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가 선우에게 조서를 내려 변새(邊塞)를 철수하는 일의 불가함을 전함
[황제의 질문에] 대응하여 상주하자, 천자는 조서를 내려 “변새[의 수비병]을 철수하는 일은 논의하지 말라.”고 하였다. 거기장군 [허가(許嘉)]를 시켜 선우에게 구두로 깨우쳐 알렸다.주 001“선우는 상서하여 북변에서 관리와 병사가 주둔해 경비하는 것을 폐지하고, [직접] 자손 대대로 변새를 지키길 원하였다. 선우가 예의를 향하여 우러러 사모하며 인민을 위하여 꾀함이 매우 정성스럽구나. 이는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대책이로다. 짐은 심히 가상히 여기노라. 중국이 사방에 두루 관문과 교량, 장벽과 요새를 둔 것은 비단 새외[의 오랑캐]를 막기 위함만은 아니다. 아울러 중국의 간사한 [무리가] 방종하여 [변새를] 나가 약탈하고 해를 끼치는 것을 막고자 함이다. 그래서 법도를 밝히고 그것으로 백성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삼가 선우의 뜻을 잘 알았으니 짐은 [흉노에게] 아무런 의심도 가지지 않노라. 선우가 [한이 변방 수비병을] 파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괴이하게 여길지 모르기 때문에, 대사마 거기장군 허가를 보내 선우에게 밝게 알리노라.”
선우는 사례하며 말했다. “어리석어 큰 계책을 알지 못했나이다. 천자께서 다행히 대신을 시켜 일러 주셨으니 [그 은혜가] 참으로 두텁습니다!”
선우는 사례하며 말했다. “어리석어 큰 계책을 알지 못했나이다. 천자께서 다행히 대신을 시켜 일러 주셨으니 [그 은혜가] 참으로 두텁습니다!”
색인어
- 이름
- 허가(許嘉), 허가
- 지명
-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