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가 각종을 보내 백제의 멸망과 귀실복신이 다시 일으키고자 함을 알림
9월 기해삭 계묘(5일)에 백제가 달솔주 001[이름이 빠졌다.] 사미(沙彌)주 002
각종(覺從) 등을 파견하여[어떤 책(或本)에는 도망쳐 와 난을 고하였다고 한다.] 보고하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올해 7월에 신라가 힘을 믿고 세력을 만들어, 이웃 나라와 화친하지 않고, 당나라 사람을 끌어들여 백제를 멸망시켰습니다. 군신이 모두 포로가 되어 살아남은 자가 거의 없습니다[어떤 책(或本)에는 금년 7월 10일에 당의 소정방이 수군을 거느리고 미자진(尾資津)
주 003에 진을 쳤다. 신라의 춘추지가 병마를 거느리고 노수리산(怒受利山)
주 004에서 주둔하였다. 백제를 협공하여 싸운 지 3일 만에 우리 사비성
주 005을 함락하였다. 같은 달 13일에 결국 궁궐을 함락하였다주 006. 노수리산은 백제의 동쪽 경계라고 한다.]. 이때 서부(西部)주 007 은솔(恩率)주 008
귀실복신(鬼室福信)
주 009
번역주 009)
은 격분하여 임사기산(任射岐山)
주 010에 웅거하였습니다주 011[어떤 책(或本)에는 북임서리산(北任叙利山)이라 한다.]. 달솔 여자진(餘自進)
주 012은 중부(中部)주 013
구마노리성(久麻怒利城)
주 014에 웅거하였습니다[어떤 책(或本)에서는 도도기류산(都都岐留山)
주 015이라 한다.]. 각기 군영을 만들어 흩어진 병졸을 불러 모았습니다주 016. 무기주 017는 이전의 싸움에서 모두 다 써버렸습니다. 그래서 막대기주 018를 손에 쥐고 싸웠습니다. 신라의 군사가 쓰러지면 그 무기를 빼앗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백제의 무력이 늘어나서 당도 감히 공격해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복신 등은 백제의 백성을 불러 모아 함께 왕성을 지키고 있습니다주 019. 국인이 존경하여 ‘좌평주 020
복신, 좌평 자진’이라고 말합니다. 오직 복신만이 영명하고 용맹한 위세를 발휘하여 이미 망한 나라를 다시 일으키고 있습니다주 021 『삼국사기』, 『舊唐書』 등에는 福信이라 적혀 있다. 백제 무왕의 조카인 동시에 의자왕의 사촌이다. 사비성이 신라와 당의 연합군에게 함락된 후, 승려 도침과 함께 周留城을 근거로 부흥운동을 전개했다. 일본에 있던 왕자 豐璋을 맞아 왕으로 추대하고 일본에 구원병을 요청하는 한편 劉仁願이 지키던 사비성을 포위하기도 했다. 唐이 劉仁軌를 파견하여 구원하게 하자, 任存성으로 물러나 복신은 霜岑將軍, 도침은 領車將軍을 칭하고 유민을 모아 부흥운동에 힘썼다. 그러나 도침과의 불화로 그를 죽이고, 풍장까지 죽이려 하다가 도리어 풍장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전해진다.
번역주 021)
.” 백제의 멸망과정을 간단히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660년 3월 당 고종이 소정방을 대총관으로 하여 수륙 13만의 군으로 백제 정벌을 명함 → 5월 16일 신라 무열왕이 김유신 등과 함께 경주에서 출발 → 6월 18일 무열왕 등이 南川停에 도착 → 6월 21일 무열왕이 태자 法敏을 보내어 德物島에서 소정방을 맞이함 → 7월 9일 신라의 김유신이 황산벌에서 백제의 계백과 싸움. 소정방이 기벌포에 도착 → 7월 12일 신라와 당의 연합군이 백제의 사비성을 포위 → 7월 13일 사비성에 있던 왕자 隆, 대좌평 天福 등이 항복 → 7월 18일 의자왕이 태자와 함께 웅진성에서 항복.
- 번역주 001)
- 번역주 002)
- 번역주 003)
- 번역주 004)
- 번역주 005)
- 번역주 006)
- 번역주 007)
- 번역주 008)
-
번역주 009)
『삼국사기』, 『舊唐書』 등에는 福信이라 적혀 있다. 백제 무왕의 조카인 동시에 의자왕의 사촌이다. 사비성이 신라와 당의 연합군에게 함락된 후, 승려 도침과 함께 周留城을 근거로 부흥운동을 전개했다. 일본에 있던 왕자 豐璋을 맞아 왕으로 추대하고 일본에 구원병을 요청하는 한편 劉仁願이 지키던 사비성을 포위하기도 했다. 唐이 劉仁軌를 파견하여 구원하게 하자, 任存성으로 물러나 복신은 霜岑將軍, 도침은 領車將軍을 칭하고 유민을 모아 부흥운동에 힘썼다. 그러나 도침과의 불화로 그를 죽이고, 풍장까지 죽이려 하다가 도리어 풍장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전해진다.
- 번역주 010)
- 번역주 011)
- 번역주 012)
- 번역주 013)
- 번역주 014)
- 번역주 015)
- 번역주 016)
- 번역주 017)
- 번역주 018)
- 번역주 019)
- 번역주 020)
-
번역주 021)
백제의 멸망과정을 간단히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660년 3월 당 고종이 소정방을 대총관으로 하여 수륙 13만의 군으로 백제 정벌을 명함 → 5월 16일 신라 무열왕이 김유신 등과 함께 경주에서 출발 → 6월 18일 무열왕 등이 南川停에 도착 → 6월 21일 무열왕이 태자 法敏을 보내어 德物島에서 소정방을 맞이함 → 7월 9일 신라의 김유신이 황산벌에서 백제의 계백과 싸움. 소정방이 기벌포에 도착 → 7월 12일 신라와 당의 연합군이 백제의 사비성을 포위 → 7월 13일 사비성에 있던 왕자 隆, 대좌평 天福 등이 항복 → 7월 18일 의자왕이 태자와 함께 웅진성에서 항복.
색인어
- 이름
- 각종(覺從), 소정방, 춘추지, 귀실복신(鬼室福信), 여자진(餘自進), 복신, 복신, 자진, 복신
- 지명
- 미자진(尾資津), 노수리산(怒受利山), 사비성, 노수리산, 임사기산(任射岐山), 북임서리산(北任叙利山), 구마노리성(久麻怒利城), 도도기류산(都都岐留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