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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왕비

(1) 광개토왕비

북위 41°08'41.6" / 동경 126°12'50.7", 해발 195m 상에 위치한다(그림 99). 이 비석은 연한 녹회색의 기공(氣孔)을 가진 안산암질(andesitic) 또는 석영안산 암질(dacitic) 용결 래필리응회암(welded lapilli tuff)으로 되어 있으며(그림 100~104), 그 암석을 인공적으로 채석하여 가공한 흔적이 별로 없는 큰 암괴인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이 비석의 원석은 아마도 강이든 계곡에 자연적으로 놓여 있었던 암괴를 운반하여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 99] 측면에서 본 광개토왕비
[그림 100] 광개토왕비석 표면에서 관찰되는 용결구조
- 풍화된 부석편(피아메)이 빠져나간 흔적이 나란하게 배열되어 용결엽리를 보여준다.
[그림 101] 광개토왕비석 표면에서 관찰되는 래필리 응회암
- 회록색의 기질부에 백색 부석편과 래피리 크기의 분홍색 암편을 보여준다.
[그림 102] 광개토왕비석 표면에서 관찰되는 래필리 용결 응회암
- 회록색의 기질부에 래피리 크기의 분홍색 암편을 잘 보여준다.
[그림 103] 광개토왕비석 표면에서 관찰되는 래필리 용결 응회암
- 회록색의 기질부에 래피리 크기의 분홍색 암편을 보여준다.
이번에 이 비석을 정밀 촬영한 자료에 따르면, 이 암석에는 분홍색 래필리 크기의 암편이 함유되어 있음이 확인되었고, 이 비석의 한 면에서만 운반 중에 일부 표면이 긁혀있음이 확인되었다(그림 104과 1005). 그리고 비석의 1면과 2면 사이의 중상단부 모서리에는 보수한 흔적을 가지고 있는 데, 비석의 재질과는 전혀 다른 역암 형태의 자갈로 보수한 것이다(그림 106과 107). 이는 일본인들 이 비석 주변의 무성한 수풀을 제거하기 위하여 불을 질러 태우는 과정에 그 열로 인하여 비석이 가열되어 부분적으로 균열이 가고 깨어진 부분을 시멘트로 보수한 것이라고 전한다.
지금까지의 문헌에 의하면 광개토왕비의 크기는 높이 6.39m, 한 변의 길이가 약 1.5~1.53m인 정사각 기둥 모양으로서, 이 암석(석영안산암질 래필리 용결 응회암)의 비중을 약 2.8로 계산하면 총 무게가 약 34톤에 이른다.
[그림 104] 비석의 제4면에는 긁힌 자국이 남아있다.
[그림 105] 비석표면에 남아 있는 긁힌 자국
- 긁힌 자국 위로 글자가 새겨져 있다
[그림 106] 깨어진 균열을 따라 자갈과 시멘트로 보수한 흔적
[그림 107] 래필리응회암과는 다른, 붉고 굵은 자갈로 시멘트 처리한 부분
중국의 최근 문헌과 구전(口傳)에 따르면 이 비석의 원석(原石)은 집안일대 압록강변의 상활룡진(上活龍津)과 하활룡진(下活龍津), 그리고 양민촌(良民村) 등 세 지역 중, 한 지 역에서 가져온 암석이라는 설이 있다.(그림 50)
따라서, 우리 조사팀은 우선 세 지역의 지질을 확인하기로 하였다.
상활룡진과 하활룡진은 집안으로부터 동남쪽 압록강 하구쪽에 위치하며, 두 지역은 서로 인접한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원생누대의 변성퇴적암(편마암과 편암)이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고생대와 백악기 퇴적암이 분포되어 있어서, 이 비석을 만든 암석(화산암: 데사이트질 래필리 용결 응회암)과는 전혀 다른 암석이 분포하고 있었다.
또한 앞서 집안일대의 지질에서도 기술한 바와 같이, 구조지질학적으로는 압록강을 따라서 북동-남서방향의 압록강 단열대(斷裂帶)가 발달되어 있음으로써 대부분의 암석이 파쇄되어 광개토왕비와 같은 거대한 암석이 괴상으로 산출되기가 어려운 지역이다
그리고 집안의 동북쪽 약 40여 km 압록강변의 양민촌(良民村)에는 과거 채석장이 있었다는 설이 있었지만, 현재는 수력발전용 운봉(雲峰) 댐(dam)의 건설로 수몰지역으로 되어 그 채석장을 확인할 수 없었으나, 수몰되지 않은 그 인근지역에서 도로 건설중인 절개지에, 광개토왕비로 사용된 암석과 아주 유사한 담홍색 래필리 크기의 암편을 갖는 녹회색 안산암질 또는 석영안산암질 용결 응회암 노두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앞서 환인지역의 지질에서도 기술한 바와 같이 오녀산성 일대에도 광개토왕비를 만든 암석과 유사한 안산암질 또는 석영안산암질 래필리 용결 응회암이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
또한 집안 지역과 지리적으로 아주 가까운 북한의 자성지역에도 운봉-양민촌 일대에 분포하는 안산암질-석영안산암질 래필리 용결 응회암이 분포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다(Geology of Korea, 1995; 북한 평양 발간).
지금까지 광개토왕비로 사용된 암석과 같은 안산암질 또는 석영안산암질 래필리 용결 응회암이 분포하는 지역은 다음과 같다.
 1) 집안현 운봉-양민일대,
 2) 압록강변 북한의 어느 곳
 3) 집안-환인 중간일대,
 4) 환인의 오녀산성 일대,
 5) 백두산
가능성 : 비석으로 사용한 암석의 분포지에 따른 가능성을 비교해 보자.
1) 집안현 운봉-양민일대 ; 비교적 지리적으로 가깝고, 암석학적으로 광개토왕비로 사용된 암석과 아주 유사한 담홍색 래필리 크기의 암편을 갖는 녹회색 안산암질 또는 석영안산암질 용결 응회암 노두가 확인되었으며(그림 108), 압록강이 인접하여 운반수단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고려하면, 가장 그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2) 압록강변 북한의 자성 어느 곳 ; 위와 같은 장점이 많으나, 광개토왕비로 사용된 암석과 유사한 암석의 분포지가 분포하나, 직접 지질조사를 수행하지 못하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없으나, 가능성은 큰 지역이다.
3) 집안-환인 중간지역 ; 지리적으로 멀지만, 지질학적으로 압록강과 평행하게 발달되어 있는 파쇄대와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큰 암괴는 쉽게 얻을 수 있을 수 있으나, 암석학적으로 담홍색 래필리를 갖는 용결 응회암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으므로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
4) 환인의 오녀산성 일대 ; 지리적으로 멀지만, 광개토왕비와 유사한 큰 암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역사적인 의미로 고구려 옛 도읍의 암석으로 비석을 세운다는 의미는 있지만. 운반 거리가 멀기 때문에 그 가능성이 양민촌 지역보다 우선순위에서 뒤 떨어진다.
5) 백두산 ; 백두산 지역은 지리적으로 멀 뿐 아니라, 그 구성암석이 현무암을 위주로 하며, 백두산체 자체는 조면암질~유문암질 용암과 그 화산성 쇄설암으로서 암질이 다르므로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림 108] 민촌 가는 산사면의 도로 절개지에서 채취된 래필리 용결 응회암
- 특징적으로 녹회색의 부석편과 래필리 크기의 분홍색 암편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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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왕비 자료번호 : cr.d_0005_0040_0010_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