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安燾)가 고려의 진봉사(進奉使) 알현을 주관함
고려진봉사 유홍주 001 등이 바다에서 항해 중에 폭풍을 만나 공물을 잃어버렸으므로 (유홍이) 표문을 올려 스스로를 꾸짖었다. 조하여 칙서를 내려 예기치 못한 폭풍이었으므로 죄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달래고, 지금 남은 물건에 따라 바치도록 하고는, 이어서 명주에 조하여 먼저 고려에 빌려준 배의 병사와 수수의 죄를 조사하여 보고하게 하였다. 고려사신의 관반이 말한 바에 따르면 고려사신이 대행태황태후주 002가 빈전에 있으므로 가서 조문하는 날에 검은 허리띠를 매고자한다고 하였다. 황상이 비문을 내렸다. “이미 길복으로 바꾸었으니 이치상 다시 바꾸기가 어렵다. 만약 사신들이 진실로 요청한다면 왕존주 003 등에게 맡겨 순리로 잘 타일러 그만두게 하라.”
- 각주 001)
- 각주 002)
- 각주 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