1/1-33/1----
12호주거지6/331/65/2------------3/3-
13호주거지9/417/93/3-1/1121/2-3/1-1/18/22/2-1/12/2-4/3
14호주거지1/0-----------2/1 1/13/1
16호수혈1/1---1/1-----------1/1
11분층2/01/14/2--2/21/12/2-2/1--6/2---1/1
13분층1/0-----------4/1---2/1
14분층7/013/63/2----------4/21/1-1/1
15분층, 2호수혈2/0-2/2-------1/1---1/1--
9호와 14주거지 사이공간0/1----------------
42발굴구역9/34/15/41/1----------1/1-3/1
116/17163/17120/383/66/5171/18/422/125/37/1214/66/646/68/542/30422/4150/27
〈표 17〉시료에 따른 탄화물의 내용
발굴구역과 유구결과가 나오지 않은 양탄화된 식물의 총량한 시료에서 탄화된 식물의 평군
40발굴구역 1호 수혈38/141910.7
9호 주거지31/12838.8
10호 주거지8/111212.4
11호 주거지2/04221
12호 주거지6/3394.3
13호 주거지9/416512.7
14호 주거지1/066
16호 수혈1/121
11분층2/0199.5
13분층1/066
15분층, 2호 수혈2/042
15분층7/0223.1
9호와 14호 주거지 사이공간0/100
42발굴구역9/322.4
크라스키노 발해성지에서 40발굴구역과 42발굴구역에서 얻은 식물체는 이 성 주민들의 농경생활에서 재배된 식물의 종류를 확실하게 알 수 있게 한다. 가장 많이 활용된 식물은 돌피와 조이다. 또한 밀과 팥도 농경생활에 많은 역할을 하였다. 2종의 보리 중에서 여섯줄 보리가 양적으로 많다. 늘보리는 기장과 같이 드물게 확인된다. 또한 양배추는 현재로써는 2건축층과 3건축층에서 출토되었다는 사실만이 유용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식물이 확인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앞으로의 연구 결과가 기대된다.

참고문헌

Андреева Ж. В., Сергушева Е. А. Археоботаническая коллекция поселения Синие Скалы. Владивосток, в печати.(안드레예바, 세르구쉐바, 시니예 스칼르이 유적에서 출토된 고고학 식물유존체)
Ворошилов В. Н. Определитель растений советского Дальнего Востока. - М. : Наука, 1982. – 672 с. (보로쉴로프(1982), 극동의 식물체)
Сергушева Е. А. Культурные растения бохайского городища Горбатка (Приморский край) по палеоэтноботаническим данным // Седьмая Дальневосточная конференция молодых историков(Владивосток, апр. 2002г.). – Владивосток : Изд-во Дальневосточного Университета, 2002. – С.223–231. (세르구쉐바(2002), 고르바트카 발해성에서 출토된 식물 유존체)

  • 각주 015)
    본 연구는 러시아 기초학술재단의 지원(№08-06-005409)으로 연구되었음. 바로가기
  • 각주 016)
    밀과 관련된 유존체는 아래에서 설명할 것이다. 바로가기
  • 각주 017)
    이는 야마다 고로와 안승모 교수의 전언이 있었다. 바로가기
  • 각주 018)
    이 결과에 있어서, 결과가 있는 것뿐만 아니라 고고학 시료에 대해서 얻어진 결과를 모두 표시하였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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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 발해성지 40발굴구역과 42발굴구역에서 출토된 탄화 식물 연구 자료번호 : kr.d_0007_0030_0010_0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