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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문궤

군량(軍糧) 부족 등에 대해 유격장군(遊擊將軍) 주홍모(周弘謨)에 알리는 두 번째 게첩(揭帖)

38. 再
일이 소방의 존망과 관계되기에 부득이하게 짧은 편지로 비난을 무릅쓰고 의견을 듣고자 했는데 받든 말씀에서 간곡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왜적의 정형을 생각해 보건대, 성의(盛意)를 띠고 단지 겸손한 말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무릇 총독은 소방을 안정시킬 계획이 있고 대인은 엄명을 받고 멀리서 오셨으니, 저 왜적의 속이는 실상이 맑은 거울 아래 더욱 숨겨질 데가 없는 것입니다. 적을 족히 평정할 것도 없이 행진할 날이 올 것입니다. 이야말로 소방이 거의 망했다가 다시 살아나는 때이니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군량을 청하여 굶주린 백성을 구제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이미 갖추어 아뢰었다고 들으니, 이 어찌 대인이 소방을 위해 곡진히 말하셔서 한결같이 여기까지 이른 일이 아니겠습니까. 대병(명군)이 거의 강을 건넘에 소방의 군량이 부족한 사안에 대해서는 이전 서신에서 아뢴 바와 같습니다만, 거듭 재촉하는 것은 마땅히 서둘러 늦추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니 아울러 더욱 살펴 주셔서 큰 은혜로 마무리해 주시면 다행이겠습니다. 왜호(倭戶)에 대한 설은 감히 망언한 것이 아니며, 신증한 『여지승람(輿地勝覽)』에 이미 상세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내용과 관해서는 산실되어 완질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라 감히 남아 있는 책만을 올렸는데 대인이 이미 두루 살펴보셨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총독의 판단에 철저히 따르시어 팔짱을 끼고 뒤로 물러나셔도 됩니다. 깊이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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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량(軍糧) 부족 등에 대해 유격장군(遊擊將軍) 주홍모(周弘謨)에 알리는 두 번째 게첩(揭帖) 자료번호 : sdmg.k_0002_0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