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지선우가 오걸(烏揭), 견곤(堅昆), 정령(丁令) 등 3국을 병합함
처음 질지선우는 호한야가 한에 항복하였고 군대가 약해 다시 스스로 돌아올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의 무리를 이끌고 서쪽으로 가서 [흉노의] 오른쪽 땅을 공격하여 평정하려 하였다. 한편 도기선우의 어린 동생은 본래 호한야를 모셨는데 그 또한 오른쪽 땅으로 도주하여 두 형주 001의 과거 병사 수천 명을 모아 이리목선우(伊利目單于)로 자립해 있었다. 길에서 질지와 만나 맞붙어 싸웠는데 질지는 그를 죽이고 그의 군사 5만여 명을 병합하였다.
[질지는] 한이 군사와 곡식을 내어 호한야를 돕는다는 소식을 듣고 마침내 [흉노의] 오른쪽 땅에 머물러 살았다. 스스로 헤아리길 흉노 [전체]를 평정할 힘이 없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더욱 서쪽으로 오손에게 가까이 가 더불어 힘을 합치길 원하여 사신을 보내 소곤미(小昆彌)주 002오취도(烏就屠)를 알현하게 하였다. 오취도는 호한야가 한의 보호를 받고 질지는 쫓기는 오랑캐임을 보고, [질지를] 공격하여 한의 비위를 맞추려 하였다. 이에 질지의 사신을 죽이고, 그 머리를 [한의] 도호(都護) 주둔지에 보냈으며, 8천의 기병을 일으켜 질지를 맞이하였다. 질지는 오손의 군사가 많음을 보고, 자신이 보낸 사신도 돌아오지 않자, 군대를 정돈하여 오손[군]과 조우하였을 때 공격하여 부수었다. 내친 김에 북으로 오걸(烏揭)주 003을 쳐서 오걸이 항복하였다. 그 [오걸의] 군대를 내어 서쪽으로 견곤(堅昆)주 004
[질지는] 한이 군사와 곡식을 내어 호한야를 돕는다는 소식을 듣고 마침내 [흉노의] 오른쪽 땅에 머물러 살았다. 스스로 헤아리길 흉노 [전체]를 평정할 힘이 없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더욱 서쪽으로 오손에게 가까이 가 더불어 힘을 합치길 원하여 사신을 보내 소곤미(小昆彌)주 002오취도(烏就屠)를 알현하게 하였다. 오취도는 호한야가 한의 보호를 받고 질지는 쫓기는 오랑캐임을 보고, [질지를] 공격하여 한의 비위를 맞추려 하였다. 이에 질지의 사신을 죽이고, 그 머리를 [한의] 도호(都護) 주둔지에 보냈으며, 8천의 기병을 일으켜 질지를 맞이하였다. 질지는 오손의 군사가 많음을 보고, 자신이 보낸 사신도 돌아오지 않자, 군대를 정돈하여 오손[군]과 조우하였을 때 공격하여 부수었다. 내친 김에 북으로 오걸(烏揭)주 003을 쳐서 오걸이 항복하였다. 그 [오걸의] 군대를 내어 서쪽으로 견곤(堅昆)주 004
각주 004)
을 부수었고 북쪽으로는 정령(丁令)주 005을 항복시켜 [그 결과 오걸, 견곤, 정령] 3국을 병합하였다. 여러 차례 군대를 보내 오손을 공격하였는데 늘 이겼다. 견곤은 동쪽으로 선우정까지 7천 리 떨어져 있었고 남쪽으로 거사(車師)까지 5천 리 떨어져 있었는데 질지는 머물면서 도읍지로 삼았다.주 006
堅昆 : 키르기즈 족을 말하는데 투르크계에 속한다. 匈奴의 북방에 있던 堅昆, 鬲昆은 키르기즈 족의 가장 오래된 명칭으로 추정된다. 남북조시대에는 結骨․契骨, 唐代에는 黠戞斯․紇扢斯라고도 기록되었다. 唐代 투르크 비문에 처음으로 그 이름(Qyrqyz)이 등장한다고 한다. 몽골의 북서쪽 예니세이 강 상류에 살았으며 주민은 주로 유럽계로 추정된다. 그 선사문화는 특히 발달된 금속기 문명을 가지고 있었으며 늦어도 6세기 후반 무렵에는 돌궐이 등장하면서 문화적 체질적으로 투르크화가 급속히 진행되었다. 당대에는 이들을 지배하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堅昆都護府가 설치된 일이 있으나 명목적인 것이었다.
- 각주 001)
- 각주 002)
- 각주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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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004)
堅昆 : 키르기즈 족을 말하는데 투르크계에 속한다. 匈奴의 북방에 있던 堅昆, 鬲昆은 키르기즈 족의 가장 오래된 명칭으로 추정된다. 남북조시대에는 結骨․契骨, 唐代에는 黠戞斯․紇扢斯라고도 기록되었다. 唐代 투르크 비문에 처음으로 그 이름(Qyrqyz)이 등장한다고 한다. 몽골의 북서쪽 예니세이 강 상류에 살았으며 주민은 주로 유럽계로 추정된다. 그 선사문화는 특히 발달된 금속기 문명을 가지고 있었으며 늦어도 6세기 후반 무렵에는 돌궐이 등장하면서 문화적 체질적으로 투르크화가 급속히 진행되었다. 당대에는 이들을 지배하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堅昆都護府가 설치된 일이 있으나 명목적인 것이었다.
- 각주 005)
- 각주 006)
색인어
- 이름
- 질지선우, 호한야, 도기선우, 호한야, 이리목선우(伊利目單于), 질지, 질지, 질지, 호한야, 호한야, 질지, 질지, 질지, 질지, 질지, 질지
- 지명
- 한, 한, 한, 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