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길 동벽_의장대열
널길 동벽에 묘사된 의장대열(儀仗隊列)도이다. 창병이 일렬로 정면을 향해 사열하고 있는 모습으로 검은 방패와 붉은 술이 달린 창을 들고 서 있다. 창 윗부분에는 갈고리형의 날이 거꾸로 달려 있는데 이는 보병이었던 창병이 기마병을 말에서 끌어내리는데 사용하였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방패와 창의 모습과는 달리 병사의 형태는 박락이 심해 거의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의 역할은 무덤의 입구에서 묘주부부의 육신과 영혼이 안식하고 있는 거처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다. 이 장면은 마치 현실 세계에서의 궁궐 문을 지키는 호위병이 그대로 연상되어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