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손인 건왕이 죽음
5월에 황손(皇孫) 건왕(建王;타케루노미코)주 001이 여덟 살주 002의 나이로 죽었다(薨). 금성곡(今城谷;이마키노타니)주 003 위에 빈궁주 004을 세워 안치하였다. 천황은 본래 황손의 온순한 성품을 중히 여겼다. 이로 인하여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애통함이 극에 달하였다. 군신에게 “내가 죽은 뒤주 005에 반드시 짐의 능주 006에 합장하라.”고 명하였다주 007. 그리고 노래[歌]를 읊었다.
금성(今城)의 작은 언덕 위에 구름만이라도 뚜렷이 끼었다면 어찌 이렇게까지 한탄하겠는가[첫째 노래]. 화살 맞은 사슴과 멧돼지를 쫓아가다 맞닥뜨린 냇가의 어린 풀처럼 가냘프다고는 생각지 않았는데[둘째 노래]. 비조천(飛鳥川)의 물보라를 일으키며 흘러가는 물과 같이 끊임없이 생각나는구나[셋째 노래].
천황이 때때로 노래를 읊으며 슬피 울었다.
- 번역주 001)
- 번역주 002)
- 번역주 003)
- 번역주 004)
- 번역주 005)
- 번역주 006)
- 번역주 007)
색인어
- 이름
- 건왕
- 지명
- 금성곡, 비조천(飛鳥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