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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趙佗)가 문제(文帝)에게 답신을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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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월(南粤)
육가(陸賈)가 당도하자 남월왕은 매우 두려워하며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하였다. 그리고 현명하신 황제의 명을 받들어 오래도록 번신(藩臣)으로서 직분을 다할 것을 청하였다. 이에 곧바로 온나라에 영을 내려 말하기를,주 001
각주 001)
이 구절 또한 『史記』와 비교해 볼 때 문장이 도치되거나 생략되어 서신 내용에서 약간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史記』에는 趙佗가 조정에 올린 서신의 내용이 먼저 실려 있고, 그 다음 南越 國中에 황제의 칭호와 의례를 포기한다는 내용이 전개되어 있는데, 『漢書』는 우선 國中에 먼저 선포한 다음 漢 조정에 올린 서신의 내용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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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듣기로 두 영웅은 함께 설 수 없고 두 현인(賢人)은 같은 세상에 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 한황제(漢皇帝)는 현명한 천자이다.주 002
각주 002)
『史記』에는 ‘漢’이라는 글자가 없다. 문맥상 영웅은 둘이 될 수 없으며 賢人, 즉 聖人은 한 세상에 둘이 나올 수 없다는 고사를 앞부분에 설명하고 그 다음 皇帝란 모름지기 賢人 天子, 즉 聖人天子이므로 이 세상에 한 사람밖에 될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때문에 이것을 ‘漢의 皇帝’라고 ‘漢’을 덧붙인 것 자체가 논리적 모순이 된다고 할 수 있다. 漢의 皇帝라고 한다면, 南越의 皇帝, 朝鮮의 皇帝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史記會注考證』도 ‘漢’자가 뒤에 덧붙여진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史記會注考證』, 46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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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지금 이후로는 황제의 [칭호를] 버리고 칭제(稱制)하지 않으며, 황옥(黃屋)과 좌독(左纛)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글을 써서 말하기를,주 003
각주 003)
내용상 『史記』와 크게 차이는 없지만, 『史記』가 서신의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한 것이라면 『漢書』는 원문 그대로를 싣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서신에서 사용되는 형식적인 어투나 한 조정에 바치는 물품의 상세한 내용 등이 그 구체적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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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이(蠻夷)의 대장(大長)주 004
각주 004)
大長 : 여기에서 수장을 의미하며 만이 중에서 으뜸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蠻夷의 首長을 ‘君長’이라고 칭하는데, ‘蠻夷大長’이란 칭호는 ‘蠻夷君長 중의 君長’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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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老夫) 신(臣) 타(佗), 감히 죽음을 무릅쓰고 두 번 절하며 황제 폐하께 글을 올립니다. 노부는 옛 월(粤)의 관리로, 고황제께서 일찍이 신 에게 새를 하사하시어 남월왕에 임명하사 외신(外臣)이 되어 때마다 공물을 바쳐 직분을 다하였습니다. 효혜황제(孝惠皇帝)께서 즉위하시자 의리상 차마 끊지 못하시고 노부에게 많은 상사(賞賜)를 내려주는 등 후대하셨습니다.주 005
각주 005)
번역문의 “감히 죽음을 무릅쓰고……후대하셨습니다.”라는 부분은 『史記』에는 보이지 않는 구절이다. ‘昧死再拜上書皇帝陛下’ 구절은 서신에서 볼 수 있는 상투적인 문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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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고후(高后)께서 직접 정사를 돌보신 이후부터 세사(細士)주 006
각주 006)
細士 : 顔師古에 따르면, 細士란 소인배를 뜻한다(細士猶言小人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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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가까이 하고 중상하는 신하들[讒臣]을 신임하더니 만이(蠻夷)를 차별하고 달리 대하셨습니다. 급기야 명을 내리시어, ‘만이(蠻夷)인 외월(外粤)주 007
각주 007)
外粤 : 顔師古에 따르면, 중국이 아닌 지역이란 의미로 사용되었다(師古曰, “言非中國, 故云外粤”). 따라서 蠻夷와 外粤이 아니라 ‘蠻夷인 外粤’이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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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철기와 농기구[金鐵田器]주 008
각주 008)
田器 : 앞에서 趙佗가 ‘器物의 거래를 중단’했다는 구절로 미루어 보아 철기와 농기구로 번역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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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주지 마라. 말, 소, 양은 주되 수컷에 한하며 암컷은 주어서는 안 된다’주 009
각주 009)
암컷은 주지 않은 이유는 당연히 번식할까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師古曰, “恐其蕃息.”). 高后가 거래를 중단한 물품을 보면 철기와 농기구, 그리고 씨종자 등은 당시 고대사회에서는 최첨단 고급기술과 자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것으로 번영을 구가하는 남월을 압박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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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셨습니다. 노부는 궁벽진 곳에 있는 데다 말, 소, 양 등은 이미 늙을 대로 늙었습니다. 그리고 제사를 지낼 수 없어 죽을 죄를 지은 것마냥 죄송스러워 내사(內史) 번(藩), 중위(中尉) 고(高), 어사(御史) 평(平) 이 세 사람을 시켜 글을 올려 사죄하였으나, 모두들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풍문으로 들려오는 것은 노부의 선친 묘가 훼손되어 평지가 되고 형제와 종족들도 모조리 죽임을 당하였다 들었습니다. 관리들과 논의를 거듭한 결과, ‘지금 안으로 한(漢)에 대항하여 떨쳐 일어날 수 없고 밖으로는 다른 나라보다 높거나 남다르지도 않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帝)로 호칭을 바꾸고 스스로 (남월)국 내에서 황제 노릇을 하였던 것이지, 감히 천하에 누를 끼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황후(高皇后)께서는 이를 듣고 크게 노하시어 남월(南粤)의 본적(本籍)을 삭제하여 없애시고 사신 왕래를 금하시었습니다. 노부는 이것이 장사왕(長沙王)이 신(臣)을 모함해서 일어난 일로 의심하여 군사를 일으켜 그 변방을 쳐서 징벌하였습니다. 또 남방은 지대가 낮고 기후는 습합니다. 만이 중에 서쪽에는 서구(西甌)가 있는데, 그 무리는 반은 벌거벗고 다니면서도[半臝]주 010
각주 010)
半臝 : 顔師古는 “羸謂劣弱也”라고 하여 ‘숫자가 적고 약세’라고 해석하였는데, 『史記』와 상호 비교하고 남방 특유의 다습한 기후라는 앞 구절을 상기해 볼 때 안사고 해석보다는 ‘반은 벌거벗고 다니다’로 해석하는 것이 보다 타당해 보인다. 또한 본문의 ‘半’이라는 글자 또한 顔師古처럼 ‘숫자가 적고 약세’로 해석하면, 그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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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면(南面)하며 왕을 칭하고 있습니다. 동쪽에는 민월(閩越)이 있는데, 그 무리는 수천 인에 불과하면서도 역시 왕을 칭하고 있습니다. 서북에는 장사(長沙)가 있으며, [무리의] 반이 만이(蠻夷)이지만주 011
각주 011)
顔師古에 따르면, 長沙國 역시 그 국인의 반 이상이 만이로 서로 섞여 살고 있다(言長沙之國半雜蠻夷之人)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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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왕을 칭하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노부가 외람되게도 제호를 참칭하여 애오라지 스스로 즐거워할 뿐이었습니다.주 012
각주 012)
이 다음에 “이것을 어떻게 천왕(天王)께 알릴 수 있었겠습니까?(豈敢以聞天王哉)”라는 구절이 『漢書』에는 생략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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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는 직접 백읍(百邑)의 땅을 평정하였습니다. [평정한 땅은] 동서남북 수만 리에 이르고 군사는 백만이 좀 넘는데도 북면(北面)하여 신하로서 한(漢)을 섬겼던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다름 아니라 선조를 배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노부가 에 머문 지 이제 49년, 지금 손자를 품에 안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이 깊어서야 잠자리에 들며 부지런히 살고 있지만, 잠을 자되 편안히 자지 못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되 그 맛을 모르고 아름다운 미녀들을 봐도 눈에 들어오지 않으며 종과 북의 아름다운 소리도 귀에 들어오지 않으니,주 013
각주 013)
이 구절은 『吕氏春秋』 「順民」편에 “目不視靡曼, 耳不聽鐘鼓”라 하여 똑같은 구절이 있다. 이것을 볼 때 당시 趙佗의 南越은 이미 중국과 문화적 소양을 같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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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 한(漢)을 섬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폐하께서 다행스럽게도 딱히 여기시고 옛 호칭을 회복시켜주고 옛날처럼 에 사신을 왕래할 수 있게 하시니, 노부는 죽어도 백골난망으로[死骨不腐]주 014
각주 014)
死骨不腐 : ‘죽어도 뼈는 썩지 않듯이, 號를 고쳐 帝라 칭하지 않겠다’라고 해석(小竹武夫 譯, 『漢書』, 筑摩書房)할 수도 있겠고, ‘죽어도 편안히 눈을 감다’(許嘉璐 主編, 『二十四史全譯 : 漢書』, 上海漢語大詞典出版社, 2004)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의역이지 문장 그대로의 해석은 아니다. 여기에서는 문맥상 ‘어찌 ~하리오!’라는 반어적 어투를 살려 ‘백골난망’이라는 상투어로 해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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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다시 황제를 칭하겠습니까! 삼가 북면(北面)하여 사신 편에 백벽(白璧) 한 쌍과 취조(翠鳥)주 015
각주 015)
翠鳥 : 파랑새목 물총새과. 등부터 꼬리까지 비취빛을 띠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전에는 魚虎, 魚狗라고도 했는데, 물고기를 잡는 모양이 마치 사냥하는 것과 같아 이렇게 불렀다. 영어명으로도 kingfisher라고 하듯, 사냥에 능숙한 새이다. 비취보석처럼 깃털이 아름다워 장식용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취조 천’을 바쳤다는 말은 살아 있는 물총새 천 마리일 수도 있으나 물총새의 깃털로 해석하기도 한다(小竹武夫, 위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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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마리, 무소뿔(犀角) 열 대, 자패(紫貝) 5백주 016
각주 016)
紫貝 : 文貝 또는 砑螺(소라)라고 한다. 껍질은 둥글고 바탕은 희며 붉은색의 알록 무늬가 있다. 예부터 아름다운 장식에 빠지지 않는 물품으로 『楚辞』 「九歌-河伯」에는 “魚鱗屋兮龍堂, 紫貝闕兮朱官”이라고 노래했고, 일찍이 司馬相如 역시 「子虚赋」에서 “張翠帷, 建羽蓋, 罔瑇瑁, 鉤紫貝”라고 노래했는데, 『文選』 李善注에 인용된 郭璞에 따르면, “자패는 붉은 바탕에 검은 무늬이다(紫貝, 紫質黑文也)”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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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두(桂蠹)주 017
각주 017)
桂蠹 : 顔師古注에 인용된 應劭에 따르면, 계수나무에 기생해서 사는 벌레의 일종이다(應劭曰, “桂樹中蝎蟲也”). 또한 蘇林에 따르면 漢代에는 항상 능묘에 이것을 바쳤으며 붉은색을 칠한 수레바퀴를 한 작은 수레에 이것을 실었다(蘇林曰, “漢舊常以獻陵廟, 載以赤轂小車.”). 이 벌레는 계수나무를 파먹고 살기 때문에 그 맛이 시어 꿀에 담갔다가 먹는다(此蟲食桂, 故味辛, 而漬之以蜜食之也)고 하였다. 桂蠹는 일반적으로 가래 제거에 특효인 약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계두는 계수나무에 기생해서 사는 벌레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파생되어 녹을 먹는 관리로 비유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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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발, 생취(生翠) 40쌍주 018
각주 018)
生翠 : 『漢書新注』에 따르면 박제된 翡翠를 말한다. 비취는 공작, 앵무새와 같이 영남 지방에서 나는 기이한 새들이다. 『逸周書』 「玉令」편에는 남방에서 湯에게 바친 물품이 기록되어 있는데, “請令以珠璣․玳瑁․象齒․文犀․翠羽․菌鶴․短狗爲獻.”이라고 하듯 翠羽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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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작(孔雀) 두 쌍을 보냅니다. 삼가 죽음을 무릅쓰고 두 번 절하며 황제 폐하께 알립니다.”

  • 각주 001)
    이 구절 또한 『史記』와 비교해 볼 때 문장이 도치되거나 생략되어 서신 내용에서 약간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史記』에는 趙佗가 조정에 올린 서신의 내용이 먼저 실려 있고, 그 다음 南越 國中에 황제의 칭호와 의례를 포기한다는 내용이 전개되어 있는데, 『漢書』는 우선 國中에 먼저 선포한 다음 漢 조정에 올린 서신의 내용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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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2)
    『史記』에는 ‘漢’이라는 글자가 없다. 문맥상 영웅은 둘이 될 수 없으며 賢人, 즉 聖人은 한 세상에 둘이 나올 수 없다는 고사를 앞부분에 설명하고 그 다음 皇帝란 모름지기 賢人 天子, 즉 聖人天子이므로 이 세상에 한 사람밖에 될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때문에 이것을 ‘漢의 皇帝’라고 ‘漢’을 덧붙인 것 자체가 논리적 모순이 된다고 할 수 있다. 漢의 皇帝라고 한다면, 南越의 皇帝, 朝鮮의 皇帝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史記會注考證』도 ‘漢’자가 뒤에 덧붙여진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史記會注考證』, 46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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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3)
    내용상 『史記』와 크게 차이는 없지만, 『史記』가 서신의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한 것이라면 『漢書』는 원문 그대로를 싣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서신에서 사용되는 형식적인 어투나 한 조정에 바치는 물품의 상세한 내용 등이 그 구체적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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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4)
    大長 : 여기에서 수장을 의미하며 만이 중에서 으뜸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蠻夷의 首長을 ‘君長’이라고 칭하는데, ‘蠻夷大長’이란 칭호는 ‘蠻夷君長 중의 君長’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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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5)
    번역문의 “감히 죽음을 무릅쓰고……후대하셨습니다.”라는 부분은 『史記』에는 보이지 않는 구절이다. ‘昧死再拜上書皇帝陛下’ 구절은 서신에서 볼 수 있는 상투적인 문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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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6)
    細士 : 顔師古에 따르면, 細士란 소인배를 뜻한다(細士猶言小人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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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7)
    外粤 : 顔師古에 따르면, 중국이 아닌 지역이란 의미로 사용되었다(師古曰, “言非中國, 故云外粤”). 따라서 蠻夷와 外粤이 아니라 ‘蠻夷인 外粤’이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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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8)
    田器 : 앞에서 趙佗가 ‘器物의 거래를 중단’했다는 구절로 미루어 보아 철기와 농기구로 번역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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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09)
    암컷은 주지 않은 이유는 당연히 번식할까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師古曰, “恐其蕃息.”). 高后가 거래를 중단한 물품을 보면 철기와 농기구, 그리고 씨종자 등은 당시 고대사회에서는 최첨단 고급기술과 자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것으로 번영을 구가하는 남월을 압박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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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10)
    半臝 : 顔師古는 “羸謂劣弱也”라고 하여 ‘숫자가 적고 약세’라고 해석하였는데, 『史記』와 상호 비교하고 남방 특유의 다습한 기후라는 앞 구절을 상기해 볼 때 안사고 해석보다는 ‘반은 벌거벗고 다니다’로 해석하는 것이 보다 타당해 보인다. 또한 본문의 ‘半’이라는 글자 또한 顔師古처럼 ‘숫자가 적고 약세’로 해석하면, 그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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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11)
    顔師古에 따르면, 長沙國 역시 그 국인의 반 이상이 만이로 서로 섞여 살고 있다(言長沙之國半雜蠻夷之人)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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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12)
    이 다음에 “이것을 어떻게 천왕(天王)께 알릴 수 있었겠습니까?(豈敢以聞天王哉)”라는 구절이 『漢書』에는 생략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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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13)
    이 구절은 『吕氏春秋』 「順民」편에 “目不視靡曼, 耳不聽鐘鼓”라 하여 똑같은 구절이 있다. 이것을 볼 때 당시 趙佗의 南越은 이미 중국과 문화적 소양을 같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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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14)
    死骨不腐 : ‘죽어도 뼈는 썩지 않듯이, 號를 고쳐 帝라 칭하지 않겠다’라고 해석(小竹武夫 譯, 『漢書』, 筑摩書房)할 수도 있겠고, ‘죽어도 편안히 눈을 감다’(許嘉璐 主編, 『二十四史全譯 : 漢書』, 上海漢語大詞典出版社, 2004)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의역이지 문장 그대로의 해석은 아니다. 여기에서는 문맥상 ‘어찌 ~하리오!’라는 반어적 어투를 살려 ‘백골난망’이라는 상투어로 해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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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15)
    翠鳥 : 파랑새목 물총새과. 등부터 꼬리까지 비취빛을 띠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전에는 魚虎, 魚狗라고도 했는데, 물고기를 잡는 모양이 마치 사냥하는 것과 같아 이렇게 불렀다. 영어명으로도 kingfisher라고 하듯, 사냥에 능숙한 새이다. 비취보석처럼 깃털이 아름다워 장식용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취조 천’을 바쳤다는 말은 살아 있는 물총새 천 마리일 수도 있으나 물총새의 깃털로 해석하기도 한다(小竹武夫, 위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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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16)
    紫貝 : 文貝 또는 砑螺(소라)라고 한다. 껍질은 둥글고 바탕은 희며 붉은색의 알록 무늬가 있다. 예부터 아름다운 장식에 빠지지 않는 물품으로 『楚辞』 「九歌-河伯」에는 “魚鱗屋兮龍堂, 紫貝闕兮朱官”이라고 노래했고, 일찍이 司馬相如 역시 「子虚赋」에서 “張翠帷, 建羽蓋, 罔瑇瑁, 鉤紫貝”라고 노래했는데, 『文選』 李善注에 인용된 郭璞에 따르면, “자패는 붉은 바탕에 검은 무늬이다(紫貝, 紫質黑文也)”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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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17)
    桂蠹 : 顔師古注에 인용된 應劭에 따르면, 계수나무에 기생해서 사는 벌레의 일종이다(應劭曰, “桂樹中蝎蟲也”). 또한 蘇林에 따르면 漢代에는 항상 능묘에 이것을 바쳤으며 붉은색을 칠한 수레바퀴를 한 작은 수레에 이것을 실었다(蘇林曰, “漢舊常以獻陵廟, 載以赤轂小車.”). 이 벌레는 계수나무를 파먹고 살기 때문에 그 맛이 시어 꿀에 담갔다가 먹는다(此蟲食桂, 故味辛, 而漬之以蜜食之也)고 하였다. 桂蠹는 일반적으로 가래 제거에 특효인 약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계두는 계수나무에 기생해서 사는 벌레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파생되어 녹을 먹는 관리로 비유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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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018)
    生翠 : 『漢書新注』에 따르면 박제된 翡翠를 말한다. 비취는 공작, 앵무새와 같이 영남 지방에서 나는 기이한 새들이다. 『逸周書』 「玉令」편에는 남방에서 湯에게 바친 물품이 기록되어 있는데, “請令以珠璣․玳瑁․象齒․文犀․翠羽․菌鶴․短狗爲獻.”이라고 하듯 翠羽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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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인어
이름
육가(陸賈), 타(佗), 고황제, , 효혜황제(孝惠皇帝), 고후(高后), 번(藩), 고(高), 평(平), 고황후(高皇后)
지명
월(粤), 한(漢), 남월, 남월(南粤), 장사(長沙), 한(漢), , 한(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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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趙佗)가 문제(文帝)에게 답신을 보냄 자료번호 : jo.k_0002_0095_0020_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