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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 한일관계 사료집

작년에 말하지 않고 글로 작성하여 제출하는 이유

위의 내용을 작년에 말씀드려했으나 자세한 조사를 위해 영지(쓰시마)에 있는 자들을 [에도로] 소환한다는 집권(執權)들의 하명을 받은지라 그때는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황송하오나 글로 작성하여 긴주(近習)주 001
각주 001)
주군을 가까이서 모시는 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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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제출합니다. 저 야나가와 부젠은 조부 이래 제가 안팎의 모든 일을 맡겼습니다. 특히 조선에 관한 업무는 별도로 그에게 일임했기 때문에 다른 가신과 부하들은 관장하지 않았습니다. [쓰시마는] 원도(遠島)로 구습(舊習)이 남아 있어 부젠이 모든 일을 처리했는데, 내가 어릴 때는 거의 나를 배제했고 나의 섬(쓰시마)도 빼앗으려는 심산이었습니다. 현 쇼군께서 모든 정도(政道)를 명백히 하시고, 그 위광(威光)으로 이처럼 섬(쓰시마)을 영지(領地)로 하사해 주셨습니다. 저 부젠은 어릴 때부터 내부자들로 하여금 부젠 쪽에 유리하게 행동하게 했고, 점점 제멋대로 행하여 나에게 어깨를 돌리게 했습니다. 제멋대로 굴어서 주종(主從)이 대등한 모양새가 되니, 다른 지역에서 쓰시마를 이상하게 여길 것 같아 근년들어 조금 조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부젠과 아랫사람들까지 ‘상황이 이렇게 되면 앞으로는 전처럼 사사롭게 처리하지 못할 것’이라 여겨, 내가 자기를 배제한다고 주장하며 자의적으로 행하려 했다. [이것을] 어떻게든 [부젠에게] 일러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부젠이 쇼군께 나아가 일하는 사람인지라 사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보고를 드려서 어떻게든 막부의 판단에 맡기고자 집권들께 상신했습니다. 그러자 막부의 질의에 대해 그 자신이 짚이는 바가 있었는지 의외의 거짓말을 만들어내서 말씀드렸으나 저는 전혀 모르는 일입니다. 제게 잘못 됨이 없다는 점을 엄밀한 조사를 받고서 상신하오니, 잘 듣고 판단하여 주시도록 쇼군께 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635(寬永 12)년 2월 25일

  • 각주 001)
    주군을 가까이서 모시는 신하.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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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말하지 않고 글로 작성하여 제출하는 이유 자료번호 : kn.k_0001_0030_0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