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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문궤

왜적이 소굴로 돌아간 후 관백(關白)을 일본국왕에 책봉할 것이라고 병부(兵部)가 조선국왕에게 보낸 자문

26. 兵部責差陪臣修好日本
  • 발신자
    병부
  • 발송일
    1595년 1월 4일(음)(만력 23년 정월 4일)
발신: 병부
사유: 삼가 성유(聖諭)를 받드는 일입니다.
 
[병부] 근래 왜적이 조선을 범하여 형세가 위험함을 급히 고하였으니 우리 황상께 근심을 끼쳐 드린 것입니다. (황상께서) 장수에게 명하여 군사를 일으키셨으나 구원하기에 먼 곳이라 병사를 피로하게 하고 군향을 소비하고서야 비로소 영토를 회복하고 생령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관백이 나이토 조안주 001
각주 001)
원문에는 ‘小西飛’로 기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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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보내어 표를 갖추어 책봉을 바라니 뜻은 비록 진실로 간절하나 여전히 너그러이 약속할 수는 없었습니다. 잇달아 조선에서 소(疏)를 갖추어 대신 청한 것으로 인하여, 황상께서 우선 봉왕을 허락하라는 명을 내리셨습니다. 이어서 다시 삼가 성유를 받들어 여러 문무 관원들이 모여 회의하여 자세히 역심(譯審)을 더한 것과 약속으로 정한 것이 자못 모두 명확하였습니다. 본부에서 최선을 다해 담당하였습니다. 제(題)를 올려 성지를 받들었습니다.
[만력제] 저 왜사(倭使)의 역심이 이미 명확하다. 봉명책사(封名冊使)는 자세히 의논하여 주문을 갖추어 올리도록 하라. 너희 부에서 먼저 관원을 차견하여 왜장(倭將)을 선유(宣諭)해서 무리를 모두 이끌고 소굴로 돌아가게 한 다음, 조선 왕의 주문이 이르는 날에 사신을 보내어 가서 왕으로 봉하도록 하라.
[병부] 이를 공경히 받들었습니다. 따라서 제를 올려 관백을 일본 국왕으로 책봉하는 것을 준허 받았으니, 책사(冊使) 2명을 파견하여 나이토 조안과 함께 정월 안에 경사주 002
각주 002)
명나라의 수도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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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출발하여 잠시 요양(遼陽)에 머무르면서 부산에 있는 왜적 무리가 모두 소굴로 돌아가고 조선의 주문이 이르기를 기다린 후에 가서 책봉할 것입니다. 온 세상의 모두가 이를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니 조선을 위한 계책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지금 특별히 전담 관원을 보내어 격문(檄文)을 전하니 조선의 군신은 힘써 성심으로 소국을 사랑하시는 황상의 인자한 마음을 우러러 받들어 적당한 배신을 차견하여 앞서 부산에 가서 직접 유키나가주 003
각주 003)
원문에는 ‘行長’으로 기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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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만나 천조의 은위(恩威)를 유시하고 두 나라가 서로 수호하여 과거의 나쁜 일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저 부산의 왜적이 모두 돌아가고 건물을 불태운 뒤 성지에 따라 사실대로 주보해서 책사가 바다를 건너가 봉왕하는 데 편리하게 할 것이며 절대로 주저하고 의심해서 스스로 후환을 끼치지 말기 바랍니다. 자문이 잘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이 자문을 조선국왕에 보냅니다.
 
만력 23년 정월 4일.

  • 각주 001)
    원문에는 ‘小西飛’로 기재되어 있다. 바로가기
  • 각주 002)
    명나라의 수도를 가리킨다. 바로가기
  • 각주 003)
    원문에는 ‘行長’으로 기재되어 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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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이 소굴로 돌아간 후 관백(關白)을 일본국왕에 책봉할 것이라고 병부(兵部)가 조선국왕에게 보낸 자문 자료번호 : sdmg.k_0003_0260