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우리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 시행.

청동기시대 수혈건물지 12동, 토광묘 4기, 원삼국시대 목관묘 10기, 옹관묘 7기, 수혈 건물지 1동, 삼국시대 수혈유구 15여기, 고상건물지 9동, 조선시대 건물지 1동, 도로 유구 1기가 확인되었음. 아직 발굴 보고서가 간행되지 않아 세부적인 내용은 확인할 수 없으나, 2호 목관묘에서 이체자명대경 2점이 출토되어 공반유물과 편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 주머니호, 조합식우각형파수부호, 단경호, 철검, 철부, 철모, 재갈 등

「울산 농소 공영차고지 조성부지내 문화재 발굴조사 지도위원회 자료집」

울산광역시 북구 창평동 810번지 일대에 위치한 유적이다. 유적은 하단단구(河岸段丘)에 자리하는데, 남쪽과 서쪽에는 하천이 흐르며 주변으로 넓은 들이 펼쳐져 있다.
발굴 조사 결과 청동기시대의 집자리 12기, 돌린 도랑[周溝] 4기, 구덩유구[竪穴遺構] 4기, 원삼국～삼국시대의 집자리 11기, 구덩유구 25기, 무덤 21기, 도랑유구[溝狀遺構] 3기, 조선시대의 건물지 1기, 도랑유구 1기, 도로유구 등이 확인되었다.
청동기시대의 집자리는 12기가 조사되었다. 평면은 모두 네모꼴이며 내부 시설로 구덩식화덕자리[竪穴式爐址]나 벽면을 따라 설치된 도랑 등이 확인되기도 하였다. 유물은 겹아가리짧은빗금무늬토기[二重口緣短斜線文土器], 구멍무늬토기[孔列文土器], 홈자루식간돌검[二段柄式磨製石劍], 물고기모양돌칼[魚形石刀] 등이 출토되어 청동기시대 전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원삼국～삼국시대의 집자리는 11기가 조사되었는데, 구덩식[竪穴式]이 2기, 고상식(高床式)이 9기이다. 구덩식 집자리는 모두 네모꼴이며 내부 시설로 구덩식화덕자리를 갖추고 있다. 고상식 집자리 역시 평면 네모꼴에 기둥 자리가 2×2개, 2×3개로 확인되었다. 25기가 조사된 구덩유구는 평면 형태와 크기가 다양한 편이다. 유물은 덧띠토기[粘土帶土器], 짧은목항아리[短頸壺], 뚜껑[蓋], 굽다리사발[臺附盌], 굽다리접시[高杯], 시루 등이 출토되었다.
무덤은 널무덤[木棺墓] 10기, 움무덤[土壙墓] 4기, 독널무덤[甕棺墓] 7기가 조사되었다. 널무덤은 내부에 퇴적된 토양의 양상을 볼 때, 판재가 사용된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는 통나무를 이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껴묻거리는 중국 전한(前漢) 시대의 일광경(日光鏡), 재갈, 청동제 칼집장식[鞘金具] 쇠칼[鐵劍], 둥근고리자루손칼[環頭刀子], 쇠창[鐵矛], 쇠끌[鐵鑿], 쇠도끼[鐵斧], 쇠낫[鐵鎌], 쇠화살촉[鐵鏃] 등의 금속기류와 삼각모양덧띠토기[三角形粘土帶土器], 쇠뿔잡이항아리[組合式牛角形把手附壺], 주머니호[袋狀壺], 짧은목항아리 등의 토기류가 출토되었다.
조선시대의 유구는 구덩식 건물지 1기와 도랑유구 1기, 수레바퀴 흔적으로 추정되는 도로유구 등이 확인되었다. 유물은 많지 않은 편으로 백자(白磁), 기와 등이 출토되었다.
창평동 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집자리, 무덤, 구덩유구, 도랑유구, 도로유구 등 다양한 성격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비교적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이 생활하였던 장소로, 청동기시대에 생활 공간이었던 곳이 원삼국시대를 거쳐 무덤 공간으로 활용되다가 삼국시대 이후부터 다시 생활 공간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중국제 청동 거울과 다량의 철기가 출토된 무덤의 존재는 이들을 축조한 집단의 정치적 위치와 성격을 파악하는 데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