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쇼다이콘겐(東照大權現)의 참배를 연기하는 일
一 (三) 같은 달 12일 다이소조(大僧正) 덴카이(天海)주 001가 내일 닛코(日光)에 오신다기에 히가시에이잔(東叡山)에 가서 다이소조께 말하기를, “제가 잇켄과 관련하여 도쇼다이콘겐(東照大權現)주 002을 참배하고 싶다고 전에 청원했습니다. 특히 이번 달은 4월이라서 참배하려 했는데, 마침 [조선의] 마상재(馬上才)가 도착했습니다. 쇼군주 003께서 [마상재를] 보시기 전에 물러나겠다고 할 수가 없어서 참배를 연기했습니다. 제가 태만해서가 아닙니다.” 다이소조께서 “신(神)은 성실함에 감동합니다. 늦고 빠른 것은 별 문제가 아닙니다. 공무에 지장이 된다면 거리낄 필요가 없습니다. 공무를 마친 이후에 참배하십시오.”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