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릉성주가 토산물을 바치다
사료해설
이 사료는 우릉도(羽陵島; 울릉도) 성주가 아들인 부어잉다랑(夫於仍多郞)을 보내어 고려에 토산물을 바쳤다는 내용이다. 이것은 고려 조정이 옛 우산국의 우두머리를 우릉성주(羽陵城主)로 임명하고 해당 지역을 본격적으로 관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전의 사료에서 보이는 ‘우산국(于山國)’, ‘우산국민(于山國民)’이라는 표현이 ‘우릉성(羽陵城)’ 및 ‘우릉성주(羽陵城主)’로 바뀌었다는 점인데 이것은 고려가 현종대(1094~ 1095)에 있었던 동북 여진족의 침략을 계기로 울릉도의 반자치적 간접통치를 수정하여, 성(城)과 성주를 둔 군사요새지로 바꾸고 중앙정부의 통치권을 강화하였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원문
○ 十一月 丙子 羽陵城主遣子夫於仍多郞來, 獻土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